"주3회 편성"…송중기·이성민·신현빈 '재벌집 막내아들' 자신있는 도전(종합)
입력: 2022.11.18 00:00 / 수정: 2022.11.18 00:00

"재벌·캔디와의 러브스토리·막장 NO"…신선한 회귀물 자신

배우 이성민과 신현빈, 송중기(왼쪽부터)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헌우 인턴기자
배우 이성민과 신현빈, 송중기(왼쪽부터)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헌우 인턴기자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편성부터 파격적이다. 방송에서는 이례적인 금·토·일 주 3회 편성을 내세웠다. 배우 송중기 이성민 신현빈, 연기파 배우들이 의기투합한 '재벌집 막내아들'의 자신감이다.

JTBC 새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연출 정대윤) 제작발표회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지하 1층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됐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회귀물이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격변의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치밀한 미스터리와 음모, 상상을 초월하는 승계 싸움과 캐릭터 플레이가 차원이 다른 회귀물의 탄생을 예고한다.

정대윤 감독은 '회귀물'을 소재로 내세운 것과 관련해 "일단 원작 자체가 무척 재밌었다. 또 실제로 지인들끼리 모이면 과거로 돌아가면 뭘 했을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하지 않나. 이처럼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볼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 감독은 소재와 다르게 '재벌집 막내아들'이라는 제목 때문에 작품에 관한 잘못된 편견을 심어줄까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제목을 들으면 재벌 2세의 로맨스나 끈적한 막장 드라마 같은 느낌을 받는 분이 많은 것 같다"며 "전혀 아니다. 우리 드라마는 억울한 죽음을 당한 한 남자가 과거로 회귀해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제작진이 남녀노소 즐길 수 있게 만들었으니 온 가족이 함께 즐겨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배우 이성민과 신현빈, 송중기(왼쪽부터)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헌우 인턴기자
배우 이성민과 신현빈, 송중기(왼쪽부터)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헌우 인턴기자

최근 '어게인 마이 라이프' 등 '회귀물'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종종 나오고 있는 추세다. 이에 '재벌집 막내아들'만의 차별점이 있을지도 궁금증으로 떠올랐다.

정 감독은 "회귀물이라는 게 최근에서야 주류 소재가 된 걸로 알고 있다. 다른 회귀물은 개인적인 역사와 개인적인 이야기를 갖고 풀어낸다면, 우리 작품은 80년대부터 굵직한 근현대사의 사건들을 스토리에 많이 녹여냈다. 실제 시대적 사건들을 작품과 함께 유기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우리 작품만의 매력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극 중 송중기는 재벌집의 충직한 비서 윤현우와 재벌집 막내아들 진도준, 두 캐릭터를 연기한다. 순양가의 전방위 해결사였던 윤현우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버려진 뒤, 순양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으로 회귀해 복수를 위한 치열한 승계 전쟁에 뛰어든다.

이와 관련 앞서 제작진은 송중기가 1인 2역을 한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정작 송중기 본인은 1인 2역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난 1인 2역이라기보다는 한 인물에게 주어진 다른 이름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며 "앞서 '아스달 연대기'에서 이미 1인 2역을 해봤기 때문에 어려운 걸 알아서 그런지 두 캐릭터를 표현하는 건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송중기가 '재벌집 막내아들'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김태희 작가에 대한 믿음이었다. 송중기는 "작가님과 '성균관 스캔들'을 함께 했었다. 작가님에 대한 신뢰가 컸고 이 대본의 서사가 탄탄해서 더더욱 선택하게 됐다"며 "이후 더 좋아진 점은 이성민 형님이 출연한다는 점이었다. 듣고 나서는 더더욱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성민은 순양그룹의 총수이자 황제로 군림하는 진양철로 분한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지나 재계 1위로 올라선 진양철은 돈에 대한 끝없는 갈망과 가차 없는 냉혹함으로 생애 마지막 일전을 준비한다.

이성민은 송중기와의 호흡을 극찬했다. 그는 "현장에 송중기와 함께한다는 점이 행복했다. 후배, 동생임에도 내가 기댈 수 있었고 의지할 수 있는 넓은 가슴을 가진 친구였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송중기와 신현빈(오른쪽)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헌우 인턴기자
배우 송중기와 신현빈(오른쪽)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헌우 인턴기자

신현빈은 법조 명문가 출신의 반부패수사부 검사 서민영을 맡았다. '순양가의 저승사자'라는 별칭을 가진 그는 정의를 향한 집요함과 끈기로 이들 일가를 파고들기 시작한다.

앞서 '슬기로운 의사생활' '너를 닮은 사람' '괴이'까지 매 작품 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대중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신현빈이다. 그런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 상황. 신현빈은 기대에 걸맞게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도 확실한 주안점을 두고 준비했다.

그는 "서민영이란 캐릭터는 현재랑 과거의 모습을 계속 보여드려야 하는 데다 20세부터 40대 가까운 상황까지 표현해야 한다. 때문에 이런 점이 어렵기도 했고 흥미롭기도 했다. 각각의 포인트도 신경 썼고 그 안에서 그때그때 서민영이란 사람이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해가는지를 외적으로, 연기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재벌집 막내아들'은 금,토,일 주 3회라는 파격 편성을 결정해 관심을 모았다. 정 감독과 배우들은 주 3회 편성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먼저 정 감독은 "솔직히 처음에는 파격적인 편성이기 때문에 무리가 아닌가 싶었다. 근데 생각해 보니 OTT에서는 모든 회차를 공개하기도 하지 않나. 때문에 요즘에는 많이 공개하는 것이 요즘 시청자들이 원하는 트렌드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며 "금토일을 다 시간 내서 본다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저희가 최선을 다해 만들었으니 일주일에 3회를 본다는 것이 오히려 이득이라 생각하며 열심히 봐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배우 이성민(왼쪽)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헌우 인턴기자
배우 이성민(왼쪽)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헌우 인턴기자

송중기는 "신선하기도 하고 놀랐지만, 크게 의미를 두진 않았다. 우리 업계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많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편성의 변화 역시 크게 놀랄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우리보다 전문적인 방송국 관계자들이 더 깊게 생각해서 결정했겠거니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광고가 많이 팔렸나보다 했다. JTBC 돈 많이 벌길 바란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성민은 "요즘 대중의 콘텐츠를 보는 취향이 많이 변한 것 같다. 다수의 편이 동시에 공개되고, 어떤 분은 일부러 완결까지 기다렸다가 보는 분들도 있더라. 때문에 주에 3회가 나가는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진 않고 JTBC의 새로운 변화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현빈은 "OTT에서는 공개하는 회차가 너무 다양해서 어쩌면 저희도 OTT에서 볼 수 있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TV로 시청하는 분들이 아니면 일주일에 3편 공개되는 걸 더 즐겁게 즐길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또한 우리 작품의 시청자층이 다양할 것이기 때문에 TV로 보는 분들에게도 흥미로운 시도일 것 같다"고 밝혔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18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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