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HER)스토리-하지원(상)] 매니저의 첫사랑에서 국민배우로 
입력: 2022.11.22 00:00 / 수정: 2022.11.23 10:28

1996년 데뷔 이후 묵묵히 소처럼 '열일' 행보  

배우 하지원은 지난 1996년 데뷔한 이후 현재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꾸준히 활약을 펼치고 있다. /더팩트DB
배우 하지원은 지난 1996년 데뷔한 이후 현재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꾸준히 활약을 펼치고 있다. /더팩트DB

배우 하지원이 지난달 31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2 월화드라마 '커튼콜'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작품에서 1인 2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성공적인 브라운관 복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하지원의 지난 필모그래피를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원세나 기자] 배우 하지원, 본명은 전해림으로 하지원이라는 예명은 데뷔 당시 매니저의 첫사랑 이름에서 따왔다.

"하지원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이름이 예쁘고 당당해 보여서 마음에 쏙 들었다"고 본인이 밝혔던 것처럼 어쩌면 큰 고민 없이 결정했던 그 이름 석 자는 이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내로라하는 대표 배우들의 명단에 당당히 자리 잡고 있다.

하지원은 고등학교 3학년인 1996년 KBS 청소년 드라마 '신세대 보고-어른들은 몰라요'의 '누가 미니 원피스를 입을 것인가' 편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몇몇 작품의 단역으로 출연한 하지원은 1999년 KBS 2TV 청소년 드라마 '학교 2'에서 장세진 역을 맡아 리얼한 반항아 연기를 보여주며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2000년 하지원은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진실게임' '동감' '가위' 등 세 편의 영화를 통해 관객들과 만났고 '동감'으로 제21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제1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조연상 '진실게임'으로 제37회 대종상 신인여우상, 제24회 황금촬영상 신인여우상을 받으며 차세대 기대주로 떠올랐다. 더불어 '가위'와 2002년 개봉한 영화 '폰'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호러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2000년 MBC 드라마 '비밀'에서 이희정(김하늘 분)의 운명을 가로채려는 동생 이지은 역을 연기해 안방극장에서 활약을 펼친 그는 이 작품으로 MBC 연기대상 여자신인상과 제3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신인연기상을 받았다.

하지원은 2003년 MBC 드라마 다모(왼쪽), 2009년 영화 해운대에 출연하며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각 작품 포스터
하지원은 2003년 MBC 드라마 '다모'(왼쪽), 2009년 영화 '해운대'에 출연하며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각 작품 포스터

이후 하지원은 2002년 영화 '색즉시공'에서 에어로빅부 부원 이은효 역을 맡아 완벽한 몸매와 과감한 연기를 선보였다. 작품이 흥행 성공을 거두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하지원은 이어 2003년 MBC 드라마 '다모'에 출연해 수많은 '다모 폐인'들을 만들어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다모'에서 좌포청 소속 여성 수사관 다모 채옥 역을 맡아 황보윤(이서진 분)과 애절한 멜로 연기를 펼친 하지원은 그해 연말 MBC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 여자인기상과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차지하며 그 인기를 실감했다.

이듬해 하지원은 SBS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현실을 무시할 수 없어 두 남자 정재민(조인성 분), 강인욱(소지섭 분)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비련의 여주인공 이수정 역을 맡아 훌륭한 내면 연기로 호평받았다. 그 결과 제40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과 SBS 연기대상 여자최우수연기상을 품에 안았다.

이후 영화 '내사랑 싸가지', '신부수업', '키다리 아저씨'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던 하지원은 2006년 KBS 2TV 드라마 '황진이'에서 조선 최고의 기생 황진이 역을 맡아 2년 반 만에 브라운관으로 컴백했다.

'황진이'를 통해 고전적이면서도 팜므 파탈적인 황진이를 완벽하게 표현해 낸 하지원은 기생이라는 역할답게 화려한 비주얼은 물론, 춤과 거문고 등의 퍼포먼스로도 시선을 사로잡았고 '역대급 황진이' 연기라는 찬사를 받으며 그해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9년 하지원의 커리어는 정점을 맞이했다. 영화 '해운대'로 윤제균 감독과 세 번째 작품을 함께한 그는 극 중 부산 해운대 토박이자 억척녀 강연희 역을 맡아 억양 센 부산 사투리를 선보이는 등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작품은 다섯 번째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성공을 거뒀고 하지원은 생애 첫 천만 관객 돌파 영화를 필모그래피에 추가했다.

더불어 같은 해 개봉한 영화 '내사랑 내곁에'에서 루게릭병으로 온종일 병상에 꼼짝없이 누운 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남편 종우(김명민 분)의 아내 이지수 역을 연기, 제30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과 제46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작품 역시 흥행에 성공했고 이로써 하지원은 흥행과 연기력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톱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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