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잃을까 버텼다"…오메가엑스, 대표 폭언·성추행 폭로
입력: 2022.11.16 15:26 / 수정: 2022.11.16 15:35

"오메가엑스의 활동을 위해 전속계약을 해지하는 것이 우선"

[더팩트ㅣ남용희 기자] 노종언 변호사(오른쪽 세 번째)와 그룹 오메가엑스가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오메가엑스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더팩트ㅣ남용희 기자] 노종언 변호사(오른쪽 세 번째)와 그룹 오메가엑스가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오메가엑스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그룹 오메가엑스가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폭언 폭행 등 부당행위를 폭로하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접수했다.

오메가엑스가 16일 오후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메가엑스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오메가엑스의 활동을 위해 전속계약을 해지하는 것이 우선이다. 금일자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히며 "학대와 추행 피해가 있어 손해배상소송은 무난하게 승소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더 재한은 "지금껏 참고 버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참지 않으면 마지막 기회가 사라질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때문이다. 팬들을 보면서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맏형으로서 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면 동생들까지 무너질까봐 오메가엑스를 지키고 싶었다. 우리 꿈을 잃게 될까봐 참고 버텨왔지만 더 이상 그럴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연습이 끝나고 퇴근하기 전에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 허벅지를 만지고 얼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상습적으로 했다", "술자리에서 오메가엑스를 할 거면 '박박 기어라' 등의 폭언으로 멤버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저희는 상품이 아닌 사람으로서 존중받고 싶었다"고 주장했다.

예찬은 "처음에 강 대표는 부모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며 잘 대해주는 것 같아 신뢰하게 됐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연습시간을 뺏기면서 강 대표의 푸념을 들어줘야 했고 저희 가치관과 인생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일이 많아졌다. 대표와 이야기를 하는 멤버들을 기다리며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는 걸 확신했다"고 말했다.

태동은 "많은 걱정과 상처를 입었을 팬들에게 미안하다. 우리를 위해 응원을 보내주고 있는 걸 알고 있다. 다른 곳에서도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으로 인해 본인이 아프지 않았으면 한다. 모든 사람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고 존재 자체가 소중하다는 걸 알아주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오메가엑스의 첫 월드투어가 진행됐던 미국 현지에서 일부 멤버가 소속사 대표에게 폭언 및 폭행을 당했다는 목격담과 녹취록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약 한 달이 넘는 투어를 모두 끝마친 후 진행한 식사 자리 이후에 일어난 상황"이라며 "멤버들과 소속사는 다음을 기약하기 위해 서로가 열심히 해 온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던 중 서로에게 서운한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감정이 격해져 언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고 "모든 오해를 풀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논란은 이어졌고 급기야 오메가엑스는 6일 새롭게 개설한 SNS 계정을 통해 "활동을 하며 행복한 시간도 있었지만 고통스러운 시간도 보내야만 했다", "우리의 피해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을 때 여태까지 이룬 것들이 물거품이 되진 않을까 걱정도 됐다"며 자신들의 입장을 직접 밝혔다.

그리고 하루 뒤인 7일 대표가 사퇴했다.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과 더불어 지금까지 소속사의 미흡한 대응으로 인해 여러분들을 실망시켜드린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이에 투어 중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킨 대표는 자진 사퇴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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