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휴식 찾길"...김설현·임시완의 나를 찾는 여정, '아하아'(종합)
입력: 2022.11.16 00:00 / 수정: 2022.11.16 00:00

지친 일상 위로하는 힐링 드라마...21일 첫 방송

배우 김설현(왼쪽), 임시완이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동률 기자
배우 김설현(왼쪽), 임시완이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박지윤 기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김설현, 임시완이 바쁜 일상에 쉼표를 찍으며 대리만족을 선사한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극본 홍문표·이윤정, 연출 이윤정·홍문표, 이하 '아하아') 제작발표회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렸다. 장예원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고 이윤정 감독과 배우 김설현, 임시완이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작품은 인생 파업을 선언한 자발적 백수 여름(김설현 분)과 삶이 물음표인 도서관 사서 대범(임시완 분)의 쉼표 찾기 프로젝트로, 복잡한 도시를 떠나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찾아간 낯선 곳에서 비로소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치즈인더트랩' 등을 연출한 이윤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감을 높였다.

먼저 이 감독은 "연출을 하게 된 지 20년이 넘었다. 예전에는 촬영장에서 죽는 게 소원이었는데 하다 보니까 지치더라. 이제는 좀 쉬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 원작을 읽었는데, 나한테 CCTV를 달아 놓은 듯했다. 설현 씨도 비슷하게 느꼈다더라. 이 느낌을 그대로 구현하고 싶었다"고 연출을 맡게 된 계기를 밝혔다.

김설현은 인생 파업을 선언하고 안곡마을로 오게 된 이여름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이동률 기자
김설현은 인생 파업을 선언하고 안곡마을로 오게 된 이여름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이동률 기자

김설현은 인생 파업을 선언하고 안곡마을로 오게 된 이여름 역을 맡는다. 글과 캐릭터에 많은 공감을 했다는 그는 "그동안은 사건 중심으로 흘러가는 작품에서 할 말은 다 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사람은 아니다. 때마침 인물의 감정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작품을 만났고, 여름이도 저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여름이의 감정을 알기 때문에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치열하게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정작 자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걸 깨달은 이여름은 '이제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쉼을 선포하는 인물이다.

이를 만난 김설현은 "저도 10년 동안 일만 하다가 1년 정도 쉬는 시간이 있었다. 그때 직업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다 보니 오히려 나에 대해 많이 알아가는 시간이 됐고 많은 도움이 됐다. 여름이도 이 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김설현은 클라이밍과 그림 등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걸 도전하고 친구들을 만나면서 쉬는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우유부단하고 의견이 없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알게 됐다. 어떤 커피를 좋아하고, 그림을 그릴 때는 이런 색을 좋아하는구나 싶었다. 이런 걸 알아가면서 나에 대해 자신감이 생겼고 미래가 기대되더라"고 털어놨다.

수줍음 많은 도서관 사서 안대범으로 분한 임시완은 적은 대사량에 끌렸다고 밝혔다. /이동률 기자
수줍음 많은 도서관 사서 안대범으로 분한 임시완은 "적은 대사량에 끌렸다"고 밝혔다. /이동률 기자

임시완은 수줍음 많은 도서관 사서 안대범으로 분한다. 전작 '트레이서'보다 확연하게 적은 대사량에 끌렸다고 솔직하게 밝힌 그는 "대사 총량의 법칙을 지켜내기 위한 좋은 작품이었다"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임시완은 "많은 분들이 팍팍한 일상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대리만족을 줄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범을 연기하면서 말을 하지 않아도 정서적으로 교감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임시완은 온전히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1년은 아니지만 군대에 있을 때 그랬던 거 같다. '작품 활동을 많이 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6~7 작품 정도 계속해서 하고 있다. 그 원동력 자체가 나를 지치지 않게 만들어줬고 앞으로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배우 김설현과 임시완, 이윤정 감독(왼쪽 부터)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동률 기자
배우 김설현과 임시완, 이윤정 감독(왼쪽 부터)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동률 기자

이어 임시완은 "우리는 바쁘지 않으면 누군가보다 도태된다고 생각하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거 같다. 그렇기에 지쳐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쳐있는 걸 본인이 모를 정도로 바쁜 게 기본값이 된 거 같다"고 운을 떼며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언젠가는 쉬고 싶다는 바람이 있을텐데, 그런 분들께서 우리 작품을 본다면 조금이라도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끝으로 김설현은 "작품을 촬영하면서 남들이 정해놓은 성공의 기준을 따라가기 보다는 내가 정한 길을 가는 게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청자분들도 '아하아'를 통해서 그런 생각을 느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오는 21일 지니 TV, seezn(시즌)을 통해 공개된다. 또한 ENA 채널에서는 이날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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