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연기돌'(상)] 전방위 맹활약…'발연기'는 이제 옛말
입력: 2022.11.15 00:00 / 수정: 2022.11.16 10:34

나나 혜리 정은지, '대세 주연배우'로 자리매김 

걸그룹 걸스데이 출신 이혜리가 MBC 수목드라마 일당백집사의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드라마 포스터
걸그룹 걸스데이 출신 이혜리가 MBC 수목드라마 '일당백집사'의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드라마 포스터

아이돌 출신 연기자, '연기돌'들이 '발연기'의 대명사로 불리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수많은 작품의 주연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들의 작품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원세나 기자] 외모와 실력을 다 갖췄다. 춤, 노래, 연기, 못 하는 게 없다.

다재다능한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안정적인 연기력까지 겸비하며 '연기돌'의 입지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이제 그들은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종횡무진 누비며 거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먼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덕선 캐릭터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은 걸그룹 걸스데이 출신 이혜리가 지난달 19일부터 MBC 수목드라마 '일당백집사'(극본 이선혜, 연출 심소연·박선영)로 브라운관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일당백집사'는 고인의 청을 들어주는 장례지도사 백동주와 생활 서비스 업체 일당백 김집사의 생사 초월 상부상조 프로젝트를 그린다. 죽은 자와 산 자를 넘나들며 '무엇이든' 들어주고 도와주는 두 집사의 팀플레이가 다이내믹하게 펼쳐진다.

이혜리는 극 중 손을 대면 죽은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기묘한 능력을 갖춘 장례지도사 백동주로 변신해 축복인지 저주인지 모를 능력에 한탄하면서도 고인들의 소원 해결사 노릇엔 진심인 인물의 매력을 배가하고 있다.

'일당백집사'를 통해 현실과 판타지를 아우르는 유연한 연기로 한층 더 깊어진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이혜리는 판타지적인 설정에 섬세한 열연을 더해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드라마를 만들어내며 호평받고 있다. 특히 고인들의 사연을 전하는 무게감 있는 연기로 드라마 속 스토리에 힘을 더해 남녀노소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하고 있다.

2009년 걸그룹 애프터스쿨로 데뷔해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후 연기자의 길로 접어든 나나는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글리치'와 영화 '자백' 등을 통해 명실상부 주연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영화 '자백'으로 인생 캐릭터 경신에 나섰다.

애프터스쿨 출신 나나가 지난달 26일 개봉한 영화 자백(왼쪽)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고, 에이핑크 출신 정은지는 오는 12월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2로 시청자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각 작품 포스터
애프터스쿨 출신 나나가 지난달 26일 개봉한 영화 '자백'(왼쪽)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고, 에이핑크 출신 정은지는 오는 12월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2'로 시청자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각 작품 포스터

지난달 26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자백'은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 유민호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다.

나나가 연기한 김세희는 밀실 살인 사건의 피해자이자 사건의 결정적인 키를 쥔 인물로, 유민호와 양신애 변호사가 유민호의 무죄를 입증할 완벽한 진술을 만들기 위해 밀실 살인 사건을 재구성할 때마다 다양한 감정과 얼굴을 보여주며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나나는 외적인 변화는 물론 목소리의 떨림과 눈빛, 제스처 하나까지 세밀하게 설계하며 양면적인 캐릭터를 완성해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연기 호평을 받고 있다. 뻔뻔하게 진실을 은폐하는 모습부터 궁지에 몰려 불안에 떠는 모습까지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김세희의 모습이 유민호와 양신애 변호사의 주장에 설득력을 부여하며 관객들까지 추리 게임에 동참하게 만든다.

뛰어난 사투리와 생활 연기로 매 작품 이질감 없이 캐릭터에 녹아들며 대중의 눈에 든 걸그룹 에이핑크 출신 정은지가 오는 12월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2'로 '착붙 캐릭터' 탄생을 예고한다. '술꾼도시여자들2'는 지난해 공개되며 신드롬을 일으킨 '술꾼도시여자들'(극본 위소영, 연출 박수원)의 시즌 2 작품.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술꾼도시여자들'은 마음이 갈팡질팡하는 서른 살 여자들의 삶을 빌려 몸과 마음을 녹여줄 위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주인공을 맡은 배우 정은지 이선빈 한선화는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과 연기 호흡으로 '인생캐'를 완성했다.

술과 우정을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정은지와 함께 이선빈과 한선화가 펼쳐내는 환상적인 연기 호흡은 장면 곳곳에서 맛깔나는 티키타카로 명장면을 만들며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했고, 결과는 드라마와 예능을 포함한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최고치를 기록하며 역대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중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극 중 종이접기 유튜버 강지구로 분한 정은지는 필터링 없는 거친 입담으로 '응답하라 1997' 속 성시원의 뒤를 잇는 강렬한 캐릭터를 만들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어 이번 시즌 2를 통해 선보이게 될 업그레이드된 매력에 기대를 높인다. <계속>

wsen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관련기사> [떴다! '연기돌'(하)] 믿고 보는 배우 반열…'원톱' 주연도 거뜬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