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한 불안·공포 반영, 범죄 예방책 알리는 계기
'범죄 실화'를 다루는 콘텐츠 가운데 비교적 후발주자로 합류한 E채널 예능 프로그램 '용감한 형사들'이 지난달 2일 시즌 2로 돌아왔다. /프로그램 포스터 |
범죄 수사 장르와 토크, 예능을 결합한 '범죄 실화물 콘텐츠'가 방송가 대세로 떠오르더니 어느덧 대세를 넘어 스테디셀러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꼬꼬무', '당혹사', '용감한 형사들' 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범죄 예능' 프로그램들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원세나 기자] 방송가 대세로 떠오른 '범죄 예능' 프로그램이 무한 진화를 거듭하며 스테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범죄 실화'를 다루는 콘텐츠 가운데 비교적 후발주자로 합류한 E채널 예능 프로그램 '용감한 형사들'이 시즌 1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지난달 2일 시즌 2로 새롭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4월 첫 방송 된 '용감한 형사들'은 실제 담당 형사가 사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사 수사물'로 현재 방영 중인 여타 범죄 수사 프로그램들과는 차별화를 뒀다.
송은이, 안정환, 이이경이 진행을 맡아 탄탄한 MC 라인업을 구축했고, 권일용 프로파일러가 전문가 패널로 합류했다. 첫 회에는 32년 경력의 전직 강력계 형사 김복준 교수가 출연해 '용감한 형사들'의 시작을 함께했다.
프로그램은 티빙, 웨이브 등 OTT 플랫폼에서 공개 이후 조회 수 상위권 순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E채널 공식 유튜브에서만 공개된 방송 클립은 도합 조회 수 1000만을 넘는 등 종영 후에도 꾸준히 온라인상에서 회자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시즌2에 대한 요청이 끊이질 않았다.
결국 시즌 1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범죄 예능' 프로그램의 대표로 자리 잡았고 지난 21일 시즌 2로 보다 강력하게 돌아왔다. '용감한 형사들'은 시즌 1에 이어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범죄와 싸우는 형사들의 진솔한 피, 땀, 눈물 어린 실제 사건 일지를 담아낸다.
JTBC '세계 다크투어'(위)와 디스커버리채널·AXN미디어 '풀어파일러'는 '범죄 예능' 콘텐츠에 새로운 포맷을 더해 탄생한 프로그램이다. /각 프로그램 포스터 |
'용감한 형사들' 제작진이 주목한 것은 단연 '형사들'이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니는 형사들이 들고 다니는 날것의 형사 수첩을 살펴보듯 형사들이 현장의 언어로 생생한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그 어느 프로그램보다 사건을 깊숙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 '용감한 형사들'만의 차별화 지점이다.
시즌 2로 돌아온 프로그램은 MC들과 출연진이 조금 더 가깝게 이야기하면서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세트장을 구성, 형사들의 이야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현직 형사들의 생생한 수사 일지는 물론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의 날카로운 분석과 더욱 끈끈해진 송은이, 안정환, 이이경의 MC 합으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할 전망이다.
범죄 예능프로그램이 주목받으면서 범죄 관련 전문가들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프로파일러 권일용, 표창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 등은 범죄 예능프로그램의 단골 출연자들이다. 이들은 전문가들만이 전할 수 있는 이야기로 프로그램에 신뢰를 더하고 있다.
범죄 관련 프로그램의 유행 속 다양한 변주도 엿볼 수 있다. JTBC 예능프로그램 '세계 다크투어'는 범죄 소재에 랜선 여행 포맷을 더했다. 범죄 소재에 퀴즈쇼 포맷을 더한 디스커버리채널·AXN미디어 새 예능프로그램 '풀어파일러'는 실제 범죄 사건들을 재구성한 퀴즈를 게스트와 함께 풀어나가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최근 범죄 관련 프로그램의 인기 배경에 대해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범죄 콘텐츠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은 세상에 대한 불안, 공포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인간의 민낯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우리 사회의 약한 고리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범죄 예능' 콘텐츠는 세간의 이목이 쏠렸던 사건을 재조명하면서 그 속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푸는 재미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얻음으로써 범죄 예방책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정보를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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