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브라더'·'내일의 연인들'·'낙하하다'…스크린으로 읽는 소설 [TF프리즘]
입력: 2022.11.01 00:00 / 수정: 2022.11.01 00:00

인디스페이스, 11월 5일 기획전 '소설X영화전' 개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다음 달 5일 기획전 소설X영화전 : 이야기의 모양을 개최한다. /인디스페이스 제공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다음 달 5일 기획전 '소설X영화전 : 이야기의 모양'을 개최한다. /인디스페이스 제공

[더팩트|원세나 기자] 독서의 계절, 만연한 가을을 맞아 '스크린으로 읽는 소설'을 만날 수 있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다음 달 5일 기획전 '소설X영화전 : 이야기의 모양'을 개최한다. 이는 2021년 한국문학번역원이 서울국제작가축제 10회를 기념해 제작 지원하여 만들어진 단편영화들을 선보이는 기획전으로, 원작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된 단편영화들을 상영한다.

상영작은 총 세 편으로 '빅브라더'(감독 궁유정), '내일의 연인들'(감독 김양희), '낙하하다'(감독 이성은). 상영 후에는 감독, 배우, 작가와 함께하는 인디토크가 진행된다.

먼저 왕성한 작품 활동을 계속해온 김경욱의 일곱 번째 소설집 '소년은 늙지 않는다' 속 '빅브라더'를 궁유정 감독이 영화화했다. 궁유정 감독은 단편영화 '울다'(2011), 'ㅈㄱㅇㄴ'(2014), '마감일'(2018), '창진이 마음'(2019) 등으로 수많은 영화제에서 호평받은 바 있다.

이번 작품 '빅브라더'를 통해 소설을 기반으로 박종환, 이승원, 장선 배우가 연기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고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전개하며 또 한 번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의 도시에서 살아가는 삼십 대 생활인이 마주한 크고 작은 사건들을 중심으로 연인 관계의 시작과 지속과 끝, 그리고 끝 이후를 그리는 정영수 작가의 '내일의 연인들'은 '시인의 사랑'(2017) 김양희 감독이 영화화를 맡았다.

소설에서 느껴지는 연인과의 관계 속 설렘과 공유의 기쁨, 쓸쓸함과 고독 등 다채로운 감정을 우지현, 이태경 배우에게 녹여내 영화에 고스란히 담았다.

기획전 소설X영화전 : 이야기의 모양에서 상영될 빅브라더, 내일의 연인들, 낙하하다(왼쪽부터) /작품별 포스터
기획전 '소설X영화전 : 이야기의 모양'에서 상영될 '빅브라더', '내일의 연인들', '낙하하다'(왼쪽부터) /작품별 포스터

문학에 대한 고민과 현실에 대한 고민이 단단히 맞물려 응축된 황정은 작가의 작품집 '파씨의 입문'의 '낙하하다'는 이성은 감독의 영화로 형태를 바꾸어 찾아왔다.

하염없이 낙하하는 중이며 자신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실은 낙하하는지 상승하는지조차 확신하지 못하는 화자가 등장하는 원작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독립영화를 대표하는 강길우, 박정연, 이한주, 김준배 배우의 깊이 있는 연기를 보는 즐거움도 가득하다.

인디스페이스는 기획전 '소설X영화전 : 이야기의 모양' 메인 포스터에 이어 작품별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 포스터에서도 인디스페이스 BI 속 도형, 세모, 네모, 동그라미를 세 편의 작품과 하나씩 연결하여 영화의 스틸을 함께 담아 고유의 분위기를 살려냈다.

원작 속 형의 빨간 보자기를 형상화한 세모 모양의 '빅브라더',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창을 표현한 네모 모양의 '내일의 연인들', 어두운 공간 속 물방울의 느낌을 살린 동그란 '낙하하다'까지, 포스터 속의 모양들만으로도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각 디자인하였다.

"네가 봤어? 저 형이 하늘을 나는 걸 직접 봤냐고?", "우리는 어쩌면 그들의 유령들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떨어지고 떨어진다. 소리도 없고 기척도 없다" 등 원작 소설 속 주요한 문장 또한 적혀 있어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학과 영화, 종이와 펜, 스크린과 카메라, 하나의 이야기에서 출발한 세계를 다른 문법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기획전 '소설X영화전 : 이야기의 모양'은 11월 5일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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