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발언…어디까지 소신인가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한 유명인의 발언이 소신과 경솔 경계에 놓이며 논란이 됐습니다. 주연배우의 사회적 물의로 이미 한 차례 위기를 맞은 작품은 소송까지 휘말리며 크게 휘청이고 있습니다. 10월 마지막 주 연예가 소식입니다.
래퍼 딘딘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을 향한 지적으로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더팩트 DB |
▼ 딘딘, 축구 국가대표팀 저격…소신과 경솔 논란
가수 딘딘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대한 비관적인 예측을 내놨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감독과 선수단을 향한 거침 없는 발언들이 이어지며 경솔한 태도였다는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딘딘은 지난 24일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 출연해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당시 그는 결과를 예측해 달라는 질문에 "둘 중 하나다. 벤투가 맨날 못했지만 대회 가서 갑자기 말도 안 되게 잘하거나. 아니면 지금처럼 간다면 1무 2패"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선수 기용을 볼 때 (파울루 벤투 감독이) 리그를 꼬박꼬박 챙겨보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다른 리그에도 잘하는 선수들이 있는데"라며 "다른 선수들을 기용하기 쉽지 않겠지만 기회를 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우루과이랑은 1무를 해서 희망을 올려놓은 다음 바로 무너질 것 같다. 그리고 브라질 월드컵 때처럼 바로 런할 느낌"이라며 벤투 감독에 대한 직설적인 비난도 덧붙였습니다.
이에 함께 출연한 오하영이 깜짝 놀라며 "딘딘이 정말 오늘만 산다"고 말했지만 딘딘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포르투갈 때도 런한 걸로 알고 있다" "다들 글 보면 '16강 갈 것 같다'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있으니까 짜증 난다. 왜 행복회로를 돌리냐. 우리가 음원 낼 때 안 될 걸 알면서도 '1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부정적인 감정을 계속해서 드러냈습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한 팬의 의견이자 소신 발언일 수도 있지만, 사적인 자리가 아닌 공개적인 방송이었다는 점과 아직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미리 패배를 확신하며 찬물을 끼얹었다는 점에서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 한국 대표단의 사기를 저하하는 발언이라는 비판까지 제기됐습니다.
유지태 곽도원 이범수 이민정(왼쪽부터 차례대로) 주연의 티빙 '빌런즈'가 공개를 앞두고 소송에 휘말렸다. /더팩트 DB |
▼ '빌런즈', 2023 공개 앞두고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
배우 유지태 곽도원 이범수 이민정 주연의 '빌런즈'가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에 휘말렸습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빌런즈'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는 28일 작품이 저작권법 위반으로 피소당한 사실에 관련해 "원만히 합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내년 상반기 공개를 예정했던 '빌런즈'는 최근 모든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주연 배우 중 한 명인 곽도원이 지난달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되면서 여러 논의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또 다른 위기를 맞은 것입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최근 아이오케이컴퍼니와 슈퍼노트 측은 '빌런즈' 극본을 집필한 김형준 작가에 대해 저작권법 위반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동시에 서울중앙지방법원에는 드라마 제작 배포 방송 금지 등에 대한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아이오케이컴퍼니와 슈퍼노트 측은 "지난해 12월 해당 작품의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공동제작계약을 체결한 뒤 최근까지 작품 제작 준비를 진행해 오고 있었다"며 "그런데 김형준 작가가 슈퍼노트, 아이오케이컴퍼니의 의사와 상관없이 다른 회사에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고소를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는 아이오케이컴퍼니, 슈퍼노트 측과 원만히 합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데다 티빙의 모회사인 CJ ENM 또한 "이미 제작이 완료된 만큼 원만한 협의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만큼 '빌런즈'가 위기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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