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추억 소환"...김유정·변우석의 색다른 관찰 로맨스, '20세기 소녀'(종합)
입력: 2022.10.19 13:21 / 수정: 2022.10.19 13:21

전 세계에 전할 韓 세기말 감성, 10월 21일 넷플릭스서 공개

박정우, 노윤서, 김유정, 변우석(왼쪽 부터)이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넷플릭스 제공
박정우, 노윤서, 김유정, 변우석(왼쪽 부터)이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넷플릭스 제공

[더팩트|박지윤 기자] '20세기 소녀'가 풋풋한 첫사랑과 세기말 감성을 내세우며 색다른 첫사랑 관찰 로맨스를 자신했다.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감독 방우리) 제작보고회가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방우리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유정, 변우석, 박정우, 노윤서가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박경림은 20세기로 돌아간 듯 교복을 입고 등장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앞서 '20세기 소녀'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새롭게 신설된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프리미어'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이에 공개 전부터 많은 관객들과 만나며 소중한 추억을 쌓고 돌아온 '20세기 소녀' 주역들은 "매 순간 설렜다. 부산에서 좋은 기운을 받고 돌아왔다"고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20세기 소녀'는 어느 겨울 도착한 비디오테이프에 담긴 1999년의 기억, 17세 소녀 보라(김유정 분)가 절친 연두(노윤서 분)의 첫사랑을 이뤄주기 위해 사랑의 큐피드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첫사랑 관찰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단편 영화 '영희씨'로 제35회 청룡영화상 청정원단편영화상을 받은 방우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번 작품으로 자신의 데뷔 첫 장편 영화를 선보이는 방 감독은 "친구와 함께 썼던 교환일기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라고 운을 떼 관심을 모았다.

이어 방 감독은 "제 친구가 우연히 첫사랑 오빠를 보게 됐다. 그리고 단톡방에서 학창 시절 이야기를 나누다가 옛날에 쓴 교환일기를 봤는데 80%가 좋아하던 남학생 이야기였다. 또 저는 친구를 위해 그 남학생을 관찰했더라"며 "과거의 나를 마주하며 부끄러웠지만 그 시절이니까 할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이런 흑역사를 첫사랑 이야기로 재밌게 풀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김유정(왼쪽)은 친구를 위해 사랑의 큐피드가 된 나보라 역을, 변우석은 보라의 동급생 풍운호 역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춘다. /넷플릭스 제공
김유정(왼쪽)은 친구를 위해 사랑의 큐피드가 된 나보라 역을, 변우석은 보라의 동급생 풍운호 역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춘다. /넷플릭스 제공

김유정은 절친의 첫사랑을 위해 사랑의 큐피드가 된 나보라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설렘이 가득한 대본에 끌렸다는 김유정은 "'20세기 소녀' 감성에 직접 들어가서 보라의 일을 경험해보고 싶었다. 촬영하면서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나보라는 친구의 짝사랑을 응원하기 위해 타깃인 현진(박정우 분)을 지켜보지만 자신도 모르게 찾아온 첫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마음의 파란을 겪게 되는 인물이다. 이를 연기한 김유정은 "보라는 자신이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을 챙길 줄 안다. 의리도 넘치고 무언가에 꽂히면 엄청 파고드는 끈기 있는 친구인데 여러 성장통을 겪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에 방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은연중에 김유정 배우를 많이 떠올렸다. 유정 배우가 가지고 있는 여러 이미지가 보라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고 밝혀 김유정의 열연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보라가 다니는 학교 동급생이자 방송반 동기 풍운호로 분한 변우석은 "읽고 나서 계속 생각나는 대본이었다"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그는 "운호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섬세하고 순수한 친구"라며 "내성적이고 직설적이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표정이나 말투를 냉소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정우(왼쪽)와 노윤서는 20세기 소녀로 데뷔 첫 영화에 도전했다. /넷플릭스 제공
박정우(왼쪽)와 노윤서는 '20세기 소녀'로 데뷔 첫 영화에 도전했다. /넷플릭스 제공

박정우는 연두의 첫사랑이자 보라 관찰기의 타깃인 백현진으로 변신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 첫 영화에 도전한 박정우는 "이런 자리에 함께하는 것만으로 너무 영광이고 행복하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또한 박정우는 자신이 연기한 우암고등학교 킹카 백현진을 두고 "저와 싱크로율은 별로 높지 않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그는 "1990년대 킹카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배우 최창민의 사진을 보면서 많이 참고했다. 또 유행했던 옷이나 아이템을 사용하기 위해 조언을 구했다"고 덧붙였다.

tvN '우리들의 블루스'로 대중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킨 노윤서도 '20세기 소녀'로 데뷔 첫 영화에 도전했다. 그는 보라에게 현진의 모든 것을 알아내라는 부탁을 남기고 심장 수술을 위해 미국으로 가는 최연두로 분한다.

유일하게 오디션을 보고 작품에 합류한 노윤서는 "연두는 심장이 약하다 보니 방 안에만 주로 있는다. 또 비디오를 통해 사랑을 접하다 보니 사랑에 대한 낭만이 많다. 하지만 생각보다 내면이 단단한 친구"라며 "전작과 정반대인 캐릭터라 새로운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0세기 소녀는 오는 21일 공개된다. /넷플릭스 제공
'20세기 소녀'는 오는 21일 공개된다. /넷플릭스 제공

그런가 하면 '20세기 소녀'는 배우 한효주, 류승룡, 공명, 이범수 등 화려한 특별출연 라인업을 자랑해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특히 한효주는 성인 나보라로 등장하며 두 차례 성인·아역으로 만났던 김유정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김유정은 "예전에는 제가 어려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 깊은 이야기를 많이 나눠서 좋았다. 서로에게 힘을 주고 좋은 시너지를 얻으려고 했다"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또한 방 감독은 "특별 출연이 많다. 작지만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으니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유정은 "과거에 내가 좋아했던 누군가, 혹은 나를 좋아했던 누군가를 떠올리게 해주는 작품이다. 재밌는 반전도 있다"고, 변우석과 박정우는 "자신의 첫사랑을 떠올리면서 그때 그 시절의 향수를 다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노윤서는 "네 명의 인물에게 몰입해서 '밸런스 게임'을 해도 좋을 것"이라며 시청을 독려했다.

'20세기 소녀'는 오는 2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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