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연, 쓴맛 단맛 다 본 뱀파이어의 마력(영상)
입력: 2022.10.17 00:00 / 수정: 2022.10.17 00:00

서바이벌 4번에 아이즈원 활동과 해체…그리고 솔로 가수로 새 출발

[더팩트 | 정병근 기자] 2013년 SBS 'K팝스타3'에서 댄스 신동 자매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9년이 지난 지금 언니 이채연은 솔로 가수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쓴맛 단맛 다 본 뒤 더 단단해진 이채연의 2막이다.

'K팝스타3'에서 양현석, 박진영 등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던 이채연, 이채령 자매는 이후 K팝 대표 걸그룹 멤버로 성장했다. 이채령은 2019년 2월 ITZY로 데뷔해 지금은 밀리언셀러 걸그룹이 됐다. 이채연은 그보다 조금 빠른 2018년 10월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으로 데뷔해 많은 영광을 누렸지만 시한부 꽃길이었고 2021년 4월 팀은 해체됐다.

이채연 이채령 자매는 'K팝스타3'에 함께 출연한 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고 2015년 신인 걸그룹 선발 서바이벌 오디션 '식스틴'에도 함께 도전했다.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를 선발하는 것이었는데 두 자매는 아쉽게 탈락했다. 이후에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함께 연습생 생활을 이어갔지만 2017년 길이 조금 갈렸다.

이채연은 2017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와 WM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이 됐고 2018년 엠넷 걸그룹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듀스48'에 출연했다. 앞선 두 시즌을 통해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이 메가 히트를 했던 프로그램이라 많은 관심이 모였고 이채연은 쟁쟁한 경쟁 속에서 탄탄한 실력을 뽐내며 최종 12위에 올랐다. 그리고 아이즈원으로 데뷔하게 됐다.

서바이벌에서의 경쟁은 치열하고 험난했지만 이후의 행보는 꽃길이었다. 아이즈원은 데뷔와 동시에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에서까지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데뷔 당시 기준으로 신인 걸그룹 역대 데뷔 앨범 초동 신기록을 썼고 2020년엔 두 장의 앨범으로 연달아 역대 걸그룹 초동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여러 음악 시상식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렇게 2년 6개월 동안 화려하게 꽃을 피웠던 아이즈원은 예정됐던 끝을 맞았고 멤버들의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모였다. 이후 속속 재데뷔 소식이 전해졌다. 장원영과 안유진이 아이브로, 미야와키 사쿠라와 김채원은 르세라핌으로, 또 최예나와 권은비는 솔로로 새 출발을 시작했다.

이채연은 의외의 곳에 모습을 드러냈다. 2021년 방송한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다. 당시 이채연은 WANT 소속 댄서로 출연했다. 그러나 아이돌그룹 출신과 댄서는 다르다는 편견에 맞서야 했고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넘어야 할 벽이 높았다. 포기하지 않은 그는 네 번의 배틀에서 패한 이후 첫 승을 거머쥐었고 뜨거운 눈물을 쏟아 감동을 자아냈다.

이채연이 12일 첫 솔로 앨범 HUSH RUSH를 발표했다. 아이즈원 활동 종료 후 약 1년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보낸 끝에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WM엔터 제공
이채연이 12일 첫 솔로 앨범 'HUSH RUSH'를 발표했다. 아이즈원 활동 종료 후 약 1년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보낸 끝에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WM엔터 제공

그 이후로 또 별다른 공식 활동 없이 잠잠했다. 그렇게 또 1년이 더 지났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12일 첫 번째 미니앨범 'HUSH RUSH'를 발표하고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아이즈원 활동 종료 후 약 1년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보낸 끝에 새로운 출발선에 선 것.

'HUSH RUSH'는 그동안 다채로운 활동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줬던 이채연의 데뷔 앨범으로 독보적 올라운드 솔로 아티스트로 거듭난 이채연의 성장을 담았다. 수많은 팬들의 기대 속에서 드디어 가요계에 출격하게 된 이채연을 '긴 잠에서 깨어난 MZ세대 뱀파이어'라는 독특한 서사로 풀어냈다.

타이틀곡 'HUSH RUSH'는 중독성 있는 베이스와 이채연만의 섬세한 보컬이 돋보이는 팝 장르의 곡이다. 달빛 아래에서 눈을 뜬 뱀파이어가 자유롭게 춤을 추듯, 무대 위에 오를 때 가장 나다운 자유로움을 느끼고 그런 내 모습을 사랑하게 되는 나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채연은 "섬세한 보컬이 잘 나타나는 노래", "콘셉트가 MZ세대와 뱀파이어의 독특한 조합"이라고 설명하며 "섬뜩하고 오싹한 뱀파이어의 이미지보다 키치하고 감성적인 느낌을 살려서 보여드릴 것", "오랜 잠에서 깨어난 뱀파이어가 달빛 아래에서 자유롭게 춤을 추는 것처럼 무대에서 나만의 자유로움을 펼쳐내겠다"고 밝혔다.

솔로 가수로 첫발을 뗀 그는 "좋은 무대로 에너지를 드리고 또 응원에 힘을 받아서 더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서로 사랑을 주고받으면서 같이 행복해질 수 있는 가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목표와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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