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육사오'(하)] 충무로 '영 블러드' 활약…케미스트리 통했다 
입력: 2022.10.19 07:00 / 수정: 2022.10.19 07:00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박세완 곽동연 이순원 김민호, 연기 시너지 폭발 

영화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 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 간의 코믹 접선극이다. /영화 포스터
영화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 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 간의 코믹 접선극이다. /영화 포스터

지난 8월 24일 개봉한 영화 '육사오'가 2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장기 흥행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베트남에서 개봉한 역대 한국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는 등 글로벌 흥행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육사오'가 영화 팬들을 사로잡은 비결과 매력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원세나 기자] 영화 '육사오'가 흥행 반전을 일으키며 장기 흥행에 돌입하게 한 것의 일등 공신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찰떡'같이 연기해 낸 배우들이다.

전역만 기다리던 말년 병장 천우, 입대만 두 번 할 만큼 뼛속까지 군인 체질인 강대위, 착하다 못해 조금은 어리바리한 관측병 만철 등으로 구성된 남한군팀, 그리고 이에 맞서 로또의 두 번째 소유주 용호를 비롯한 '디스 전문 북한 병사 연희, 불꽃 카리스마를 뿜어내지만 놀 땐 화끈하게 노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인 승일, 남한의 문물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철진 등 북한군팀 간 캐릭터 대결이 흥미진진하다.

'육사오'에는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박세완 곽동연 이순원 김민호 등 현재 충무로의 '영 블러드'들이 한데 모였고, 이들은 연기 시너지를 폭발시키며 막강의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냈다. 특히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코미디 강자부터 대중들이 몰랐던 보석 같은 배우까지 대거 포진되어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먼저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질투의 화신', 영화 '7년의 밤', '헤어질 결심'까지 다양한 매력의 캐릭터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는 배우 고경표가 로또 최초 소유주 천우를 연기했다.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깨알 같은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강력한 인상을 남긴 바 있는 그는 오랜만에 제대로 된 코미디 '육사오'를 만나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미디 열연으로 그의 오랜 한을 풀었다.

육사오에는 고경표 음문석 곽동연 박세완 김민호 이순원 이이경(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등 충무로 영 블러드 배우들이 총출동해 코믹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영화 스틸컷
'육사오'에는 고경표 음문석 곽동연 박세완 김민호 이순원 이이경(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등 충무로 '영 블러드' 배우들이 총출동해 코믹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영화 스틸컷

여기에 드라마 '태양의 후예', '고백부부', '으라차차 와이키키', 영화 '히트맨' 등을 통해 명실상부 코미디 모범생으로 자리 잡은 배우 이이경이 가세했다. 진지한 눈빛을 장착하고 작정하고 웃기는 그의 전매특허 코미디 연기는 '육사오'의 유쾌함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최근 코로나 이후 첫 천만 영화로 등극한 영화 '범죄도시2'는 물론이고 '열혈사제', '안녕? 나야!' 등으로 배우 본인만의 확실한 캐릭터를 구축한 음문석 역시 군대 체질 FM 병사 강대위로 '육사오'에 합류했다. 탄탄한 연기 베이스에 배우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더해 이번에도 잊히지 않을 독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어 드라마 '땐뽀걸즈',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최종병기 앨리스' 등으로 발랄하고 생기 넘치는 청춘을 연기해 온 박세완이 코미디 강자들 사이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디스' 전문 북한 병사 연희를 통해 쿨한 매력을 겸비한 천상 군인의 모습으로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최근 '사이코지만 괜찮아', '빈센조', '괴이' 등의 작품에서 놀라운 연기 변신으로 대중들을 놀래게 만든 곽동연이 어리바리 남한 병사 만철을 연기해 극에 다채로움을 더했고, 다양한 연극 공연으로 탄탄한 내공을 소유한 이순원이 북한의 정치지도원 승일을 통해 영화계의 새로운 코미디 강자로 떠올랐다.

또한 영화 '스윙키즈'에서 독보적인 개성을 가진 캐릭터 샤오핑으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 김민호가 대남 해커 전문 북한 병사 철진을 연기해 아껴왔던 춤 실력까지 가감 없이 보여주며 코믹 연기에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계의 보석 같은 배우들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박세완, 곽동연, 이순원, 김민호까지. 기발한 상상력을 더한 독특한 소재와 짜임새 있는 연출, 거기에 배우들의 코믹 연기 케미까지 터지면서 웰메이드 코미디 영화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육사오'. 흥행 돌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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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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