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연애사(史)공개, 'NO매너 NO배려' 김준호에 짜증 수치 UP
개그맨 커플 김준호와 김지민이 다양한 방송을 통해 자신들의 연애 에피소드를 방출하고 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
[더팩트|원세나 기자] "이 커플이 요즘 나의 '저혈압 치료제'다."
공개 열애 중인 개그맨 김준호와 김지민 커플의 방송 영상에 달린 댓글이다. 두 사람의 에피소드를 보는 이들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소리다. 그들만의 시시콜콜한 연애사(史)는 시시각각 방송을 타고 전해져 매번 시청자들의 짜증을 유발한다.
# 장면 1. 약속도 어기고, 거짓말도 여러 번
8월 14일 방송한 SBS '미운 우리 새끼' 속 한 장면. 이날 김준호는 김지민의 절친한 친구인 배우 황보라와 정이랑을 초대해 음식을 대접했고, 김준호와 김지민은 연애 과정 중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그러던 중 김준호의 잘못으로 김지민이 모든 연락을 끊고 잠적하며 갈등을 겪었던 상황도 공개됐다. 김준호가 김지민과 약속을 어기고 골프를 치러 간 것은 물론 종일 여러 번의 거짓말을 했던 것. 결국 김지민은 모든 연락을 끊고 (고향인) 동해로 내려갔다고 밝혔다.
# 장면 2. 바다에 내동댕이, 배려는 어디에
9월 18일 방송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준호와 김지민 커플이 이상민 그리고 '김지민의 남사친' 허경환과 함께 강원 동해를 찾았고, 그런 가운데 연인 김지민을 대하는 김준호의 배려 없는 태도가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김준호는 가위바위보 해서 바다에 들어가자고 제안했고 게임에서 진 이상민이 바다에 입수했다. 이를 보며 즐거워하던 김준호는 갑자기 김지민을 물속으로 내동댕이쳤고 흰 티를 입고 있던 김지민은 속이 비치는 민망한 상황에 처했다. 김준호는 뒤늦게 사태를 수습하며 머쓱해 했다.
# 장면 3. 연인에게 운전 맡기고, 뒷자리 착석
김지민은 지난 10일 MBC에브리원 '장미의 전쟁'에 했다. 이날 김지민은 "여자친구를 위해 직접 전용기를 운전해 비행 데이트를 즐긴 사랑꾼 남자친구의 이야기"라며 사건의 주인공이 소개되자 김준호와 에피소드를 전했다.
먼저 "비행기를 조종할 능력까지 있다니 되게 로맨틱하다"며 부러워한 김지민은 "데이트 때마다 운전 담당은 나다"라고 밝히며 심지어 "김준호 씨는 가끔 뒷자리에 앉을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인 이상민이 SBS '미운 우리 새끼' 김준호와 김지민에게 뼈 때리는(?) 농담을 던지고 있다.(사진 위), 개그맨 박미선이 김지민과 결혼에 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유튜브 '미선임파서블' 화면 캡처 |
김준호와 김지민의 연애 관련 에피소드는 대부분이 이런 식이다. 김준호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태도다. 이러한 김준호의 연애 방식에 많은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은 김지민을 향해 "저런 지경인데도 불구하고 김준호와 사귀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제발 다시 생각해라"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김준호가 연인 김지민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췄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는 네티즌들은 지난 방송 등을 예시로 들며 이상민 박미선 등 방송 동료와 선후배들도 김지민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하고 있다고 궁예(미루어 짐작한다는 뜻의 인터넷 용어)아닌 궁예를 하기도 한다.
지난달 25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상민은 김준호를 향해 "장모님이 널 좋아하실까?"라고 우려 섞인 질문을 하는가 하면, 김준호가 "우리 지민이가 못하는 게 뭐야?"라고 묻자 "남자를 잘 못 보는 듯"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김지민을 향해 "지민아 준호가 왜 좋니?"라고 진지하게 물어봤을 정도다.
유튜브 채널 '미선임파서블'을 운영하고 있는 박미선은 지난 7일 공개된 '코미디언의 꼬리를 무는 이야기 EP.02 김지민' 편에서 김지민과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 가운데 박미선은 김지민을 향해 "떠밀려 결혼하지 마라. 이 결혼 반대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준호를) 남편으로서 어떨까 상상해보면 조금 걱정이 되더라"고 의견을 전했다.
물론 겉으로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다. 커플의 연애사는 두 사람만이 정확한 내용을 알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김준호와 김지민은 지난 4월 열애를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커플로 활동하고 있고, 예능 프로그램 고정에 이어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그들만의 이야기를 방송 소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 가운데 김지민이 마치 피해자(?)처럼 비친 내용들은 누구의 강요도 아닌 본인들의 의사에 따라 공개된 것들이다. 김준호의 입장에선 다소 억울할 수 있지만 그 이미지를 과연 누가 만든 것인지에 대해선 심사숙고해 볼 일이다. 이슈몰이를 위해 '손쉬운 선택'을 했을 두 사람, 하지만 그 선택으로 인한 부메랑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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