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지 않은 SF"…이준익·신하균·한지민이 완성한 휴먼 멜로 '욘더'(종합)
입력: 2022.10.11 16:39 / 수정: 2022.10.11 16:39

명품 배우 조합이 지원사격한 이준익 감독의 첫 휴먼멜로…'욘더' 14일 공개

배우 정진영, 이준익 감독, 배우 한지민 신하균(왼쪽부터 차례대로)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티빙 제공
배우 정진영, 이준익 감독, 배우 한지민 신하균(왼쪽부터 차례대로)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티빙 제공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이준익 감독의 '첫' 휴먼 멜로물을 위해 배우 신하균 한지은 정진영이 뭉쳤다. 명품 배우들이 함께한 작품은 환상의 호흡을 자신하며 관객들을 미지의 공간으로 초대했다. 어렵지 않은 SF물을 강조한 '욘더'다.

티빙 새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극본 김정훈, 연출 이준익) 제작발표회가 11일 오후 온라인 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준익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신하균 한지민 정진영이 참석했다.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아내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죽은 자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세계 욘더를 마주한 다양한 군상을 통해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이준익 감독은 11년 전 처음 원작을 접했을 때를 돌이키며 "시대를 앞선 놀라운 세계관과 설정에 깜짝 놀람과 동시에 반했다. 그때부터 영화화를 해보려고 시나리오를 준비했는데 실패했다"면서 "여러 작품을 만들면서 오랜 시간이 지나 OTT라는 새 플랫폼이 나왔다. 이번에는 정말로 이 이야기를 더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욘더'는 이 감독의 첫 멜로물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정작 이 감독 자신은 처음부터 멜로를 표방한 건 아니었단단다. 그는 "근미래 설정이기도 하다 보니 휴먼 멜로까지 생각하고 찍진 않았는데 나중에 보니 그렇더라. 아무래도 신하균 한지민 배우의 '케미' 대문인 것 같다. SF라는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걸 뛰어넘는 순간들이 있었다. 이 모든 건 배우가 만든다는 걸 새삼 다시 한번 느꼈다"고 전했다.

배우 신하균과 한지민이 욘더에서 부부로 멜로 호흡을 맞춘다. /티빙 제공
배우 신하균과 한지민이 '욘더'에서 부부로 멜로 호흡을 맞춘다. /티빙 제공

신하균은 아내의 죽음 뒤 공허한 삶을 이어가는 사이언스M 기자 재현을 맡았다. 죽은 아내로부터 의문의 메일을 받고 믿을 수 없는 재회를 하며 그 존재에 대해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인물이다.

신하균은 "무엇보다 이야기의 세계관이 마음에 들었다. 죽음에 대한 색다른 해석이 새로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감독과의 작업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한 캐릭터에 관해 "표현이 많지 않고 액션보다는 리액션이 큰 역할"이라고 소개하며 "때문에 훌륭한 선후배 배우들에게 많이 기대서 갔다"고 모든 공을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게 돌렸다.

한지민은 재현의 죽은 아내 이후를 연기한다. 죽음 뒤 '욘더'에서 새로운 삶을 맞는 그가 재현을 그곳으로 이끌며 작품은 시작된다. 한지민은 이후의 복잡한 감정선과 심리변화를 세밀하게 조율하며 두 사람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서사를 완성할 예정이다.

한지민은 작품 속 '대사'에 집중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을 때 굉장히 쉽게,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있는 반면 계속 대사를 곱씹어보게 되는 작품이 있다. '욘더'가 바로 그 작품이다. 삶과 죽음, 행복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과 여운을 준다"고 감상평을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이 그리는 '욘더'의 세상이 궁금해졌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욘더를 창조한 과학자 닥터K 역은 정진영이 책임진다. 특히 그동안 이 감독과 '왕의 남자' 등 많은 작품에서 협업했던 정진영이기에 두 사람의 호흡은 보장된 셈이다. 그런 정진영도 '욘더'는 참신했다. 정진영은 "감독님은 사극까지도 현실에 달라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SF물을 한다고 했을 때 '이게 뭘까' 궁금했다. 시나리오를 보고 나서는 더욱더 감독님이 이 작품을 어떻게 그릴지 궁금하게 됐다"고 밝혔다.

배우 신하균 한지민 정진영(왼쪽부터 차례대로)이 욘더 촬영장에서의 분위기와 호흡을 전했다. /티빙 제공
배우 신하균 한지민 정진영(왼쪽부터 차례대로)이 '욘더' 촬영장에서의 분위기와 호흡을 전했다. /티빙 제공

세 배우는 현장에서 배우들의 '케미'를 강조했다. 먼저 신하균은 "작품 자체는 진중한 내용인데 촬영장에서 연기 외의 시간은 가벼웠다"며 밝은 분위기를 언급했다.

한지민은 "신하균과 20년 만에 만난 데다 꼭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이렇게 재회하게 됐다. 정진영 선배야 당연히 내가 기대어 연기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두 사람을 보고 나니 작품에서 나만 잘하면 되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정진영은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 만나면 호흡도 맞을 수밖에 없다. 상대방과 교감을 하기 때문"이라며 "덕분에 너무 재밌게 촬영했다. 현장이 워낙 즐거웠다"고 말했다.

작품이 새로운 세계관을 그리고 있는 SF물이기 때문에 관객들로서는 진입장벽을 느낄 수도 있었다. 이에 이 감독은 '욘더'는 "어렵지 않은 드라마"라고 강조하며 "해외 영화들 영향으로 SF라면 우주선, 외계인이 나와야 할 것 같은데 꼭 그런 건 아니다. 가상 세계가 현실과 격리된 작품이 아니"라며 "우리 작품은 지독한 '심리극'이다. 우주선이 날아다니는 SF는 아니지만, 감정의 스펙터클은 SF물 못지않다"고 설명했다.

신하균 또한 "보시는 분들이 캐릭터의 내면을 잘 쫓아왔으면 한다"며 "배우들 또한 많은 표현이 없더라도 섬세하고 미세한 감정 변화로 집중해서 볼 수 있게 연구하고 또 연구해서 연기했다"고 자신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욘더'는 티빙에서 14일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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