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이 적격"…슬기, 지난 8년이 보증하는 솔로 출격(종합)
입력: 2022.10.05 00:00 / 수정: 2022.10.05 00:00

4일 첫 솔로 앨범 '28 Reasons' 발매

슬기가 4일 오후 2시 첫 솔로 앨범 28 Reasons 발매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그동안 보여드렸던 것과 다른 강렬하고 과감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SM 제공
슬기가 4일 오후 2시 첫 솔로 앨범 '28 Reasons' 발매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그동안 보여드렸던 것과 다른 강렬하고 과감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SM 제공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레드벨벳 슬기가 '올라운더'로서 자신의 진가를 첫 솔로 앨범에 꾹 눌러 담았다. 그 어떤 말보다 지난 8년간의 모습이 이 앨범의 보증수표다.

슬기가 4일 오후 2시 첫 솔로 앨범 '28 Reasons(투애니에잇 리즌스)' 발매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데뷔 8년 만에 첫 솔로 데뷔에 나서는 슬기는 "보컬적으로도 다양한 색을 보여드리려고 했고 그동안 보여드렸던 것과 다른 강렬하고 과감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슬기는 레드벨벳 활동뿐만 아니라 레드벨벳-아이린&슬기, GOT the beat(갓 더 비트)를 비롯한 유닛 및 컬래버레이션 등 한계 없는 음악 활동으로 매력적인 음색과 탄탄한 가창력, 시선을 압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만큼, 솔로 데뷔곡 '28 Reasons'로 보여줄 환상적인 무대 역시 기대를 모은다.

그는 "전부터 준비는 계속 해왔고 제대로 된 준비는 올해 초부터 했다. 시기상으로 지금이 맞다고 본다. 경험치가 쌓이고 멋져진 다음에 솔로 앨범을 내는 게 내가 보여드릴 색에도 맞는 것 같고, 노래도 지금 시기에 나오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그렇게 완성한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28 Reasons'를 비롯해 'Dead Man Runnin’(데드 맨 러닝)', 'Bad Boy, Sad Girl(배드 보이, 새드 걸)', 'Anywhere But Home(애니웨어 벗 홈)', 'Los Angeles(로스앤젤레스)', 'Crown(크라운)' 등 다양한 분위기의 총 6곡이 수록됐다. 슬기의 독보적인 음악 색깔과 다채로운 매력이 오롯이 담겼다.

슬기는 "'올라운더'라는 수식어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자신감이 채워질 만큼 계속 노력하며 밸런스를 맞춰가고 있다"며 "정말 다양한 활동을 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만큼 어떤 콘셉트든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표현할 수 있는 게 내 장점이다. 이번 앨범도 어려운 콘셉트였지만 내 색을 찾는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28 Reasons'는 그루비하고 묵직한 베이스와 휘파람 소리가 시그니처인 팝 댄스 곡이다. 가사는 좋아하는 상대를 향한 순수한 관심과 짓궂은 장난기를 모두 가진 선과 악이 공존하는 캐릭터가 등장, 우리의 관계를 둘러싼 수많은 이유들에 대한 궁금증을 던진다.

슬기는 선과 악을 공존하는 캐릭터를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목소리 톤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1차 녹음을 했는데 너무 착하게 불렀더라. 서늘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했다고 타이틀곡 28 Reasons을 소개했다. /SM 제공
슬기는 "선과 악을 공존하는 캐릭터를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목소리 톤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1차 녹음을 했는데 너무 착하게 불렀더라. 서늘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했다"고 타이틀곡 '28 Reasons'을 소개했다. /SM 제공

슬기는 "명확하게 퍼포먼스가 느껴지는 곡이었다. 내 솔로 앨범이 나온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퍼포먼스를 기대하실 거라 생각했다. 그와 동시에 보컬적인 부분도 놓지 않고 싶어서 나를 표현하기에 이 곡이 적격이라 생각했다. 이 곡을 통해 원래 슬기보다 좀더 심화된 모습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선과 악을 공존하는 캐릭터를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목소리 톤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1차 녹음을 했는데 너무 착하게 불렀더라. 서늘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했다. 덤덤하고 무심하고 이야기하듯이 노래하면 좋을 것 같다는 피드백을 받고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다. 다양한 감정과 연기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또 퍼포먼스에 대해 "완다에 영감을 받아서 화려한 손동작이 많다. 마녀처럼 보일 수 있게 댄서분들과 합이 그로테스크하기도 하고 조종하는 듯한 안무가 많다"고,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는 "꿈속에서 펼쳐지는 자아 갈등을 그렸다. 꿈을 꾸면서 선과 악이 대립하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외에도 슬기의 첫 작사곡 'Dead Man Runnin’'은 과거 자신에게 상처를 준 존재를 향한 경고와 상처로 인한 공허하고 위태로운 마음을 생생히 전달한다. 래퍼 비오와 호흡을 맞춘 'Bad Boy, Sad Girl'은 슬기의 나른한 보컬과 비오의 감성적인 래핑으로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선사한다.

슬기는 "첫 앨범으로 난 이런 음악을 할 거라고 보여드리는 건 아니다. 계속해서 잘하고 재미있는 것을 보여드리려고 하는데 제가 좋아하는 콘셉트가 너무 많다. 슬기다운 모습을 슬기답게 소화해서 보여드리고 싶다"며 "앞으로의 슬기도 기대되고 어떤 음악을 들고 올지 궁금하게 만들고 싶다"고 바랐다.

슬기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유튜브 및 틱톡 레드벨벳 채널을 통해 생방송 'SEULGI '28 Reasons' Countdown Live(슬기 '투애니에잇 리즌스'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진행하고 작업 비하인드, 앨범 언박싱, 신곡 소개 등의 이야기를 나누며 글로벌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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