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무가', 흥나는 비트 속 코믹 공감 잡은 '종합선물세트'
입력: 2022.09.28 00:00 / 수정: 2022.09.28 00:00

3000만 원 단편극에서 독특한 소재 살린 장편극으로 탄생

27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대무가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은 극 중 무당을 연기한 세 배우 류경수 박성웅 양현민(왼쪽부터)이 지난 1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대무가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판씨네마 제공
27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대무가'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은 극 중 무당을 연기한 세 배우 류경수 박성웅 양현민(왼쪽부터)이 지난 1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대무가'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판씨네마 제공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서브 컬처에 주목한 3000만 원짜리 단편극이 촘촘한 연출과 명배우들의 호연을 만나 장편극으로 탄생했다. 힙합 비트가 깔린 굿판 배틀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소재에 코미디 요소와 세대별 공감대를 엮은 '종합선물세트'같은 영화 '대무가'가 베일을 벗었다.

27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대무가'(감독 이한종)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이한종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성웅 양현민 류경수 서지유가 참석했다.

'대무가'는 용하다 소문난 전설의 대무가 비트로 뭉친 세 명의 무당들이 각자 일생일대의 한탕을 위해 프리스타일 굿판 대결을 벌이는 내용으로, 이한종 감독이 글을 쓰고 양현민 류경수 서지유가 그대로 출연했던 43분짜리 단편영화가 원작이다. 박성웅 양현민 류경수가 각 세대를 대표하는 무당 역을 맡았으며 정경호가 악역을, 서지유는 의문의 의뢰인 윤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먼저 이한종 감독은 연출 계기에 대해 "(무속신앙이)우리 문화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서브컬처이지 않나. 초현실적인 주제지만 원혼을 불러내는 굿을 스타일리시하게 나만의 스타일로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단편 영화)제작비는 3000만 원이었다. 1000만 원은 지원금, 2000만 원은 사비와 주변의 돈을 빌려 완성했다. 그렇게 시작했고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완성했더니 의욕과 오기가 생겼다. 그래서 장편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대본과 단편영화를 보고 출연을 결심했다는 박성웅도 극 중 왕년에 잘 나갔던 무당 '마성준'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실제 무당 분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고 공연하시는 안무가 선생님이 무당의 움직임을 짜주시기도 했다. 특히 굿판 대결 신은 3일 촬영을 위해 3개월 동안 지하실에서 함께 연습했다. 체력적인 문제 말고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무당학원 에이스 출신의 스타트업 무당이라는 신선한 콘셉트의 청담도령을 연기한 양현민은 이 감독을 비롯한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극한직업' '봉오동 전투' '멜로가 체질' 등에서 주로 악역이나 강렬한 신스틸러 연기를 선보였던 그에게 '대무가'가 첫 주연작이자 선역인만큼 공감대와 재미를 선사하는 신선한 연기로 현장의 웃음을 담당하기도 했다.

영화 대무가는 용하다 소문난 전설의 대무가 비트로 뭉친 세 명의 무당이 각 자 목표를 위해 프리스타일 굿판 배틀을 벌이는 활극으로 독특한 소재와 코미디, 세대별 공감 포인트를 담은 작품이다. /판씨네마 제공
영화 '대무가'는 용하다 소문난 전설의 대무가 비트로 뭉친 세 명의 무당이 각 자 목표를 위해 프리스타일 굿판 배틀을 벌이는 활극으로 독특한 소재와 코미디, 세대별 공감 포인트를 담은 작품이다. /판씨네마 제공

양현민은 "그동안 악역을 많이 했다. 누굴 죽이고 때리고 그런 역할만 하다가 누구를 구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감개무량하더라. 이런 역할을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박성웅 선배님은 제가 아주 작은 단역을 할 때도 저를 챙겨주셨던 분이다. 그 때 선배님이 '우리가 언젠가 만날 거다'라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정말 이렇게 만났다. '대무가'에서 함께 한다고 했을 때 꿈 같은 기분이었다. 여러 의미로 뜻깊은 작품이다"고 말했다.

'대무가'는 마냥 날이 서 있는 빌런 손익수 역을 맡은 정경호의 연기 변신도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박성웅은 이날 촬영 일정으로 시사회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정경호를 언급하면서 재치 있는 입담으로 좌중에 폭소를 선사하기도 했다.

박성웅은 "(경호가)대답을 대신 해달라고 했다. 경호는 나 때문에 이 영화를 하게 됐다. 내가 촬영하면서 경호에게 '빌런이 하나 있는데 누구한테 줘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형 제가 한 번 해보면 안돼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감독님과 미팅하게 됐고 출연을 결정했다"면서도 "누가 봐도 우리 세 명(박성웅 양현민 류경수)이 (비주얼로는)악당이다. 정경호는 순딩순딩한 이미지인데 바뀐 거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박성웅은 "'대무가'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다. 딱 한 마디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과자도 있고, 사탕도 있고, 목이 막히면 음료수도 있다. 그런 장르의 영화고 우리에게 뜻깊은 작품이다. 정말 가족처럼 찍었다"며 "'대무가'의 '가'자가 '노래 가'가 아닌 '집 가' 같다고 얘기했었는데 오늘 보니 그런 작품이 나온 것 같아서 기쁘다.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대무가'는 오는 10월12일 극장에서 개봉 예정이다. 프리스타일 굿판 배틀이라는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인 만큼 무려 53개의 OST가 만들어졌으며, 래퍼 넉살 타이거JK MC메타 등이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러닝타임은 107분이다.

2kuns@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