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 카르텔 스캔들 다룰 '디 엠파이어', 24일 밤 첫 방송
배우 김선아(왼쪽)와 안재욱이 '디 엠파이어'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JTBC 제공 |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부부로 분한 김선아와 안재욱이 '디 엠파이어'로 긴장감과 몰입감을 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JTBC 새 토일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극본 오가규, 연출 유현기, 이하 '디 엠파이어') 제작발표회가 22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유현기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선아 안재욱이 참석했다.
'디 엠파이어'는 법으로 쌓은 철옹성 안에서 지켜졌던 욕망과 위선의 삶, 그들의 비밀에 대한 폭로이자 가진 자들의 추락 스캔들을 다룬 작품이다.
유 감독은 작품에 관해 "지금까지의 작품들에서 공통적으로 가족을 탐구했었다. 이번 작품에서도 톤은 다르지만 마찬가지로 법복을 입은 가족을 다룬다. 대본을 받았을 때도 '다른 결의 법률 드라마가 되겠다' 싶어서 흔쾌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알고 보니 대본 자체가 현직 변호사들이 몇 년 동안 기획해서 이뤄낸 성과물이었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범람하는 '법정물'이라는 사실이 부담되긴 했다. 유 감독은 "법조인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많았고, 좋은 작품도 많아서 부담이 되긴 했다"면서 "하지만 우리 작품에서는 법 쪽 카르텔을 다루고 있는데, 그들이 끼치는 악영향을 더 자세하게 나타내고 있다. 또한 가족 구성원들이 모두 법률가 내지는 지망생이라는 점에서 생기는 피해 등의 구조도 탐구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선아, 유현기 감독, 안재욱이 '디 엠파이어'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제공 |
김선아는 극 중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부장이자 3대째 세습되고 있는 법조계 집안의 승계 1순위 한혜률을 연기한다.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김선아는 "정말 오랜만에 여러분들을 뵙게 돼 긴장도 되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본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며 "영화와 다르게 드라마는 대본 완고를 받기 힘들다. 그런데도 몇 부 정도만 봐도 다음이 궁금했다. 검사라는 직업도 법조계 역할도 처음이었다. 감독님 작가님을 만난 후에는 해야겠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전했다.
첫 검사 역할이기에 물론 고민도 많았다. 김선아는 "검사로서 어떻게 표현할지를 고민하다가 인간 한혜률을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법조계 부모님을 둔 환경에 있다 보니 그만의 캐릭터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 이 지점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여러 배우들이 법정물의 힘든 점으로 꼽는 법률 용어는 베테랑 김선아에게도 쉽지 않았다. 그는 "대본을 정말 수없이 읽었다. 그중 법률 용어 대사는 무조건 외우려고 했다. 학창 시절 때도 이렇게까지 공부를 한 적은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김선아와 안재욱이 '디 엠파이어'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JTBC 제공 |
안재욱은 뛰어난 외모와 지성을 겸비한 로스쿨 교수이자 한혜률의 남편 나근우로 분해 김선아와 호흡을 맞춘다. 특히 두 사람은 20년 넘은 친분을 밝혀 '케미'를 자랑하기도 했다. 안재욱은 "서로 오랜 시간을 알고 지냈지만 작품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같이 연기하는 동안 지금까지 김선아에게서 보지 못했던 눈빛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김선아는 "안재욱과 봉사 단체에서 만나서 사적으로 인연은 있지만 오히려 드라마로는 처음 봐서 떨렸다. 아는 배우와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할지 몰랐는데 오히려 편하게 해주고 웃겨줘서 고마웠다"고 전했다.
안재욱은 나근우에게 절실히 다가갔다고 밝혔다. 그는 "왜 나에게 이 역할을 줬는지도 궁금했고, 정말 막중한 책임감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절제돼 있는 내 마음가짐과 느낌이 시청자에게 어떻게 전달될지에 대한 부담감을 풀면서 연기했다. 빈틈없는 단정함과 소신 있는 말투 등의 모습을 떠올리며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선아는 "1부에서 16부까지 엔딩이 되면 '벌써 끝?'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시청자분들도 1분 1초도 놓치지 말고 봐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디 엠파이어'는 24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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