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X장동윤 '늑대사냥', 상상조차 빗겨간 韓영화 역대 최고 수위 (종합)
입력: 2022.09.20 00:00 / 수정: 2022.09.20 00:00

120분 '피칠갑 비주얼'…청불 이상의 청불영화

서인국 장동윤(왼쪽부터)이 1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늑대사냥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TCO㈜콘텐츠온 제공
서인국 장동윤(왼쪽부터)이 1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늑대사냥'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TCO㈜콘텐츠온 제공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신선하고 파격적이다.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것은 물론 명분보다 생존이 우선이다. 극 중 인물들은 사람을 마치 벌레 다루듯이 도륙하고 '피칠갑 잔인함'을 선사한다. 모두 영화 속에서 만들어낸 연출이지만, 역대 한국영화 중 잔인성만 따지만 역대 최고 수위에 꼽힐만한 영화 '늑대사냥'이 베일을 벗었다.

19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늑대사냥'(감독 김홍선)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주연을 맡은 서인국 장동윤을 비롯해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박호산 정소민 장영남, 김홍선 감독이 참석했다.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하는 상황에서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을 그린다.

먼저 극중 반란을 주도하는 극악무도한 빌런 박종두로 분한 서인국은 악역을 한 소감에 대해 "인터뷰를 할 때 마다 꼭 한 번 빌런을 해보고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운명처럼 다가 온 역할이었다. 다른 영화에서 악역이라고 치면 성공을 위한 나쁜 행동이라던가 욕망, 명분 등이 있는데 종두는 인위적이며 불필요한 살인행위가 많다. 그래서 순수 악을 느꼈다"며 "이 작품이 아닌 다른 작품에서 이정도의 순수 악을 만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종두는 정말 살면서 내가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필리핀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하는 배 속에서 벌어지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을 그린다. /TCO㈜콘텐츠온 제공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필리핀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하는 배 속에서 벌어지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을 그린다. /TCO㈜콘텐츠온 제공

극 중 비밀을 숨긴 채 이송 배에 탑승한 범죄자 도일 역의 장동윤도 '늑대사냥'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저했다. 장동윤은 "대본을 보고 굉장히 파격적이라고 생각했다. 캐릭터들도 매력적이었고 감독님을 처음 만나 이야기를 들었을 때 흥미롭다고 생각했다"며 "막상 첫 촬영 때는 너무 어렵고 떨려서 감독님을 불러내 2시간 동안 카페에서 대화를 했다. 전부 이해됐고 프리퀄이나 시퀄까지 이야기해주셨다. 빈틈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늑대사냥'은 한정된 공간 속에서 한 배를 탄 강렬한 캐릭터들과 히든 캐릭터들의 서바이벌 구도로 누가 살아남을지 지켜보는 묘미가 풍긴다. 다만 서사 속 액션들이 모두 그간 한국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고어함은 물론, 특수효과로 만들어진 피가 영화 내내 화면을 두른다는 느낌마저 든다.

김홍선 감독은 수위를 크게 높인 것에 대해 "단지 자극을 위해 수위를 높인 것은 아니다. 기획 단계부터 인간이 인간에게 저지른 자행을 담고 싶었다. 폭력으로 시작해 인간성을 잃어버린 인간 병기가 어떻게 분노를 표현하지는 관객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늑대사냥'은 서인국 장동윤은 물론 박호산 정소민 장영남 고창석 손종학 이성욱 홍지윤 그리고 성동일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제 각각 무기를 들고 놀라운 액션을 벌인다. '공모자들' '기술자들' '변신' 등 장르물로 주목받은 김홍선 감독의 3년 만의 신작이며, 최근 제 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오는 2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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