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임윤아'] 이제는 엄연한 대중문화 '센터'로
입력: 2022.09.15 00:00 / 수정: 2022.09.15 00:00

흥행작 '공조2' 민영 역 활약 "'너무 행복했던 촬영…현명한 30대 보내고파"

6일 배우 임윤아를 만나 영화 공조2와 배우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6일 배우 임윤아를 만나 영화 '공조2'와 배우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제되지 않은 스타는 어떤 모습일까. 연예계는 대중의 관심을 받는 스타도 많고, 이들을 팔로우하는 매체도 많다. 모처럼 인터뷰가 잡혀도 단독으로 대면하는 경우가 드물다. 다수의 매체 기자가 함께 인터뷰를 하다 보니 내용도 비슷하다. 심지어 사진이나 영상마저 소속사에서 만들어 배포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런 현실에서도 <더팩트>는 순수하게 기자의 눈에 비친 느낌을 가공하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으로 전달한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세 분야 모두 성공적이다. 소녀시대 15주년 활동과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드라마 '빅마우스'의 주연,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는 영화 '공조2'의 히로인까지 그는 올해 다방면에서 빛나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 걸그룹의 '센터 윤아'에서 엄연한 대중문화 '센터'로 자리잡은 배우 임윤아를 만나 소감을 엿들었다.

영화 '공조2'(감독 이석훈)는 개봉 후 일주일 만에 350만 관객(14일 기준)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전작에 함께 출연했던 현빈, 유해진, 임윤아에 이어 다니엘 헤니, 진선규가 합류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캐릭터들을 영리하게 조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윤아는 극 중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민영 역을 맡아 전작보다 훨씬 늘어난 분량과 활약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취재진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 부피가 아주 큰 행복한 에너지를 뿜어낼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애꿎은 날씨가 만남을 방해했다.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예정된 대면 인터뷰 전날인 5일, 태풍의 북상이 예고됐고 배우로서도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임윤아의 표정과 분위기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지난해 추석에 이어 또 무산되나 싶었다.

그러나 '공조2'에서 임윤아가 연기한 '예쁜 푼수' 민영이 관객들에게 선사했던 기분 좋은 에너지들은 노트북 화면 넘어서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그는 '공조2' 촬영은 멋진 오빠들과 함께 해 '너무나도 좋은 근무환경'이었다고 웃으면서도, 배우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해준 첫 스크린 데뷔작 '공조'(2017)의 속편에 참여할 수 있어 행복했던 순간들을 하나하나 떠올렸다. 무한히 성장하고 있는 배우 임윤아를 금세 만났다.

임윤아는 공조2에서 미워할 수 없는 예쁜 푼수 민영 역으로 분해 열연했다. /CJ ENM 제공
임윤아는 '공조2'에서 미워할 수 없는 '예쁜 푼수' 민영 역으로 분해 열연했다. /CJ ENM 제공

-전작에 이어 '공조2'에서도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출연 소감이 어떤지.

선배님들이 모두 하겠다고 하면 당연히 함께 하고 싶었다. 너무나도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고, 더 성장하고 매력있게 그려주신 것 같아 좋았다.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

'공조'에서 만났던 배우분들과 함께 상황이나 캐릭터를 그대로 이어가니깐 익숙하기도 했고, 편안하면서도 새로웠던 것 같다. 작품 하나를 끝내면 막연하게 그 캐릭터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상상을 해보곤 하는데 그 것을 눈 앞에 실현시켜서 직접 보고 있으니 더 재미있게 연기했던 것 같다.

-2년 연속 추석 명절에 관객들을 찾았다.

작년에는 영화 '기적'으로 인사를 드리고 또 '공조' 1편은 설날에 개봉했었다. '명절배우'로 기억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명절에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로 매번 인사를 드릴 수 있다는 건 배우로서 큰 행복이 아닐까. 내년 명절에도 뭔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의미가 큰 것 같다.

-'공조2'는 코믹 요소나 액션, 서사가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우로서 작품에 참여한 만족도도 높을 것 같은데.

'공조'는 늘 민영이의 매력이 너무 사랑스럽다. 1편에서도 그랬고 2편도 대만족이다. 또 아시겠지만 너무나도 좋은 근무환경이었다.(웃음) 민영이의 캐릭터 만으로도 재미있게 할 수 있었는데 민영이를 두고 림철령(현빈 분)과 잭(다니엘 헤니 분)이 경쟁을 벌이는 구도처럼 펼쳐져서 상황마저도 저에겐 너무 즐거웠다. 워낙 멋진 오빠들이라 크게 몰입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즐겁게 촬영했다.

임윤아에게 공조는 배우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해준 스크린 데뷔작이자 처음으로 시리즈물의 속편에 참여해 행복한 경험을 안겨준 작품이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임윤아에게 '공조'는 배우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해준 스크린 데뷔작이자 처음으로 시리즈물의 속편에 참여해 행복한 경험을 안겨준 작품이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멋진 배우들과 함께 연기한 소감도 남달랐을 것 같다. 호흡을 맞춘 배우도 있고 처음 연기한 배우들도 있을텐데 해보니 어땠나.

우선 현빈 선배님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많이 됐다. '공조'에 림철령이 없으면 민영이가 없는 것 처럼 촬영장에서도 멋진 오빠처럼 잘해주셨다. 저라면 철령이와 잭 중 선택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철령이에 대한 마음이 조금 더 쌓여있지 않을까.

평소에도 형부라고 부르는 유해진 선배님은 저를 되게 편하게 해주시고 감사한 선배님이다. 늘 굉장히 유쾌하시지 않나. 개그 코드도 너무 잘 맞고 선배님께서 잘 해주시니까 저도 더 힘이 났던 것 같다. 극 중에서도 형부의 리액션으로 민영이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더 살아난 것도 있어 함께 연기한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다니엘 헤니는)너무나 젠틀하시고 연기도 너무 멋있어서 좋았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멋짐을 뿜어내셨다. 무엇보다 한국어를 너무 잘 하셔서 소통의 문제가 전혀 없었다. 저희들끼리 쉬는 시간에 대화를 할 때도 다 함께 한국어로 할 수 있을만큼 즐겁게 촬영했다.

-올해는 '공조2'를 통한 영화배우 활동은 물론, 소녀시대 15주년을 기념해 가수 활동도 했고 드라마 '빅마우스'로 안방극장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배우로서 많이 성장했다는 평가도 받는데 기분이 어떤지. 또 최근 차기작 캐릭터를 위해 10㎏를 찌웠다는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다면.

저는 어디에서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웃음) 증량을 하긴 했는데 10㎏는 아니다. 사실 프로필 상 몸무게도 믿을만한 게 못된다. 최근에 주변에서 건강해보여 보기 좋다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차기작 '킹더랜드'에서 맡은 캐릭터를 위해 외적으로도 신경을 좀 써보고자 증량을 했다. 물론 밤 촬영이 많아서 야식을 가끔 먹긴 했지만, 운동도 열심히 한 만큼 잘 챙겨먹은 것 같다. 조금은 다른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장르는 제한을 두고 있진 않다. 그때마다 순간 순간에 좋은 작품이 오게되면 선택하는 편이다. '공조2'를 보니까 액션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드는 것 같다.

어릴 때는 30대가 되면 편해질거라는 말을 들은 적이 많다. 제가 이제 34살이 돼가는데 이제서야 조금씩 적응을 해가는 느낌이다. 여유적인 부분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기도 한다. 시간적인 여유보다 마음의 여유랄까. 어른이 돼가는 게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그 때에 맞게 한 단계 한 단계 현명하게 해나가는 30대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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