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벨바그 거장' 장 뤽 고다르 감독 별세…향년 91세
입력: 2022.09.14 07:56 / 수정: 2022.09.14 07:56

프랑스 대통령 "보물을 잃었다" 추모

1960년대 프랑스 누벨바그를 이끈 감독 장 뤽 고다르가 91세로 별세했다. /AP/뉴시스 제공
1960년대 프랑스 누벨바그를 이끈 감독 장 뤽 고다르가 91세로 별세했다. /AP/뉴시스 제공

[더팩트 | 정병근 기자] 프랑스의 누벨바그를 이끈 영화 감독 장 뤽 고다르(Jean-Luc Godard)가 별세했다. 향년 91세.

13일(현지시간) 외신들은 장 뤽 고다르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고다르는 이날 스위스 소도시의 자택에서 배우자를 비롯해 친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SNS를 통해 "누벨바그 감독들 중 가장 뛰어난 관습파괴자이자 천재였다"며 "우리는 프랑스의 보물을 잃었다"고 추모했다.

고다르는 1950년대 후반에 시작돼 1962년 절정에 이른 프랑스의 영화 사조 누벨바그를 이끌었다. 누벨바그는 기존의 영화 작법을 타파하며 영화사에 변혁을 몰고 온 사조다.

프랑스의 영화잡지 '카이예 뒤 시네마' 잡지에서 평론가로 글을 쓰던 고다르는 1954년 다큐멘터리 '콘크리트 작전'을 연출했고 1960년 정식 데뷔작인 '네멋대로 해라'로 파란을 일으켰다.

고인은 프랑수아 트뤼포, 클로드 샤브롤, 에릭 로메르, 자크 리베트 등 감독들과 함께 1960년대 프랑스의 새로운 물결을 이끈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제26회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대상, 1983년 제40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등을 수상했고 2010년과 2011년엔 각각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평생공로상과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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