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명가 블룸하우스의 신작 공포영화 '블랙폰'이 지난 7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영화 포스터

추석 연휴 극장가 개봉 영화 라인업과 OTT 공개 작품의 라인업을 살펴보고 각 작품의 특징, 그리고 가족 단위 혹은 나 홀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추천한다. <편집자 주>

[더팩트｜원세나 기자] 추석 연휴 극장가의 풍경이 달라졌다. 극장가 대표 성수기인 명절 시즌을 노려 개봉하는 신작들이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다양한 장르와 다채로운 소재의 작품들이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이번 추석 연휴 개봉하는 국내 상업영화는 '공조2:인터내셔날'이 유일하다. 이 한편의 신작과 함께 이미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육사오', 그리고 '모가디슈', '알라딘' 등 재개봉작 등 주요 작품들이 흥행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저예산영화, 국내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도 한가위 국내 영화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예측 불가한 공포…독창적 호러 '블랙폰'

먼저 '파라노말 액티비티', '겟아웃', '23 아이덴티티' 등의 히트작을 제작한 호러 명가 블룸하우스의 신작 공포영화 '블랙폰'이 지난 7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작품은 기괴한 가면을 쓴 정체불명의 사이코패스에게 납치된 소년이 죽은 친구들과 통화를 하게 되면서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 충격적 호러무비.

'닥터 스트레인지'의 감독 스콧 데릭슨이 연출을 맡았으며 지금껏 본 적 없는 가장 기이한 캐릭터 그래버 역은 배우 에단 호크가 맡았다. '블랙폰'을 통해 과감한 연기 변신을 시도한 에단 호크는 극 중 마스크를 쓰고서 화면 가득 공포를 불어 넣는 열연을 펼치며 화제를 모았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동명의 원작 소설을 재해석한 '블랙폰'은 지난 6월 북미 개봉 이후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올해 개봉한 호러 영화 중 최고의 팝콘 지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았다.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받으며 화제를 모은 영화 '성적표의 김민영', 애니메이션 '쥬라기캅스 극장판: 공룡시대 대모험', '극장판 엄마 까투리: 도시로 간 까투리 가족', '어쩌다 공주, 닭냥이 왕자를 부탁해!'(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가 추석 연휴 관객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각 영화 포스터

국내 영화제 성적표, A+…'성적표의 김민영'

먼저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받으며 화제를 모은 영화 '성적표의 김민영'(감독 이재은, 임지선)이 8일 개봉했다. 작품은 졸업하고 스무 살이 되어도 그 시절의 우정이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정희(김주아 분), 민영(윤아정 분) 두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 스무 살의 버디무비다.

19살과 20살 사이, 어른의 경계에 서 있는 이들의 완전하지 못하고 미묘한 우정을 다룬 '성적표의 김민영'은 학창 시절을 경험하고 그 시절의 감정을 느꼈던 사람이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새롭고 통통 튀는 영화적 화법으로 완성했다.

작품은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한국경쟁(발견) 대상, 제3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 특별언급, 관객특별상, 제9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대상, 제23회 정동진독립영화제 관객상인 땡그랑동전상, 제4회 고창농촌영화제 한국장편경쟁 관객상 등 출품하는 영화제마다 대상, 관객상을 수상, A+ 성적을 받으며 이미 씨네필 관객들에게 올해 가장 기대하고 있는 독립영화로 손꼽히는 화제작이다.

이런 반응은 국내영화제뿐만 아니라 제51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제18회 홍콩아시안국제영화제, 제41회 하와이국제영화제, 제22회 샌디에고아시아영화제, 제36회 마르델플라타국제영화제 공식 초청되며 해외영화제까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애니메이션 3편

지난 7일 개봉한 국산 애니메이션 '쥬라기캅스 극장판: 공룡시대 대모험'(감독 김호락)은 현재와 공룡시대를 넘나들며 쥬라기캅스가 탄생하게 된 이야기를 다룬 타임어드벤처물이다. 타임큐브를 이용해 현재와 공룡시대를 넘나들며 광활한 대자연과 다양한 공룡들을 통해 풍성한 볼거리를 선보이고, TV 시리즈에서 못다 한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재미와 교육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휴 하루 전날인 8일 개봉한 국산 애니메이션 '극장판 엄마 까투리: 도시로 간 까투리 가족'(감독 정길훈)은 위험천만한 대도시로 떠나게 된 엄마 까투리와 꺼병이 4남매의 여정을 그린다. '강아지똥'을 집필한 권정생 작가의 유작 '엄마 까투리'가 원작으로 엄마 까투리의 위대한 모성애와 환경 보호의 메시지까지 담아냈다.

또 같은 날 개봉한 '어쩌다 공주, 닭냥이 왕자를 부탁해!'(감독 줄리앙 프루네)는 어쩌다가 공주가 된 필이 닭냥이 왕자를 구하기 위해 일곱 기사를 모아 마법의 숲으로 떠나는 판타지 어드벤처다. 프랑스 애니메이션 제작사 TAT스튜디오의 작품으로 배우 신예은이 필 공주역을 맡아 목소리 연기로 출연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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