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정호연 온유, 추석도 잊은 글로벌 스타의 '발걸음' [TF확대경]
입력: 2022.09.10 00:00 / 수정: 2022.09.10 00:00

해외영화제 참석 등 특급스타들, 국내·해외서 바쁜 연휴 행보  

배우 이정재(왼쪽)와 정호연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나란히 미국行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두 사람은 12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AP.뉴시스
배우 이정재(왼쪽)와 정호연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나란히 미국行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두 사람은 12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AP.뉴시스

[더팩트ㅣ이승우 기자] 배우 겸 감독 이정재와 연기자 정호연, 그리고 샤이니의 멤버 온유는 추석 연휴가 오히려 더 바쁘다. 각자의 분야에서 첫 도전하게 될 해외 일정 때문이다. 덕분에 팬들의 관심도 커졌다.

이정재는 추석 연휴 기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토론토를 연달아 방문한다. 우선 12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으로 지난 3월 미국배우조합(SGA)상 남자배우상을 수상한 이정재는 이번 에미상에서 TV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노린다. 미국의 권위있는 시상식에 또 한번 노미네이트 됐다는 점 보다는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는 첫 아시아 국적 배우가 될 것인지 여부가 세계 언론의 관심사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이정재는 이미 SGA를 수상했고, 에미상에서도 유력한 후보"라고 소개했고, LA타임즈 역시 "이정재는 빈손으로 시상식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미상 시상식 일정을 마치면 감독의 옷으로 갈아 입고 곧바로 토론토로 향한다. 15일(현지 시각) 미국 토론토에서 열리는 제 47회 토론토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감독을 맡은 영화 '헌트'는 갈라 프레젠테이션(Gala Presentation) 부문에 초청됐다. 토론토영화제는 지난 2010년 영화 '하녀'의 출연 배우로 초청돼 한 차례 경험한 바 있지만, 감독으로는 처음이어서 현장을 찾는 의미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정재의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인 정우성도 미국行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정우성은 자신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보호자'가 토론토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됐다.

소속사 관계자는 <더팩트>에 "이정재 배우는 토론토영화제 참석을 위해 에미상 일정을 마치는대로 곧바로 토론토로 이동할 계획이다. 다행히 두 지역간 거리가 멀지 않기 때문에 로스앤젤레스 방문 일정을 차분하게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정우성 배우는 '보호자'가 '헌트'보다 앞서 상영하다보니 먼저 토론토에 도착해 뒤늦게 도착하는 이정재를 반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인 최초로 에미상 TV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정호연은 이번 시상식 참석을 통해 산드라 오와 또 한 번 조우할 것으로 보인다. /버라이어티 제공
한국인 최초로 에미상 TV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정호연은 이번 시상식 참석을 통해 산드라 오와 또 한 번 조우할 것으로 보인다. /버라이어티 제공

이정재와 함께 '오징어 게임' 출연으로 글로벌 스타로 부상한 배우 정호연도 미국에서 추석을 맞는다.

정호연은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연휴 기간 미국에서 체류하며 가족들과 비대면으로 추석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한국인 최초로 에미상 TV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정호연은 이번 시상식 참석을 국제적 소통의 기회로도 활용한다. 무엇보다 함께 참석하는 아시아계 미국 인기 배우 산드라 오(Sandra Oh)와 친밀감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미국배우조합(SGA)상 시상식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산드라 오는 미국 ABC 방송 시리즈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로 2005년 미국배우조합(SGA)상 여배우상을 수상하고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난 인물이다.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으로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이자 한국 최초로 미국배우조합상 여배우상을 수상했다.

두 사람 사이의 호감은 산드라 오로부터 시작됐다. '미국배우조합상 여배우상'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정호연에게 산드라 오가 지난 7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호연씨의 에미상 후보 노미네이트를 축하한다. 우리 다시 만나자"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산드라 오가 먼저 정호연에 대해 관심을 드러낸 셈이다.

정호연의 한 측근은 <더팩트>에 "(정)호연 배우를 응원해 준 산드라 오의 동료애에 고마울 따름이다. 멀리 미국에 있다보니 추석 연휴를 가족과 보낼 수 없게 되었지만, 이처럼 훌륭한 배우와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게 돼 소중한 시간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샤이니의 멤버 온유는 지난 8월부터 일본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나고야, 오사카에서 일본 첫 솔로 투어를 진행중이다. /더팩트 DB
샤이니의 멤버 온유는 지난 8월부터 일본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나고야, 오사카에서 일본 첫 솔로 투어를 진행중이다. /더팩트 DB

인기그룹 샤이니의 멤버 온유는 추석연휴를 일본에서 보낸다.

지난 8월부터 일본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나고야, 오사카에서 '온유 저팬 퍼스트 콘서트 투어 2022~ 라이프 고스 온~(ONEW Japan 1st Concert Tour 2022 ∼Life goes on∼)'이란 이름의 일본 첫 솔로 투어를 진행중인 온유는 다른 날과 다름없이 추석에도 공연을 이어간다.

온유는 10일과 11일 일본 도쿄 국립 요요기 경기장 제일 체육관에서 솔로 공연을 갖고 또 한 번 현지 팬들과 열정적인 무대를 함께한다.

국내 팬들 입장에선 이국땅을 찾은 온유의 행보에 아쉬움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사업적인 측면에서 보면 일본 팬 투어는 매출이 수백억을 웃도는 큰 캐시카우(자금공급원)이기 때문에 온유의 이번 일정을 납득 못할 일은 아니다. 일본에선 '팬 투어 공연'이 최적화된 고부가가치 콘텐츠로 입증되었고, 특히 샤이니처럼 희소성 높은 한류 스타의 콘서트라면 비싼 티켓 가격에도 오랫동안 엄청난 구매 동기가 된다.

앞서 샤이니의 막내 태민이 지난 2018년 9월부터 약 두 달간 일본 전국 16개 도시에서 총 32회에 걸쳐 첫 솔로 투어 콘서트를 개최하고 10만 관객을 동원하는 대성공을 거둔 점에 비춰 보면 일본 팬층이 두텁게 형성된 온유 역시 솔로 활동의 흥행이 기대되고 있다.

다행히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분위기 속에서 일본 정부가 해외 입국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있어 온유의 이번 일본 공연엔 한국팬들도 적잖게 몰릴 것으로 보인다.

샤이니의 국내 팬들은 경제력은 물론 멤버에 대한 충성도 또한 높아 원정 투어가 빈번했다. 이로 인해 온유는 이국땅에서 맞는 올 추석을 국내 팬들과도 함께 하며 외롭지 않는 시간을 보낼 전망이다.

K팝 최고 음악 축제인 2022 TMA 시상식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걸그룹 (여자)아이들도 추석 연휴 기간인 9일과 11일 각각 쿠알라룸푸르와 마닐라에서 공연을 갖는다. /큐브엔터테인먼트
K팝 최고 음악 축제인 '2022 TMA 시상식'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걸그룹 (여자)아이들도 추석 연휴 기간인 9일과 11일 각각 쿠알라룸푸르와 마닐라에서 공연을 갖는다. /큐브엔터테인먼트

팬들 곁에서 추석을 맞이하는 경우는 비단 이들 뿐만이 아니다.

K팝 최고 음악 축제인 '2022 TMA 시상식'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걸그룹 (여자)아이들도 추석 연휴 기간인 9일과 11일 각각 쿠알라룸푸르와 마닐라에서 공연을 갖고 가족과 떨어져 있는 아쉬움을 팬들의 함성으로 달랜다. 월드투어 중인 가수 선미는 10일(한국 시간) 미국 시애틀 쇼박스 SODO에서 열리는 공연 일정으로 명절을 반납한 상태다.

두 아이의 엄마 장윤정도 잠시 무대 의상으로 갈아입고 추석 기간 팬들과 만난다. 그는 11일 여수 오림동 진남체육관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열고 히트곡 무대로 팬들 귀를 사로 잡을 예정이다. 80년대 후반까지 가요계를 이끈 록밴드 송골매 역시 추석 연휴를 팬들 곁에서 보낸다. 이들은 11일과 1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열고 '세상 만사' '어쩌다 마주친 그대' '모두 다 사랑하리' '처음본순간' 등 추억의 히트곡 메들리로 추석 연휴로 들뜬 객석의 열기를 더욱 요동치게 만든다.

연예계의 한 관계자는 "보통 명절때가 되면 드라마와 영화 촬영 현장이 셧다운 되면서 대부분의 배우들이 휴식을 갖게 되는데, 최근엔 가수 못지 않게 해외 활동이 빈번해지면서 외국에서 명절을 보내는 배우가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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