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클로즈업] 임영웅 콘서트의 비하인드, '초초대박'
입력: 2022.08.22 00:00 / 수정: 2022.08.23 11:39

서울 3일공연 티케팅, '81만명 동시 접속' & '대기시간 153시간'

임영웅은 전 연령대 팬층을 갖고 있다는게 가장 큰 자랑거리다. 그동안 공연장에서 확인된 나이대는 최연소 8세에서 최고령 102세까지였고, 객석은 매회 10대부터 90대까지 모든 연령대가 함께했다. /강일홍 기자, 물고기뮤직 제공
임영웅은 전 연령대 팬층을 갖고 있다는게 가장 큰 자랑거리다. 그동안 공연장에서 확인된 나이대는 최연소 8세에서 최고령 102세까지였고, 객석은 매회 10대부터 90대까지 모든 연령대가 함께했다. /강일홍 기자, 물고기뮤직 제공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임영웅의 찐팬이라면 (콘서트를)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보고 마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같은 팬이라도 일단 공연을 한번 보고나면 직관에 대한 열망이 더 강렬해지거든요. 더구나 매회 공연 콘셉트가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여러번 봐도 전혀 지루하지가 않아요."(임영웅 콘서트장에서 만난 40대 '올콘팬' 최모 씨)

가수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가 지난 14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 공연을 끝으로 3개월 여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임영웅은 지난 5월 6일 경기 고양을 시작으로 창원, 광주, 대전, 인천, 대구 그리고 서울까지 총 21회의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했는데요. 코로나 와중에도 단 한차례의 '삐그덕거림'이 없는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콘서트는 모두 끝났지만 팬심에 담긴 여운은 더 길고 강렬하게 남았다.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는 지난 14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 공연을 끝으로 3개월 여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강일홍 기자
콘서트는 모두 끝났지만 팬심에 담긴 여운은 더 길고 강렬하게 남았다.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는 지난 14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 공연을 끝으로 3개월 여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강일홍 기자

10대부터 90대까지 전 세대가 공감하는 '유일무이' 명품 콘서트

콘서트는 모두 끝났지만 팬심에 담긴 여운은 길고 강렬합니다. 임영웅 콘서트는 범접할 수 없는 각종 뒷얘기를 남겼는데요. 필자도 서울 라스트 콘서트를 직관한 뒤 열풍의 진원지를 새삼 확인했습니다. 대중문화 기자로 오래 활동하며 연예계의 수많은 '신드롬급 열기'를 경험했지만, 임영웅을 향한 팬들의 깊은 애정과 사랑은 차원이 달랐습니다.

우선 팬층이 두텁다는 게 자랑입니다. 그동안 공연장에서 확인된 나이대는 최연소 8세에서 최고령 102세까지였는데요. 객석은 매회 10대부터 90대까지 모든 연령대가 함께했습니다. 원래 콘서트 열기는 장르에 따라 특정 나이대의 팬층이 주도하기 마련이죠. 남녀노소, 전 세대가 같은 공간에서 똑같은 감동의 즐거움을 공감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임영웅은 이번 단독콘서트에서 힙합 트로트 발라드 댄스 등 전 장르 소화하는 가수로 입지를 굳혔다. 팬들은 더이상 임영웅이 트로트 가수로 불리는 걸 원치 않는다. /티빙 캡처
임영웅은 이번 단독콘서트에서 힙합 트로트 발라드 댄스 등 전 장르 소화하는 가수로 입지를 굳혔다. 팬들은 더이상 임영웅이 트로트 가수로 불리는 걸 원치 않는다. /티빙 캡처

힙합 트로트 발라드 댄스 등 전 장르 소화, 해외팬들 귀국 '직관'

임영웅 첫 단독콘서트의 뜨거운 열기는 총 21회 '전회 전석 매진'이 말해주듯 기록으로도 이미 입증됐습니다. 서울 3일간 공연 사전티켓 구매 열기는 공연계가 놀랄 '이변'이었습니다. 임영웅은 최대 '81만명 동시 접속'과 '대기시간 153시간'을 인터넷 구매창에 띄웠는데요. 임영웅 스스로 "초초초 초대박 소문을 들었다"고 고백하게 한 기록입니다.

마지막 공연 때 객석에는 일본과 홍콩 등 동남에서부터 호주와 독일 등 유럽에 거주하는 교민들도 있었는데요. 해외팬들이 지인이나 자녀들을 통해 티켓을 구매하고 오직 공연 직관에 대한 열망으로 귀국한 것이죠. 국내 팬들 역시 임영웅 무대를 직관할 티켓만 구할 수 있다면 세계 어디라도 흔쾌히 달려갈 용의가 있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임영웅은 이번 단독콘서트에서 힙합 트로트 발라드 댄스 등 전 장르를 소화하는 가수로 입지를 굳혔습니다. 20~30대 팬들 중엔 아이돌을 능가는 현란한 춤과 댄스로 무대를 장악하는 모습에 매료된 경우도 많습니다. 부모님들 때문에 호기심을 가졌다가 스스로 팬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팬들은 더이상 임영웅이 트로트 가수로 불리는 걸 원치 않습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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