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지현우·주우재·노상현·황대헌…다섯 남자 케미 폭발
MBC 주말 예능프로그램 '도포자락 휘날리며'가 잔잔한 힐링 여행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MBC 제공 |
[더팩트|원세나 기자] 코로나19와 함께 봉인됐던 여행 욕구가 다시금 솟아오르는 시점, '한류 전령사'들이 사라져버린 여행 로망에 불을 지피고 있다.
MBC 주말 예능프로그램 '도포자락 휘날리며'(이하 '도포자락')가 안방극장에 다채로운 볼거리와 잔잔한 웃음을 선사하며 '힐링 예능'으로 호평받고 있다.
'도포자락'은 케이팝, 드라마, 패션, 운동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한류 전령사 5인이 해외로 떠나 한국 문화를 알리는 신개념 여행 버라이어티로, 어디서도 보지 못한 신선한 조합의 멤버들이 함께한다.
예능 베테랑인 가수 김종국과 예능 대세로 급부상한 모델 주우재, 배우 지현우와 노상현, 그리고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까지 훤칠한 외모와 함께 각기 다른 매력으로 중무장한 다섯 남자 '도포파이브'가 우리나라 전통의상인 도포를 입고 덴마크를 누빈다.
낯설지만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 그러나 가기 힘든 나라인 덴마크는 올해 초 가장 먼저 일상을 회복한 나라 중 하나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덴마크 여행을 통해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그들의 분위기를 자연스레 전달하고 있다.
해외 유명 여행지보다는 덜 노출된 덴마크 곳곳의 풍경은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으며 그림 같은 현지 풍경을 즐기며 설레임 가득한 출연진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그들과 같이 여행하는 듯한 공감과 함께 힐링을 안긴다.
지난달 진행된 '도포자락 휘날리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우재 김종국 지현우 노상현 황대헌(왼쪽부터). /MBC 제공 |
'도포자락'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섯 멤버들의 케미스트리다. 기존에 친분이 있는 사람끼리 여행을 가서 추억을 쌓거나 의미 있는 일을 이루는 내용의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도포자락'은 서로 낯설었던 다섯 남자가 덴마크를 여행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서사를 담아내 한 편의 성장 드라마처럼 느껴진다.
이번 여행을 통해 멤버들은 스스로도 몰랐던 '또 다른 나'를 발견해나가는 과정을 경험하고, 시청자들은 멤버들이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모습을 지켜보며 즐거움을 찾는다. 또한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각자의 '반전 매력'은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재미 포인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김종국은 예능 베테랑답게 프로그램의 중심축을 맡고 있다. 맏형으로 멤버들을 아우르며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그는 영어 능력자로서 뜻밖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현우는 조용하지만 자기만의 취향이 확실한 캐릭터로 은근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으며 주우재는 '예능캐'답게 팀 내 활력소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출연자 중 가장 먼저 섭외됐다는 황대헌은 MZ세대의 대표적인 모습으로 '막내미'를 발산하며 사랑받고, 노상현은 '도포자락'을 통해 존재감을 제대로 발휘한다. 특히 애플TV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노상현은 뛰어난 비주얼과 더불어 출중한 영어 실력, 곳곳에서 드러나는 매력적인 성격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도포자락'은 익숙한 여행 코드에 한국문화 알리기를 더한 콘텐츠란 점에서 자칫 식상할 수 있는 소재다. 그럼에도 출연진의 잔잔한 시너지와 자극적이지 않은 연출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놀기만 하는 단순한 여행에서 벗어나 '가치와 의미'를 더하며 기존 여행 프로그램과 차별화했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것은 현지인들의 반응과 관심이다. '한국의 美'가 담긴 K-아이템에 대한 한류의 위상을 새삼 체감하게 한다. 시청자들한테는 한국인이라는 뿌듯한 자긍심도 심어준다. 애초의 기획 의도를 잘 살려 마지막까지 호평받는 힐링 여행 예능으로 자리매김해주길 기대한다.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