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연장 공연까지 성황리 종연
뮤지컬 '데스노트'가 다음 시즌을 기약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오디컴퍼니㈜ 제공 |
[더팩트|박지윤 기자] '데스노트'가 뜨거운 환호와 기립박수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이름을 적으면 사람이 죽게 되는 데스노트를 우연히 주워 자신만의 정의를 실현하는 천재 고교생 야가미 라이토와 그에 맞서는 명탐정 엘(L)의 치열한 두뇌 싸움과 심리전을 그려낸 작품이다.
제작사 오디컴퍼니를 만나 5년 만에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재탄생한 '데스노트'는 논 레플리카(Non-Replica)로 국내 정서와 트렌드에 맞춰 대본과 음악을 수정했으며 속도감 있는 전개와 감각적인 연출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이에 1차 티켓 오픈부터 최단기 전석 매진의 흥행 기록을 했고,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개막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연장 공연까지 식지 않은 뜨거운 열기로 신드롬급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세련된 그래픽 영상과 함께 완벽한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한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였다. 먼저 라이토 역의 홍광호와 고은성은 '키라'라는 이름으로 범죄자를 처벌하며 악인이 없는 새로운 세계의 신이 되고자 하는 인물의 변화와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여기에 폭발적인 성량과 흡입력 있는 연기로 극을 이끌었다.
천재적인 두뇌로 해결하지 못한 사건이 없는 탐정 엘(L) 역의 김준수와 김성철은 독특한 아우라로 라이토와 숨 막히는 치열한 심리전을 긴장감 넘치게 그려냈다. 특히 라이토와 엘의 팽팽한 대결과 듀엣 넘버들의 환상적인 호흡은 관객들의 'N 회차' 관람을 유발했다.
또한 냉철하지만 따뜻한 카리스마를 가진 렘 역의 김선영과 장은아는 미사를 향한 헌신적인 사랑으로 뭉클함을 자아냈고, 사신 류크 역의 강홍석과 서경수는 잔망스러운 모습 이면의 섬뜩한 면모를 리얼하게 표현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여기에 라이토를 짝사랑하는 미사 역의 케이와 장민제는 사랑스럽고 순수한 에너지로 극에 활력을 더했다.
이렇게 국내 공연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상반기 공연 시장의 활기를 불어넣은 '데스노트'는 다음 시즌을 기약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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