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풀잎사랑' 등 동반 히트, 싱어송라이터 입지 굳혀
최성수의 인생곡은 '해후'다. 87년 발매한 두번째 앨범 수록곡으로 유럽가수 크리스틴이 프랑스어로 부른 샹송 버전도 있다. KBS2 '불후의 명곡' 65회 '최성수 편'에서 신용재가 불러 우승한 바 있다. /예당 제공 |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최성수는 83년 '그대는 모르시더이다'로 가요계 데뷔 이후 수많은 히트곡을 냈고, 지금도 꾸준히 '청춘을 노래하는 음유시인'으로 통한다. 김범룡, 전영록, 조용필, 이선희 등과 함께 80년대 대중가요계를 이끌었다.
대중가수로서 그의 명성은 히트곡 부자로 당당히 자리매김돼 있다. '기쁜 우리 사랑은', '풀잎사랑', '동행', '해후', 'TV를 보면서' '잊지 말아요', '애수', '남남' '장미의 눈물' 등 대부분의 곡들이 여전히 중장년층의 애창곡으로 사랑받고 있는 중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해가는 음악적 깊이와 함께 향긋한 커피잔을 들고 마주하고 싶은 낭만의 가수다. 그간 부른 노래들도 호수처럼 잔잔하고 평온한 감성 짙은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출중한 가창력과 수려한 외모 덕분에 여성 팬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다.
최성수는 데뷔 이후 수많은 히트곡을 냈지만, 대중이 꼽는 그의 인생곡은 '해후'다. 87년 발매한 두번째 앨범 수록곡으로 유럽가수 크리스틴이 프랑스어로 부른 샹송 버전도 있다. KBS2 '불후의 명곡' 65회 '최성수 편'에서 신용재가 불러 우승한 바 있다.
낭만 가수 최성수는 그간 부른 노래들도 호수처럼 잔잔하고 평온한 감성 짙은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출중한 가창력과 수려한 외모 덕분에 여성 팬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예당 제공 |
'어느새 바람 불어와 옷깃을 여미어 봐도/ 그래도 슬픈 마음은 그대로인걸/ 그대를 사랑하고도 가슴을 비워 놓고도/ 이별의 예감 때문에 노을진 우리의 만남/ 사실은 오늘 문득그대 손을 마주 잡고서/창 넓은 찻집에서 다정스런 눈빛으로/ 예전에 그랬듯이 마주보며 사랑하고파/ 어쩌면 나 당신을 볼 수 없을 것 같아/ 사랑해 그 순간만은 진실이었어'(최성수 '해후' 가사 1절)
'해후'는 '풀잎사랑' '동행' '기쁜 우리사랑은, 당신' 등과 함께 실린 노래다. 이미 1집 '남남' '애수' 등이 히트해 스타 대열에 오른 직후였고, '동행' '풀잎사랑'에 이은 트리플 히트의 완성곡이라고 할 수 있다. 음악팬들에겐 언제 들어도 가슴 찡하게 다가오는 명곡으로 남아있다.
특히 이 곡은 자작곡이란 점에서도 최성수 특유의 감성을 엿볼 수 있다. 최성수는 83년 솔로로 데뷔하면서 발표한 '그대는 모르시더이다'를 비롯해 대부분의 노래를 작사 작곡했다. 음악적 개성을 살리지 못하고 갈등한 시절도 있었지만 '해후'의 히트와 함께 싱어송라이터로 우뚝 섰다. 같은 앨범에 실린 '동행'도 가요톱10에서 5주연속 1위 골든컵을 수상했다. '풀잎사랑' 역시 대박 히트를 기록한 뒤 영화로까지 제작됐다. 이듬해 발표한 3집 '후인' '축제와 나그네'(88년), 그리고 4집 '잊지 말아요'(89년)까지 그 기세를 이어갔다
1995년 돌연 미국 유학을 떠나면서 한동안 공백을 가졌고, 2007년 10집 '로망스'를 내며 복귀한 뒤 10년 만인 2017년 11집 '시가풍류방'을 발표했다. 가수 권인하, 김범룡, 김수철, 박강성, 전영록, 민해경, 이치현, 이재성 등과 친한 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