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년 최장수 걸그룹, 5년 만에 정규 7집으로 컴백
그룹 소녀시대가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 볼룸에서 열린 데뷔 15주년 기념 'FOREVER 1'(포에버 원) 컴백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15주년을 맞아 5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그룹 소녀시대 또 한 번의 레전드를 예고했다. 소녀시대가 소녀시대의 팬이었기에 가능한 정규 7집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소녀시대 정규 7집 'FOREVER 1(포에버 원)'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샤이니 민호가 소녀시대의 컴백을 기념하기 위해 직접 MC로 나섰다.
소녀시대의 이번 컴백은 여러모로 뜻깊다. 먼저 데뷔 15주년을 맞은 소녀시대가 10곡을 풍성하게 채운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또 5년 만에 완전체로 활동을 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소녀시대는 기자간담회 날짜까지 데뷔일인 5일로 맞춰 의미를 더했다.
써니는 "오늘이 딱 소녀시대가 데뷔한 지 15년이 되는 날이다. 무더운 날 함께해줘서 감사하다"며 "소녀시대와 팬들이 자축할 수 있는 15주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으니 예쁘게 봐줬으면 한다"고 앨범 발매 소감을 밝혔다.
티파니는 "15주년 기념하는 해에 정규앨범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태연은 "소녀시대가 5년 만에 같이 활동하는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고 자축했다. 유리는 "완전체로 5년 만에 나온 만큼 8월을 소녀시대의 달로 만들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태연은 이번 앨범에 관해 "15주년을 기념해 나온 앨범이라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담았다. 무엇보다 멤버들 의견도 많이 포함하고 심혈을 기울여 만든 선물세트 같은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인 'FOREVER 1'은 다이내믹한 전개와 에너제틱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팝 댄스곡이다. 소녀시대 특유의 시원한 가창이 마치 페스티벌 현장에 있는 듯한 신나는 분위기를 선사한다. 가사에는 언제 어디서나 힘이 돼주는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표현했다.
소녀시대는 데뷔 15주년을 기념하며 완전체 앨범 'FOREVER 1'을 선보였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17년 정규 6집 'Holiday Night'(홀리데이 나이트) 이후 약 5년 만이다. 사진은 윤아, 태연, 서현, 유리, 수영, 효연, 티파니, 써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선화 기자 |
특히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를 비롯해 'Oh!(오!)' 'All Night(올 나이트)' 등 다수의 소녀시대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 켄지가 타이틀곡을 제작했으며 소녀시대 앨범 전체 프로듀싱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소녀시대는 켄지에게 '다시 만난 세계'를 떠올릴 수 있도록 타이틀곡을 만들어 달라고 직접 부탁했다. 그만큼 멤버들에게도 데뷔곡은 의미가 남달랐다. 수영은 "'다시 만난 세계'를 떠올릴 수 있는 부분이 있었으면 했다. 사실 예전에는 '다시 만난 세계'를 그저 떼창할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 에너지 넘치게 부르기만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가사가 주는 의미도 그렇고 여러 해석이 가능한 곡이더라. 그래서 제2의 '다시 만난 세계' 같은 곡이 탄생했으면 하는 바람에 부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에도 소녀시대만의 특성을 담았다. 유리는 "지금의 우리처럼 멤버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개인 활동을 하다가 파티를 하기 위해 모인다. 팬들과 함께 자축한다는 의미"라고 소개했다. 효연은 "파티도 선상 파티나 퍼레이드 카처럼 화려한 세트에서 촬영했다"고 귀띔했다.
원조 칼군무의 대표 아이돌답게 소녀시대는 이번 활동에서도 군무를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유리는 "소녀시대 하면 퍼포먼스 아닌가. 오랜만에 모여서 군무를 열심히 맞춰봤다. 포인트 안무도 있다. 검지로 위를 찌르는데, 몇 번을 찌르는지는 맞춰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15주년에 맞춰 완전체 앨범을 발매하는 이유도 궁금했다. 이에 멤버들은 "원래는 14주년에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수영은 "14주년에 맞춰 컴백을 논의하고 있었다. 하지만 준비하면서도 문득 제대로 된 정규앨범을 내고 싶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한번 회의를 거쳐 회사에 '죄송하지만 여유를 두고 정규 앨범을 만들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그 후 1년 동안 열심히 곡을 수집했고, 회사에서도 고심하고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어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15주년을 기점으로 앞으로의 완전체 활동도 보장된 것은 아니었다. 태연은 "개인 활동을 5년 동안 해오다 오랜만에 뭉치다 보니 우리 역시 과거도 미래도 생각할 시간은 없었다. 그저 지금 당장이 중요했기 때문에 앞으로 계획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많은 분들이 이번 활동을 지켜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희도 이번 활동을 통해 느낀 점과 배운 점을 토대로 향후 방향성을 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룹 소녀시대가 15주년 동안 달려올 수 있었던 원동력을 꼽았다. /이선화 기자 |
15주년만으로도 의미는 크다. 이미 소녀시대 앞에는 '최장수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소녀시대는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키며 달려올 수 있는 원동력으로 멤버들과 팬들을 꼽았다.
티파니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기다려준 팬들에게 정규앨범을 들려드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번 앨범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라고 강조했다.
태연은 "소녀시대가 소녀시대의 팬이라는 점이 저희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 사실 멤버 8명의 의견을 하나로 모은다는 게 결코 수월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소녀시대가 소녀시대를 너무 좋아해서 지키겠다는 목적이 같다 보니 이 자리까지 지치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멤버들은 여전히 소녀시대를 기억하고 기다려준 많은 이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수영은 "저희는 그냥 만드는 사람이라면, 완성은 대중이 해주는 것 같다. 다양한 완성 다양한 해석이 기다려지는 오늘"이라며 "많은 분들이 저희 앨범을 통해 새로운 용기를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태연은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소녀시대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 기다려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2022년의 소녀시대는 어떤 모습인지 지금 갖고 있는 색은 무슨 색인지 지켜봐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서현은 "올여름 소녀시대 음악을 들으면서 함께 행복을 나눴으면 한다"고, 효연은 "음악과 예능이 많이 남았으니 활동 마지막까지 눈여겨봐 달라"고, 유리는 "좋은 에너지로 소녀시대 완전체 활동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며 활동 마지막까지 응원을 당부했다.
소녀시대 정규 7집 'FOREVER 1'은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된다. 실물 앨범은 오는 8일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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