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환혼' 조재윤, 극장과 안방 넘나드는 존재감
입력: 2022.08.05 11:11 / 수정: 2022.08.05 11:11

같은 악역 다른 매력…매 작품 풍성하게 '대체불가 배우'

배우 조재윤이 영화 한산과 tvN 드라마 환혼을 통해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올빛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조재윤이 영화 '한산'과 tvN 드라마 '환혼'을 통해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올빛엔터테인먼트 제공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조재윤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배우 조재윤의 출연작 영화 '한산:용의 출현'(감독 김한민, 이하 '한산')이 340만 관객수를 돌파하며 흥행 물살을 탄 가운데, 드라마 '환혼'(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준화) 또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에 '한산:용의 출현'으로 영화관을, '환혼'으로 안방극장을 차지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조재윤에게도 이목이 집중됐다. 두 작품 속 캐릭터들은 악역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조재윤의 상반된 연기로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역할로 탄생했다.

1592년 조선의 이야기를 그린 '한산'과 가상 역사극 '환혼'은 조재윤이 악역으로 등장한다는 것 외에도 사극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사극과 악역이라는 공통점에서 조재윤은 어떤 차별점을 두고 연기했는지 살펴봤다.

◆ '한산' 마나베

압도적 비주얼로 등장부터 충격을 준 조재윤은 오직 승리만을 위해 내달리는 왜군 장수 마나베를 경주마처럼 연기했다. 본인의 감정을 숨길 생각 없는 투명한 성향을 가진 캐릭터를 위해 조재윤은 러닝타임 내내 인상을 쓰거나 소리를 지르고, 흥분한 모습으로 쉴 틈 없이 내달린다.

이런 조재윤의 속도감 있는 연기는 극이 후반부로 갈수록 빛을 발한다. 한산도 해전이 시작됨과 동시에 빨라지는 극의 전개에 맞게 마나베는 판단력을 잃고 조선군과 부딪히며 참패하는 모습을 연출해 관객들에게 더욱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조재윤의 섬세한 캐릭터 분석으로 마나베는 승패와 무관하게 비겁함 없는 악역으로 표현됐다. 역사극인 만큼 일본 고어를 사용해야 하는 그는 완벽한 캐릭터를 탄생시키기 위해 촬영 내내 개인 레슨을 받는 노력으로 시대와 국적을 넘나드는 남다른 악역을 완성했다.

◆ '환혼' 진무

갈등과 대립의 중심에 있는 인물 진무는 등장할 때마다 묘한 긴장감을 유발하게 만든다. 그가 나설 때마다 어김없이 장욱(이재욱 분)과 무덕(정소민 분)은 위기에 빠지고, 극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마나베와는 다르게 진무는 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꾸고 영리하게 흐름을 본인이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조재윤은 이런 진무의 성향에 맞게 진호경(박은혜 분)을 대할 때는 나긋하게, 장욱에게는 결계를 걸고 무덕을 환혼인의 재물로 주는 등 대놓고 악의를 보이는 이중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조재윤은 적재적소에 맞는 섬세한 완급조절 연기로 진무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진무의 어린 시절까지 분석하고 공감하며 캐릭터의 깊이를 만들어낸 그의 노력은 시청자들에게 더욱 큰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처럼 조재윤은 같은 사극, 같은 악역임에도 각기 다른 매력으로 역할을 만들어내며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과하거나 모자란 부분 없이 전개에 영향을 주는 감초 역할로 등장한 그는 균형 잡힌 악역들을 만들어내며 호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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