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이수영, 무대공포증 고백 "가수로서의 삶이 안 맞아"
입력: 2022.07.30 10:38 / 수정: 2022.07.30 10:38

오은영, '공황 발작' 진단 내려

가수 이수영이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그동안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방송화면 캡처
가수 이수영이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그동안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방송화면 캡처

[더팩트|박지윤 기자] 가수 이수영이 그동안 감춰뒀던 아픔을 고백했다.

이수영은 지난 29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어린 나이에 짊어졌던 무게감을 솔직하게 털어놔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먼저 이날 스튜디오에서 오은영 박사를 보자마자 울컥하는 모습을 보인 이수영은 평소 '금쪽 상담소'의 애청자이자 오은영의 팬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정형돈은 "마음껏 앨범을 내면 되는데 무슨 고민이 있는지"라고 질문을 던졌고, 13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한 이수영은 "가수로서의 삶이 안 맞는다. 너무 힘들다"고 솔직하게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어 이수영은 "단 한 번도 내 무대가 좋았다고 느낀 적이 없다. 죽을 것 같고 심장이 터져나갈 것 같다"며 "가수를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러한 고민을 들은 오은영은 "공황발작"이라고 진단했고, 이수영은 "죽을 것 같아서 응급실에 간 적도 있다. 스무 살부터 수도 없이 졸도했다. 제 생각보다 공황 발작이 더 일찍 시작된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수영은 MBC 경연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2'에 출연했을 때부터 무대 공포증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때 영상을 아직 못 본다"는 이수영의 말에 오은영은 "조심스럽지만 같이 보고 싶다"고 제안했다. 불안한 음정으로 노래를 부르는 과거의 자신을 마주한 이수영은 울컥했다. 오은영은 "영상을 보니 어떠냐"고 물었고, 이수영은 "사람들이 이해해줄까?"라고 답했다.

이에 오은영은 "수영 씨가 이거 다시 보시면서 관객들의 반응과 표정을 보셨으면 좋겠다. 관객들이 감동하면서 보신다. 사람은 노래를 통해서 감동을 받는다. 관객은 수영 씨의 그 호흡과 떨리는 느낌을 다 전달받는다. 그 해석은 관객의 나름"이라며 "관객과 가수가 생각하는 잘 부른 노래는 다를 수 있다. 그래서 아마 1등은 관객들이 준 점수였을 것"이라고 위로했고, 이수영은 결국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은 그동안 누구에게도 꺼내지 못했던 아픔을 솔직하게 드러낸 이수영에게 어머니를 대신해 위로의 말을 건넸고, 이수영은 참아온 눈물을 쏟아내며 주위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끝으로 이수영은 "제가 깨닫지 못했던 마음까지 알아봐 주셔서 너무 큰 위로를 받았고 처음으로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던 것 같다"며 "혹여나 저와 같은 아픔을 공유하시는 분들께 오늘 제 얘기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수영은 지난 5월 13년 만에 열 번째 정규 앨범 'SORY(소리)'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천왕성'을 비롯한 8곡을 선보이며 성공적인 귀환을 알렸다. 이후에도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 OST '시간의 표정'을 발매하고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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