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로 돌아온 지성…강렬한 포문
tvN '아다마스'가 서막을 올린 가운데, 첫방 시청률 3.5%를 기록했다. /tvN 방송화면 캡처 |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피 묻은 다이아몬드 화살, '아다마스'를 향한 쌍둥이 형제의 진실 추적이 시작됐다.
27일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아다마스'(극본 최태강, 연출 박승우)가 시청률 3.5%로 출발을 알렸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아다마스를 훔치기 위해 해송원의 판을 흔들기 시작한 동생 하우신(지성 분)부터 아버지의 죽음에 의문을 갖게 된 형 송수현(지성 분)까지 은폐된 진실에 주목하는 쌍둥이 형제의 집념 가득한 추적이 서막을 올렸다.
먼저 생김새는 똑같아도 성격은 판이한 쌍둥이 형제 하우신과 송수현의 극과 극 일상이 눈길을 끌었다. 정돈된 환경에서 계획된 일과를 수행하는 동생 하우신과 다소 인간적인 형 송수현의 상반된 아침 풍경이 그려졌다. 문하생의 말투와 행동만으로 심중을 훤히 읽는 하우신, 조직의 결정만으로도 저의와 얕은수를 파악하는 송수현 등 명석함이 돋보이는 형제의 닮은 구석도 포착됐다.
하우신이 굴지의 기업 해송그룹 권회장(이경영 분)의 회고록 대필 작업을 위해 저택 해송원에 입성하면서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됐다. 산중에 자리한 해송원은 곳곳에 설치된 CCTV부터 보안요원들 그리고 생체 인식 기술을 이용한 내부인 등록 과정까지 높다란 담벼락만큼이나 삼엄한 보안 시스템을 자랑하며 위용을 드러냈다. 이는 해송원 그 어디를 가든 감시와 기록이 뒤따른다는 것을 의미했다.
계급사회에 들어간 듯 묘한 분위기를 가진 이 공간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사람들의 태도였다. 경련을 일으키며 혼절한 동료를 보고도 무덤덤한 고용인들과 시아버지인 권회장과 집안에 대해 선 넘는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며느리 은혜수(서지혜 분)의 경고는 이상함을 넘어 기괴함을 안겼다. 집주인 권회장 역시 범상치 않음은 마찬가지였다. 이에 바깥세상보다 해송원 안이 더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이 형성됐다.
한 사형수가 재소자들을 학살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회적으로 사형 재개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사형제 부활을 뒤에서 종용하는 비밀 조직 팀A의 은밀한 움직임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의 목표는 사형제 찬성을 공약으로 내건 황병철(김종구 분)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특히 목표를 위해서라면 사람 목숨 따위는 고려하지 않는 리더 이팀장(오대환 분)의 잔혹함은 상상을 초월해 이들이 사형제 부활을 이루려는 저의가 무엇일지 궁금케 했다.
황후보의 짜여 있던 여론몰이는 사회부 기자 김서희(이수경 분)도 냄새를 맡았다. 김서희는 쌍둥이 형제의 형인 검사 송수현을 찾아가 사형제가 집행될 시 송수현의 아버지를 살해한 대도 이창우(조성하 분)도 집행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창우가 누명을 썼다고 생각했다. 송수현은 무턱대고 찾아와 황당한 말들을 쏟아내는 김서희에게 화가 나면서도 살해 흉기가 발견되지 않은 점, 이창우가 사형당하면 진범은 영영 찾지 못한다는 점 등을 어느새 곱씹으며 의구심을 가졌다.
그런가 하면 하우신은 해송원의 보안총괄책임자 최총괄(허성태 분)을 만나 감시 시스템에서 빼달라고 말했다. 그가 대놓고 요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최총괄이 해송원에 잠입한 언더커버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우신에게 정체가 탄로 나자 최총괄은 이곳에 온 이유를 물었고 하우신은 "해송그룹의 상징, 다이아몬드로 만든 화살, 아다마스를 훔칠 것"이라며 본 목적을 밝혔다.
아다마스를 훔치기 위해 적의 심장부로 들어간 하우신, 아버지의 죽음에 은폐된 진실이 있음을 직감하게 된 송수현, 두 형제의 모습을 끝으로 1회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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