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서휘, 참가자→시청자로 본 '제로섬게임'①(영상)
입력: 2022.07.18 09:00 / 수정: 2022.07.18 09:00

"첫번째 탈락 아쉽지만, 내 플레이 후회 없어"

아나운서 박서휘가 티빙 오리지널 제로섬게임에 참가해 남다른 활약을 펼치며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윤웅 기자
아나운서 박서휘가 티빙 오리지널 '제로섬게임'에 참가해 남다른 활약을 펼치며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윤웅 기자

[더팩트|박지윤 기자] 국내 최초 몸무게 심리 게임, '제로섬게임'에 참가한 방송인 박서휘의 활약은 초반부터 압도적이었다. 남다른 친화력으로 분위기를 주도했고, 3번의 유지어터 달성으로 승부의 키를 쥐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빠르게 여러 참가자의 경쟁 상대가 된 그는 결국 활약과 반비례한 탈락 속도로 시청자들과 작별했다.

티빙 오리지널 '제로섬게임'에서 활약을 펼친 아나운서 박서휘를 지난 11일 <더팩트> 사옥에서 만났다. 그는 '제로섬게임'에 참가하게 된 과정부터 참가자가 아닌 시청자의 입장에서 방송을 본 소감까지 솔직하게 전했다.

'제로섬게임'은 거액의 상금을 걸고 찜질방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초 몸무게 심리 게임으로, 10명의 참가자가 '몸무게 총합을 그대로 유지하라'는 미션을 놓고 벌이는 치열한 사투와 고도의 심리전을 담아낸 프로그램이다. 몸무게에 관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참가자들이 치열한 눈치싸움과 함께 연합하고 배신하는 예측 불가 경쟁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이 가운데 박서휘는 초반부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먼저 참가자들에게 다가간 그는 일부 참가자들을 자신의 편으로 포섭하며 연합을 구축했다. 또한 몸무게를 단 1g의 차이도 없이 그대로 0(제로)으로 유지한 유지어터를 3번이나 차지하며 투표권을 1장 더 행사할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을 거머쥐었고, 이에 힘입어 자신의 연합을 더욱 공고히 했다.

이렇게 분위기를 이끌며 모두의 라이벌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한 박서휘는 첫 번째 탈락자가 되며 시청자들에게 반전과 충격을 안겼다. 이 결과를 예측하지 못한 건 박서휘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저도 놀랐어요. 다들 한슬 님을 탈락시킨다고 해서 굳게 믿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성격이 표적이 된 거 같아요. 리더의 자질도 부족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박서휘는 탈락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플레이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윤웅 기자
박서휘는 "탈락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플레이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윤웅 기자

탈락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과정에 대한 후회는 없었다. '소사이어티 게임' 참가자로서, 그리고 '피의 게임' 집사로서 이미 서바이벌을 경험했던 박서휘는 이번 참가를 앞두고 '내 성격대로 임하자'라고 마음을 굳게 먹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게임에 적극적으로 임했던 태도와 유지어터로서 상금 300만 원이 아닌 추가 투표용지권을 가져간 선택에도 후회는 남지 않았다.

"제가 '소사이어티 게임' 때 쥐 죽은 듯이 있었어요. 중간까지 살아남기는 했지만 이 과정이 재밌지는 않았죠. 방송에 도움이 된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꼭 제 성격대로 임하고 싶었어요. 있는 그대로의 저를 보여드리고 싶었죠. 그리고 제가 탈락하고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이 '상금에 대한 아쉬움은 없어?'였어요. 하지만 저는 리더로서 저희 연합의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이 있었고, 약속을 지키는 게 우선이어서 후회는 없어요."

그런가 하면 시청자가 아닌 참가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제로섬게임'은 보다 새로웠고, 더욱 흥미로웠다. 제작진으로부터 섭외 연락을 받은 박서휘는 '몸무게 관련 심리 예능'이라는 간단한 정보만 듣고 출연을 결심했다. 그는 "핫한 고동완 PD님과 뭘 하든 재밌을 거 같았어요. 제작진분들은 제가 서바이벌 경험이 있기 때문에 브레인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죠. 저도 자신 있었고요"라고 회상했다.

"사실 저희가 다 친해서 연합이 티가 안 날 줄 알았어요. 그런데 다 알고 계시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과로사 님과 대화를 가장 많이 나눴어요. 혼자 계신 게 안쓰러워서 말을 계속 걸었거든요. 과로사 님이 저희 얘기를 다 듣고 계신 걸 방송을 통해 알았어요. 이걸 제가 빠르게 캐치했으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만큼 과로사님이 연기를 정말 잘하셨어요. 그만의 스타일로 저를 이긴 거죠. 방송을 보고 정말 충격을 많이 받았어요.(웃음)"

이렇게 우승을 위해 연기를 하면서까지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가 하면, 적대 관계를 형성해 탈락자로 지목하기도 한 10인의 참가자들이었다. 하지만 촬영이 끝난 후에는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따로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자주 소통하고 있다는 박서휘는 "저는 우승자를 들었어요. 방송을 보시면 정말 놀라실 거예요"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저는 탈락 후에 전율님이랑 딕헌터님을 따로 한번 만났어요. 지금 해외에 나가 있는 분도 있고, 본업이 바쁜 분도 있어서 나중에 시간을 내서 다 같이 한번 모이기로 했죠. 정이 빨리 드는 편인데, 계속 붙어있으면서 대화를 많이 나누다 보니까 더 빨리 친해졌던 거 같아요. 또한 제가 첫 번째 탈락자다 보니까 오히려 좋은 기억과 감정만 남은 거 같아요."<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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