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나운서 박서휘 "선한 영향력 주는 사람 되고파"②(영상)
입력: 2022.07.18 09:01 / 수정: 2022.07.18 09:01
2013년 걸그룹 LPG로 데뷔한 박서휘는 아나운서와 연극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윤웅 기자
2013년 걸그룹 LPG로 데뷔한 박서휘는 아나운서와 연극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윤웅 기자

[더팩트|박지윤 기자] "저는 배우는 게 즐겁고, 도전할 때 쾌감을 느껴요". 걸그룹 멤버로 방송계에 발을 내디딘 끊임없이 고민하며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펼쳤다. 그렇게 10년이 지난 지금, 여러 수식어와 타이틀을 얻은 그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다채로운 행보를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박서휘의 시작은 걸그룹이었다. 2013년 그룹 LPG로 데뷔한 그는 약 1년간 그룹 활동을 하며 여러 음악 방송에 출연했고, '효녀시대'로 꽤 인기를 얻었다. 이후 스포츠 아나운서와 e-스포츠 아나운서로 전향한 박서휘는 2019년 스포츠웨어 브랜드 '휘스핏'을 설립해 대표가 됐고, 피트니스 대회에 출전해 세계 1위를 수상하며 피트니스 선수로도 활동했다.

지금은 연합뉴스TV 뉴스캐스터로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5월부터는 연극 '리미트'로 무대에 오르며 관객들과도 만나고 있다. 데뷔 후 그가 보여준 행보를 살펴보면 '박서휘'라는 이름 세 글자 앞에 붙일 수 있는 수식어가 꽤 많다. 이 가운데 그가 직접 꼽은 자신의 첫 번째는 바로 아나운서였다.

"지금 아나운서로 일하고 있고, 아나운서로서 일할 때가 가장 즐거워요. 정보를 전달하는 게 좋고, 가장 나다운 모습인 거 같아요. 저에게 걸그룹 활동 시절은 평생 그리워할 추억이죠. 그때는 모든 게 신기했거든요. 그리고 무대에 서는 게 너무 즐거웠고, 관객들 앞에서 제 에너지를 보여주는 거에 희열을 느꼈어요. 살면서 그렇게 환호받을 일이 많지 않으니까요."

"정말 작은 역할이었지만 매체 연기도 해봤고, 지금은 연극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스스로 배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리미트'를 통해서 많은 걸 배우고 있는 건 분명해요. 그리고 무대에 오랜만에 서다 보니까 또 새로운 에너지를 받고 있어요. 연기 수업을 계속 받고 있는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새로운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고 싶어요.

박서휘는 하나의 직업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것에 관해 배우는 게 즐거워요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윤웅 기자
박서휘는 하나의 직업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것에 관해 "배우는 게 즐거워요"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윤웅 기자

하나의 직업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특히 타인에게 보여지는 일이기 때문에 이러한 행보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박서휘는 이러한 시선에 위축되거나 자신을 가두지 않았고, 매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자'라는 20살 때의 패기 가득한 목표를 이루면서 살아있음을 느끼고 있다.

"저는 배우는 게 즐겁고, 누군가에게 피드백 받는 일이 좋아요. 도전하는 거에 쾌감을 느끼죠. 물론 이 도전이 제가 기존에 갖고 있던 걸 놓으면서까지 하는 건 아니에요. 올해 저의 목표는 연극이었어요. 연기 선생님께서 연극을 추천해주셔서 시작했는데, 정말 어렵더라고요. 똑같은 대사를 4개월 동안 하는 데 모든 무대가 다 다르죠. 상대 배우나 관객들의 호흡, 그날의 기분에 따라 매번 새로워요. 그리고 아직은 저만의 호흡을 만드는 게 어려워서 힘든 점도 있죠. 1시간 50분가량의 연극을 이끌어가는 게 보통 일이 아니더라고요."

박서휘가 출연 중인 '리미트'는 첫사랑을 소재로 다룬 작품으로, 미국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감독이 돼 돌아온 구봉필과 그의 어릴 적 첫사랑 공수지가 15년 만에 재회하면서 빚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비슷한 시기에 여러 작품의 오디션을 본 박서휘가 '리미트'에 끌린 이유는 분명했다. 바로 이야기의 재미와 작품을 연출한 배우 김민교다.

"아주 오래전에 김민교 선배님이 나오시는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선배님께서 저에게 '주인공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신 게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그 이후로 다시 뵙고 싶었는데 이렇게 만나가 되서 너무 좋고 감사하죠."

박서휘는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목표를 밝혔다. /윤웅 기자
박서휘는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목표를 밝혔다. /윤웅 기자

박서휘는 걸그룹 멤버에서 아나운서, 방송인 그리고 연극배우로 활동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 바삐 달려왔다. 무엇보다 이전 직업의 색과 이미지를 지우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펼쳤을 터다. 아이돌 출신 배우는 익숙하지만 아이돌 출신 아나운서, 혹은 아나운서 겸 배우 등과 같은 타이틀은 다소 생소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박서휘가 그리는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보기 좋은 수식어 안에서 자유자재로 활동하고 싶은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하지만 이를 들은 박서휘는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예상치 못한 대답을 했다.

"저는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단어가 부담돼요. 끼와 재능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서 더 노력해야 하거든요. 사실 '박서휘는 뭐 하는 사람이야?'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저는 그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에요. 어떤 직업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는 없어요. 그저 사람 박서휘로서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죠. 저는 정말 나이가 들었을 때 세계 영향력 있는 50인 안에 들고 싶어요. 부자가 되고 싶다는 게 아니라 그만큼 힘을 가져서 선한 영향력을 널리 전파하고 싶어요."

"제가 걸그룹으로 데뷔한 지 벌써 10년이 흘렀더라고요. 10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 거 같아요. 저는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거고, 도전도 멈추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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