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클로즈업] 나훈아보다 센 '임영웅 티케팅'의 빛과 그림자
입력: 2022.07.18 00:00 / 수정: 2022.07.18 06:21

공연계 '부익부 빈익빈' 심화…온라인 티케팅 '신의 손' 비유

임영웅 콘서트 티켓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있는 공연계에 나훈아를 능가하는 임영웅 강풍이 불고 있다. /물고기뮤직 제공
'임영웅 콘서트' 티켓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있는 공연계에 나훈아를 능가하는 '임영웅 강풍'이 불고 있다. /물고기뮤직 제공

[더팩트|강일홍 기자] 콘서트 티케팅은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이뤄집니다. 소극장 규모의 공연장이 아니라면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은 보기 힘든 풍경이 됐습니다. 티켓 대행사를 통한 예매 시스템이 워낙 잘 구축돼 있는 덕분이죠. 사이트를 통해 편하게 구입하고 약정된 날 전까지라면 수수료 없이 취소 반품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보고싶은 콘서트를 '누구나 쉽게' '아무때나 편리하게' 구매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수요공급의 원칙이 작동하기 때문이죠. 한정된 티켓에 관객수가 늘면 수요가 커지고, 경쟁이 붙을 수밖에 없습니다. 콘서트 티켓은 '밴드 왜건 효과'가 매우 분명한 상품입니다. 유행하는 정보에 따라 티켓을 구매하려는 대중 심리가 작용한다는 것이죠.

임영웅 콘서트 티켓구매를 향한 간절함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관심이 폭증하면서 온라인 티케팅은 신의 손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임영웅 콘서트의 한 장면. /온라인커뮤니티 임영웅 콘서트
임영웅 콘서트 티켓구매를 향한 간절함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관심이 폭증하면서 온라인 티케팅은 '신의 손'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임영웅 콘서트의 한 장면. /온라인커뮤니티 '임영웅 콘서트'

티케팅 열기에 편승한 암표 기승, '강제 취소'로 선의의 피해자 구제

11년의 공백을 깨고 가진 나훈아의 2017년 컴백 첫 공연은 '암표' 때문에 몸살을 앓은 적이 있습니다. 뜨거운 팬심에 놀란 나훈아는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하라'고 엄명을 내렸고, 결국 중고사이트에 오른 200여장의 암표는 모두 '강제취소' 후 재발매됐죠. 지금도 나훈아 콘서트는 매회 매진이지만 더 강력한 '파워맨'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임영웅입니다. 임영웅은 지난 5월 첫 정규 앨범을 내고 컴백하면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티켓 구매열기가 뜨거워지고 암표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를 차단하려는 주최 측의 대응도 강력해지고 있는데요. 티케팅 열기에 편승해 부당 이득을 취하려는 일부 비양심들로 인해 정상적인 '티켓 구매 기회'를 놓치는 사람들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임영웅은 지난 5월 첫 정규 앨범을 내고 컴백하면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매회 티켓 전쟁을 방불케할 구매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물고기 뮤직
임영웅은 지난 5월 첫 정규 앨범을 내고 컴백하면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매회 티켓 전쟁을 방불케할 구매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물고기 뮤직

어르신들 대상 '구매 강좌' 인기 끌고, 티케팅 전 과정 유튜브 생중계

'현재 불법 프로그램 사용 및 악의적 사용(양도/재판매 등)의 목적으로 진행된 예매 내역을 체크하고 있으며, 해당 예매 건에 대해 강제 취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개인 간의 직거래,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 및 기타 비공식 경로를 통해 구매한 티켓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 책임은 전적으로 거래 당사자에게 있습니다.'(임영웅 소속사 입장문)

임영웅 콘서트 티켓 구매를 향한 간절함은 가히 상상을 초월합니다. 관심이 폭증하면서 온라인 티케팅은 '신의 손'으로 비유되기도 하는데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구매 강좌가 인기를 끌고, 티켓팅 전 과정을 아예 유튜브로 생중계하기도 합니다.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있는 공연계에 나훈아를 능가하는 '임영웅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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