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채, '파친코'→'안나'로 증명한 무한한 가능성
입력: 2022.07.16 05:00 / 수정: 2022.07.16 05:00

탄탄한 필모그래피 구축하며 '믿보배' 등극

배우 정은채가 매 작품 자기 변주를 꾀하며 한계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OCN, 화앤담픽쳐스, 쿠팡플레이 제공
배우 정은채가 매 작품 자기 변주를 꾀하며 한계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OCN, 화앤담픽쳐스, 쿠팡플레이 제공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정은채가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정은채는 최근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극본·연출 이주영)에서 배려도 악의도 없이 오직 자신의 우월한 인생을 즐기며 사는 안나의 전 직장 상사 현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 중 유해한 감정을 일으키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정은채는 자신만의 매력으로 캐릭터를 구축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렇게 꾸준한 도전과 노력을 바탕으로 매 작품 자기 변주를 꾀한 정은채의 지난 작품 속 활약상을 되짚어봤다.

▲ 독고다이 강력계 형사 '손 the guest' 강길영

먼저 정은채는 지난 2018년 종영한 OCN 드라마 '손 the guest'에서 카리스마를 장착한 형사 강길영으로 분했다. 강길영은 베테랑 남자 형사들도 기겁할 정도로 사건 수사에 온몸을 불사르는 열정 과다형이자 집중력 과잉 형사다.

영매와 구마 사제 등 독특한 캐릭터들 사이에서 강길영은 가장 보편적인 시각을 가진 털털하고 수더분한 형사였다. 정은채는 세밀한 감정연기로 캐릭터의 우직하고 진지한 에너지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의 공포감과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 욕망의 여성 총리 '더 킹 : 영원의 군주' 구서령

그런가 하면 2020년 SBS 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에서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작품은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와 누군가의 삶·사람·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의 공조를 통해 차원이 다른 로맨스를 그린다.

이 가운데 정은채는 최연소이자 최초의 여성 총리 구서령으로 분해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구서령은 서민의 가정에서 국무총리 자리에 오르기까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이용한 인물이다. 이를 만난 정은채는 날카로운 눈빛과 말투, 진한 화장과 화려한 의상 등으로 캐릭터의 목적 지향적 성향을 드러냈다. 또한 욕망과 야망, 그리고 몰락까지 캐릭터의 변화를 생생한 연기로 표현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 온화한 재일교포 '파친코' 경희

전 세계를 사로잡은 애플TV+ '파친코'에서도 정은채의 캐릭터 변신은 계속됐다. '파친코'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은채는 일본에서 온 선자(김민하 분)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는 형님 경희를 연기했다. 정은채는 섬세한 표현력으로 억압된 시대 속 고향을 떠나오게 된 인물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섬세하고도 세밀하게 그려냈다.

또한 풍족한 생활을 이어오다가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곤경에 처하자 참아왔던 두려움을 터뜨리는 모습은 현실적인 공감대까지 형성했다. 강인하고 욕망 넘치는 모습에서 유약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캐릭터로 변신한 정은채는 한층 더 깊어진 연기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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