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얄개' 이승현&'꼬마신랑' 김정훈, 40여년만에 스크린 재회
입력: 2022.07.13 10:35 / 수정: 2022.07.13 11:24

'함중아와 양키스' 활동한 가수 이출, OST 및 배우 데뷔도

고교얄개 이승현과 꼬마신랑 김정훈이 40여년만에 스크린을 통해 재회한다. 김정훈은 미워도다시한번 꼬마신랑 등에서, 이승현은 고교얄개 시리즈로 승승장구했다. /영화 이연 제작진 제공
'고교얄개' 이승현과 '꼬마신랑' 김정훈이 40여년만에 스크린을 통해 재회한다. 김정훈은 '미워도다시한번' '꼬마신랑' 등에서, 이승현은 '고교얄개' 시리즈로 승승장구했다. /영화 '이연' 제작진 제공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60~70년대 국민 아역스타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고교얄개' 이승현과 '꼬마신랑' 김정훈이 40여년만에 스크린을 통해 재회한다.

둘은 중년의 사랑을 담은 영화 '이연(異緣)'(극본·감독 장기봉)에서 만났다. '이연'은 12일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 위치한 만해기념관 잔디마당에서 제작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승현은 "요즘엔 세계적인 한류 아이돌에 환호하지만, 당시는 10대들이 즐길 문화공간이 부족했던 시절이었다"면서 "아역에서 하이틴 시리즈까지 최고의 스타였던 김정훈 씨와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하게 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현과 김정훈은 전성기를 달리던 70년대 단연 특급스타였다. 이연은 12일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 위치한 만해기념관 잔디마당에서 제작설명회를 가졌다. /영화 이연 제작진 제공
이승현과 김정훈은 전성기를 달리던 70년대 단연 특급스타였다. '이연'은 12일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 위치한 만해기념관 잔디마당에서 제작설명회를 가졌다. /영화 '이연' 제작진 제공

김정훈은 "30여년전까지 청춘 우상으로 부러움 샀지만 그땐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갇혀있는 듯한 삶이 스트레스였고 싫었다"면서 "청춘스타 우상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애드리브의 대가 이승현 씨와 나이들어 다시 연기를 한다는게 실감이 안난다"고 말했다.

둘은 전성기를 달리던 70년대 단연 특급스타였다. 김정훈은 '미워도다시한번' '꼬마신랑' 등에서, 이승현은 '고교얄개' 시리즈로 승승장구했다.

이번 작품에는 두 사람 외에도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김영태 역으로 주목을 받았던 박영록을 비롯해 김선(시니어퀸·1958주연), 태용성(연극 오팔주점 주연), 이경영 등이 출연한다. 특히 '함중아와 양키스' 멤버로 활동했던 가수 이출이 형사 역할로 출연해 눈길을 끈다.

최근 신곡 '간만에'로 잔잔한 반응을 내고 있는 이출은 자신의 발라드 곡 '슬픈 이별'이 영화 OST로 소개되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로 데뷔하는 기회를 잡았다. 그는 "제 노래가 영화속에 잘 녹아나 관객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데 한몫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 영화에는 함중아와 양키스 멤버로 활동했던 가수 이출(오른쪽)이 형사 역할로 출연해 눈길을 끈다. 이출은 자신의 노래 간만에가 영화 OST로 소개되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로 데뷔하는 기회를 잡았다. /영화 이연 제작진 제공
이 영화에는 '함중아와 양키스' 멤버로 활동했던 가수 이출(오른쪽)이 형사 역할로 출연해 눈길을 끈다. 이출은 자신의 노래 '간만에'가 영화 OST로 소개되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로 데뷔하는 기회를 잡았다. /영화 '이연' 제작진 제공

경기 의정부에서 태어난 이출은 20대 초까지 언더가수로 활동하다 미군에 입대했다. 팀스피릿 훈련 때 한국에서 통역장교(준위)로 임관해 20년을 근무했다. 내전 중이던 보스니아와 이라크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2006년 전역 후 다시 국내 가요계로 컴백해 새로운 멤버를 찾고 있던 선배 뮤지션 함중아와 인연이 닿아 '함중아와 양키스'의 멤버로 활동하며 가요계에 복귀했다. '함중아와 양키스'는 신중현과 골든그레입스로 시작돼 리더 함정필(고 함중아의 친형)을 비롯해 작사가 장경수, 가수 함중아 윤수일 정동권 등이 거쳐간 인기그룹이다.

5060 세대들의 사랑과 아픔, 고독을 다룬 '이연'은 제목 그대로 현세에 못 이룬 인연을 불사의 인연으로 이어간다는 이야기로 지금의 중장년시대 지난 이야기들을 동시대에 살고 있는 이들과 공감하기 위해 만든 영화다.

한국의 아름다운 다도해의 풍경을 각자의 삶에 빗대 세계 모든 중년남녀들의 가슴속, 특히 아시아권 여성들에게 새로운 감성을 불어넣어줄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작진은 올해 말까지 후반작업을 끝내고 내년 2월 베를린영화제에 출품할 예정이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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