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 이정재를 비롯한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미국 최고 시상식 중 하나인 에미상 후보에 지명됐다. /에미상 공식 트위터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시상식인 에미상에서 14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비영어권 작품 최초다.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 어워즈(이하 에미상)는 13일(한국시각)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된 작품 및 배우들을 발표했다. 에미상은 미국 TV 예술 아카데미에서 관장하며 TV 아카데미상이라고도 불린다. 미국에서 한 해 동안 TV를 통해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수여한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비(非)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에미상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작품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공개된 지 4주 만에 전 세계 1억 4000만 가구 이상이 시청했으며,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 1위를 장기 집권한 바 있다.

이에 '오징어 게임'은 에미상 작품상에서 '유포리아', '베터 콜 사울', '석세션', '오자크', '세브란스', '옐로우 재킷'과 경쟁한다.

뿐만 아니라 배우들도 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작품에서 기훈 역으로 열연한 이정재는 한국 배우 최초로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로 선정됐다. 배우 박해수와 오영수는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 후보로 동시에 지명됐다. 정호연 역시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감독상, 각본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이에 황 감독은 넷플릭스를 통해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에미상 후보에 지명된 것이 너무나도 기쁘고 영광스럽다. '오징어 게임'의 에미상 후보 지명을 계기로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서 전 세계가 서로의 콘텐츠를 즐기고 이해할 기회의 문이 더욱 활짝 열리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오징어 게임'은 제작 관련 부문인 싱글 카메라 시리즈 부문 촬영상, 메인 타이틀 음악상, 내러티브 컨템포러리 프로그램 부문 프로덕션 디자인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싱글 카메라 편집상, 싱글 에피소드 부문 특수효과상, 스턴트 퍼포먼스상까지 총 1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앞서 ‘오징어게임’은 미국 주요 시상식인 골든글로브, 크리틱스초이스, 고섬어워즈, 피플스초이스, 미국배우조합상(SAG), 스피릿어워즈 등 시상식을 휩쓸었다. 이에 에미상에서도 '오징어 게임'이 수상에 성공하며 영광을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에미상은 9월 12일(현지시각)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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