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한 채널 ENA, 개국공신 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TF초점]
입력: 2022.07.13 05:00 / 수정: 2022.07.13 05:00

방송 4회 만에 시청률·화제성 모두 접수…채널 알린 일등공신

박은빈 주연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ENA 채널의 개국공신으로 등극했다. /ENA 제공
박은빈 주연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ENA 채널의 개국공신으로 등극했다. /ENA 제공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상한 채널에서 하네."

다수의 시청자들이 ENA 채널을 처음 본 후 느낀 생각이다. 그러나 최근, 시청자들의 평가는 180도 달라졌다. 재개국한 지 약 두 달 만에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차기작에 대한 높은 관심까지 받고 있는 ENA다. 그 중심에는 개국공신이라 할 수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존재한다.

지난달 29일 첫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 연출 유인식)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담은 법정 휴먼 드라마다. 첫 회 시청률 0.9%로 시작했던 작품은 방송 첫 주 만에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3회 4%, 4회 5.2%를 기록했다. 이는 방송 4회 만에 약 5배 급증한 수치다.

사실 첫 회 시청률이 낮을 수밖에 없었던 건 낯선 채널이라는 이유가 컸다. 지금까지 접했던 공중파나 케이블·종합편성채널이 아니다 보니 사전 홍보에 어려움이 있었고, 시청자들로서도 접근이 쉽지 않았다.

지난 4월 SKY에서 새롭게 리브랜딩된 ENA는 KT 그룹의 계열사 스카이TV가 운영하는 대표 종합 드라마·오락 채널이다. 스카이TV는 지난해까지 '나는SOLO(솔로)' '강철부대' '애로부부' 등을 제작했지만 채널을 각인시키기엔 미비했다.

그러자 올해, 미디어지니와 손잡은 스카이TV는 ENA로서 '제2의 도약'을 내세우며 새 출발에 나선 것이다. 이후 하이라이트 윤두준 주연의 '구필수는 없다'를 선보인 ENA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곧바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공개하며 말 그대로 '대박'을 쳤다.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높은 인기와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ENA 제공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높은 인기와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ENA 제공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최근 시청률은 5.2%로 지난 2004년 스카이TV 개국 이래 최고의 시청률이다. 광고주가 선호하는 수도권 2049 타깃 시청률에서도 2.7%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화제성 면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기록 중이다. 작품은 국내 넷플릭스 '탑10' 시리즈에 진입한 이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의 전 세계 TV 프로그램 순위에서도 '탑10' 안에 계속해서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인기까지 입증했다. 화제성 차트에서도 드라마TV 부문 2주 연속 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출연자 순위 역시 박은빈 강태오 주현영 강기영 등 4명이나 포함되며 압도적인 인기를 과시했다.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자연스럽게 채널 홍보까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덕분에 실제로 ENA에는 다양한 광고대행사의 연락이 이어지고 있다. ENA 채널 측은 "광고주들의 관심도가 높아진 것을 느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카이TV로서도 매주 치솟고 있는 인기에 얼떨떨하다. 앞서 스카이TV는 ENA를 리브랜딩 하는 과정에서 국내 톱10 채널을 목표로 3년간 총 30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현재 제작 예정인 자체 콘텐츠만 오리지널 드라마 30편, 예능물 300편이다. 인내심을 갖고 철저한 준비로 도약에 나섰는데 비교적 빠르게 반응이 온 것이다.

개국공신이나 다름없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덕분에 책임감 또한 막중해졌다.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ENA의 차기작들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ENA는 추후 정일우 권유리 주연의 '굿잡', 최시원 이다희 주연의 '얼어 죽을 연애 따위' 등을 연이어 편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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