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노상현·황대헌, 애국심 불어넣을 '도포자락 휘날리며'(종합)
입력: 2022.07.08 00:00 / 수정: 2022.07.08 00:00

신선한 캐스팅으로 이뤄진 조합…10일 저녁 첫 방송

주우재 김종국, 김윤집 PD, 황지영 PD, 지현우 노상현 황대헌이 도포자락 휘날리며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MBC 제공
주우재 김종국, 김윤집 PD, 황지영 PD, 지현우 노상현 황대헌이 '도포자락 휘날리며'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MBC 제공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신선한 인물들의 조합이 색다른 웃음과 힐링을 안길 '도포자락 휘날리며'가 안방극장에 애국심까지 안겨줄 예정이다.

MBC 새 예능프로그램 '도포자락 휘날리며' 제작발표회가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암로 MBC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황지영 PD, 김윤집 PD를 비롯해 가수 김종국, 배우 지현우 노상현, 모델 주우재, 쇼트트랙 선수 황대헌이 참석했다.

'도포자락 휘날리며'는 케이팝, 드라마, 패션,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한류 전령사 5인이 펼치는 여행기다.

MBC '나 혼자 산다'의 전성기를 연출한 황지영 PD의 신규 예능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이목을 끌고 있다. 이날 황 PD는 "한국을 많이 알릴 수는 없지만, 여행을 하면서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기획을 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전작 '나 혼자 산다'의 화제성 때문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연출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따를 법도 했다. 황지영 PD는 "더 좋은 프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당연히 있었지만 부담은 안 느끼려고 노력했다"며 "대신 보다 더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조합으로 MBC에서 할 수 있는 콘셉트를 표현하면 어떨까 싶었다. 전작이 비교적 날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정제되지만 힐링과 눈이 즐거운 프로를 하고 싶어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도포자락 휘날리며'의 배경은 덴마크로 3~4개의 지역을 다니며 풍경을 담고 K-문화를 현지인들에게 소개한다.

여러 나라 중 꼭 덴마크여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 황 PD는 "우선 덴마크는 가장 먼저 노마스크로 일상 회복을 한 북유럽의 나라 중 하나였다. 그럼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나라니까 우리가 가서 그 분위기를 전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며 "또 다른 이유는 접근성이 좋은 나라 대신 낯설지만 한 번쯤 가보고 싶은 나라를 선택하고 싶었다. 덴마크는 K-문화에는 관심이 있지만 공연을 볼 때는 다른 나라로 이동을 해야만 가능한 국가 중 하나다. 그런 분들에게 찾아가 우리 문화를 전달한다는 점에서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문화를 소개하기 위해서 이들이 준비한 건 바로 아이템을 판매하는 것이었다. 때문에 물품을 선정할 때도 기준이 있었다. 김윤집 PD는 "전통이나 디자인을 모티브 삼아 현대화한 아이템들을 골랐다. 예를 들면 고려청자 무늬로 만든 에어팟 케이스 등을 판매한다"며 "단순히 전통으로 남은 것들이 아니라 실용성도 갖춘 것까지 고려했다. 그래야 낯선 해외 손님들도 장벽을 낮추고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도포자락 휘날리며 5인방의 캐스팅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MBC 제공
'도포자락 휘날리며' 5인방의 캐스팅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MBC 제공

철저한 '도포자락 휘날리며' 팀들은 캐스팅에서도 빈틈이 없었다. 황 PD는 "어리면서도 신선한 인물을 주로 찾았다. 그래서 가장 먼저 확정된 출연진이 황대헌 선수"라고 밝혔다. 이어 "기획 당시 동계올림픽 시즌이었다. 황대헌 선수를 보는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멘털이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경기를 하는 모습이 저희 세대와는 다른 MZ세대만의 모습인가 생각이 들 정도로 멋있었다"며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이자 MZ세대를 대변하고 국가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인물이었다"고 설명했다.

지현우에 대해서는 "굉장히 독특하고 자신만의 취향이 확실해서 여행을 간다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고, 주우재는 "최근 젊은 여심의 마음을 캐치하면서도 솔직한 매력 덕분에 인기가 많더라. 무엇보다 김종국과 투닥거리는 '케미'가 좋았다"고 전했다.

황 PD는 "노상현은 '파친코'를 보면서 역할을 비교적 작지만 젊은 여성분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인물이었다. 우리가 잘 몰랐던 신선한 인물이 예능에 나왔을 때 보여줄 수 있는 매력들을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아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이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멤버도 필요했다. 김종국이 그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황 PD는 "소위 말하는 예능에 꼭 필요한 선수가 부족하던 찰나 맏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김종국을 섭외하는 단계에서 영어도 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모르는 분들이 많을 텐데 김종국의 새로운 매력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자신의 매력을 알게 된 멤버도 있었으니 그 주인공은 바로 주우재다. 그는 "소식좌로 유명한데, 덴마크를 가서는 푸드파이터였다. 내 안에 숨겨져 있더 흑염룡이 깨어나면서 닥치는대로 많이 먹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에 대해 "한국에서는 활동량이 너무 없었던 반면, 덴마크에서는 죽기 직전까지 활동했다. 인간이 그렇게까지 되니까 많이 들어간다는 걸 느끼고 왔다. 한국와서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도포자락 휘날리며 5인방이 덴마크 여행기를 촬영하며 느낀 점들을 공유했다. /MBC 제공
'도포자락 휘날리며' 5인방이 덴마크 여행기를 촬영하며 느낀 점들을 공유했다. /MBC 제공

그런가 하면 황대헌과 노상현은 '도포자락 휘날리며'가 첫 고정 예능이다. 이에 막내 황대헌은 "처음이다 보니 낯설고 어려웠다. 하지만 형들이랑 제작진들이 잘 기다려줘서 기억에 남는 재밌는 촬영이 됐다"고 밝혔다.

'파친코' 이후 두드러진 미디어 활동이 없던 노상현 역시 "일단 출연을 결정한 건 아니고 기회를 줘서 하게 됐다. '파친코'에서는 작품도 역할도 무거웠다면, 이번 예능 활동을 통해서는 가볍고 밝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아직은 제작발표회가 낯선 두 사람이 다소 각 잡힌 대답을 하자 김종국과 주우재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노상현과 주우재가 예쁜 답만 하려고 한다"며 "밤마다 들었던 이야기랑 다르다. 분명 속아서 왔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황 PD는 "사실 노상현이 당시 드라마를 두 편 촬영하고 있어서 바쁜 상황이었다. 그래서 섭외할 때 '힐링할 수 있는 여행기'라고 소개했다"고 털어놨다. 황대헌 또한 "나도 처음에 힐링이라고 해서 선뜻 갔다"며 "그래도 지나고 보니 행복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멤버들은 촬영하며 애국심이 많이 찼다고 밝혔다. 김종국은 "90년대부터 연예인 생활을 했다. 그때 해외에 나가 느꼈던 한국에 대한 대우나 이미지가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는 걸 깨달았다. 아이돌 후배들이나 드라마, 영화 같은 문화적인 측면에서의 외교가 큰 역할을 했다고 많이 느꼈다. 그래서 더욱 아이돌과 K-문화에 감사했다"며 "덴마크는 개인적으로 잘 모르는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를 잘 맞아주는 그 순간순간에 애국심이 차올랐다"고 전했다.

지현우는 "K팝을 좋아하는 분들이 동아리처럼 저희 노래를 틀더라. 수많은 아이돌의 노래를 다 알고 있다는 점에서 감동했다"고 덧붙였다.

'도포자락 휘날리며'는 10일 저녁 6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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