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0.9%→4% 시청률, 3회 만에 가파른 상승세
입력: 2022.07.07 11:32 / 수정: 2022.07.07 11:32

입소문 탄 '우영우', 시청률도 치솟는 중

ENA 새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가파른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ENA 방송화면 캡처
ENA 새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가파른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ENA 방송화면 캡처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입소문에 힘입어 거침없는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일 방송된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 연출 유인식) 3회 시청률은 4.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1회 0.9%, 2회 1.8%에서 가파르게 상승한 수치다.

특히 ENA라는 다소 생소한 채널임에도 불구하고 타 수목드라마('징크스의 연인' '인사이더' '이브')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우영우(박은빈 분)는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에피소드의 중심이 됐던 형제 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혀냈지만, 남겨진 현실은 씁쓸했다. 세상의 오해와 편견 앞에서 우영우는 "저는 피고인에게 도움이 되는 변호사가 아니다"고 자조하며 한바다를 떠났다. 장애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을 되짚었던 이번 회차는 우리에게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우영우는 자폐스펙트럼을 앓는 동생이 형을 죽인 사건의 변호를 맡게 됐다. 피고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거라는 정명석(강기영 분)의 판단이 있었지만, 우영우는 김정훈(문상훈 분)과의 첫 면담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같은 자폐일지라도 스펙트럼이 넓은 만큼 우영우도 모든 자폐인의 마음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다.

우영우는 아버지 우광호(전배수 분)에게 자폐인과 대화하는 법을 물었고, 두 번째 면담에서 아버지의 조언대로 정공법을 선택했다. 정명석, 최수연(하윤경 분)과 함께 펭수의 노래를 부르며 김정훈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은 "왜 형을 때렸습니까?"라는 우영우의 돌직구 질문에 다시 물거품이 됐다. 김정훈은 "죽는다"는 말을 반복하며 괴로워했다. 그 순간 우영우는 깨달았다. 김정훈의 "죽는다"는 말이 피해자의 행동일지도 모른다며 새로운 견해를 내놓았다. 사망 당시 형 김상훈(이봉준 역)은 술에 취해 있었고 부검 감정서에는 '목에 난 자국'에 대한 기록도 있었다. '생전 극단적 시도가 있었느냐'는 우영우의 질문에 피고인의 모친 전경희(윤유선 분)는 불쾌감을 드러냈고, "(정훈이를) 직접 만나는 건 오늘까지만 하겠다"며 돌아섰다.

우영우는 증거를 찾기 위해 이준호(강태오 분)와 함께 죽은 김상훈의 방을 둘러봤다. 그리고 그곳에서 거칠게 잡아 뜯긴 노끈과 김상훈의 다이어리를 찾아냈다. 김상훈의 다이어리에는 공부 때문에 괴로워한 그가 여러 번 극단적 시도를 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명백한 증거에도 아버지 김진평(성기윤 분)은 수능 만점에 서울 의대를 다니던 엘리트 아들의 명예를 더럽혔다며 노발대발했다.

또 이 사실이 알려지면 죽은 애 망신 주는 것밖에 안 된다는 말에 우영우는 "죽은 김상훈 씨의 명예보다는 살아있는 김정훈 씨의 감형이 더 중요하지 않냐? 특별한 이유도 없이 형을 때려죽인 동생으로 보이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건 분노 가득한 고함이었다. "건방지게 어디서 평가질이냐. 그래봤자 너도 자폐잖아"라는 김진평의 말은 우영우를 혼란스럽게 했다.

우영우는 자폐아 동생이 의대생인 형을 살해했다는 기사의 댓글을 보며 현실의 높은 벽을 체감했다. '지금도 수백 명의 사람이 '의대생이 죽고 자폐인이 살면 국가적 손실'이라는 글에 '좋아요'를 누릅니다. 그게 우리가 짊어진 이 장애의 무게다"는 우영우의 내레이션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다.

첫 공판에서도 또다시 차가운 현실을 마주한 우영우였다. 자폐스펙트럼이 있는 변호사라는 이유로 검사로부터 모욕을 당하고, 이로 인해 김정훈의 심신미약을 정당하게 주장할 수 없게 되자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김정훈의 상해치사 무죄를 주장할 수 있는 결정적인 정황도 발견했지만, 재판에서 빠져 달라는 김진평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저는 피고인에게 도움이 되는 변호사가 아니다"며 덤덤하게 현실을 받아들이는 우영우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재판은 다른 변호사에게 넘어갔고, 우영우가 찾아낸 증거를 토대로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재판을 보는 내내 복잡하고 무거운 마음에 휩싸인 우영우는 '개인 사정으로 인한 퇴사'를 사유로 사직서를 작성했다. '변호사 우영우' 명패를 빼낸 자리에 덩그러니 남은 빈 프레임의 엔딩은 우영우의 공허한 마음을 투영하며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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