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TAN(탄)'] '방송 활동 도합 30년' 아이돌의 내공①
입력: 2022.07.07 05:00 / 수정: 2022.07.07 05:00

3개월 만에 컴백…퍼포먼스 집중한 신보

그룹 TAN이 데뷔 활동 후 3개월 만에 초고속 컴백했다. /생각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TAN이 데뷔 활동 후 3개월 만에 초고속 컴백했다. /생각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제되지 않은 스타는 어떤 모습일까. 연예계는 대중의 관심을 받는 스타도 많고, 이들을 팔로우하는 매체도 많다. 모처럼 인터뷰가 잡혀도 단독으로 대면하는 경우가 드물다. 다수의 매체 기자가 함께 인터뷰를 하다 보니 내용도 비슷하다. 심지어 사진이나 영상마저 소속사에서 만들어 배포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런 현실에서도 <더팩트>는 순수하게 기자의 눈에 비친 느낌을 가공하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으로 전달한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다인원 그룹을 인터뷰할 때면 늘 하는 행동이 있다. 모든 멤버들이 두루두루 말할 수 있게 답변할 멤버를 지정해주는 일이다. 탄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자 "(기자님이)선생님 같다"며 해맑은 웃음을 보이는 멤버들이었다. 이럴 때면 영락없는 신인그룹이건만, 이들의 답변을 듣고 있으면 생각이 달라진다. '멤버들 경력 도합 30년'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청산유수다. 그동안의 시간과 노고가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독기로 내공으로 증명한 탄이었다.

TAN(창선, 주안, 재준, 성혁, 현엽, 태훈, 지성)은 최근 두 번째 미니앨범 '2TAN-wish ver(2탄-위시 버전)' 발매를 앞두고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역에서 거리가 다소 먼 장소인지라 분주하게 움직인 탓에 현장에 꽤 일찍 도착해 멤버들을 기다렸다. 인터뷰 시작 10분 전, 태훈이 홀로 들어왔다. 식사는 했냐며 자연스럽게 시작된 스몰토크도 잠시 지성 창선 현엽이 차례로 들어왔고, 대화의 주도권마저 가져갔다. 약속 시간까지 최대한 쉴 법도 한데, 대수롭지 않게 둘러앉아 마지막으로 들어올 멤버를 추측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모습은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탄은 MBC 서바이벌프로그램 '극한데뷔 야생돌'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멤버들 각각 각자의 사연을 지닌 채 팀에 합류했고, 그중에서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재데뷔에 도전한 멤버들만 5명이다. 현엽 태훈만이 첫 데뷔인 탄은 팬들에게 종종 '활동 기간만 도합 30년'이라는 이야기를 듣곤 한단다.

그래서일까. 탄은 인터뷰 내내 신인의 풋풋함과 경력직의 노련미를 넘나들었다.

그룹 TAN이 두 번째 미니앨범 발매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생각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TAN이 두 번째 미니앨범 발매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생각엔터테인먼트 제공

탄의 새 앨범 '2TAN'은 지난 데뷔앨범 '1TAN' 후 3개월 만에 발매한 앨범이다. 특히 W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앨범으로 이번 부제는 'Wish'다. 이후 W 단어를 최대한 이용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다양한 테마로 보여줄 계획이다.

이번 앨범은 '바람'을 주제로 환경 문제와 평화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환경 무제가 세계적으로 큰 이슈인 만큼 이와 관련된 사회적 메시지를 곡에 담았다.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에서는 재활용으로 장식품을 만들어 활용하며 곡 주제의 의미를 살리기도 했다.

'환경 문제'라는 화두는 회사에서 제안했지만, 곡을 완성한 건 탄이었다. 멤버들은 직접 작사에 참여해 타이틀곡 'Louder(라우더)'를 만들었다. 결과물은 제법 만족스러웠다. 창선은 "개인적으로 이번 작사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그 메시지에만 너무 치우치지 않게 조절한 점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콘셉트랑 앨범 테마가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작사를 시작해요. 확실히 이번 테마가 무거운 주제이다 보니 최대한 쉽고 듣기 편하게끔 즐길 수 있도록 만들려고 했어요. 메시지에서는 벗어나지 않되 곡이 갖고 있는 신나는 분위기나 해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죠. 또 각자 주제에 대해 이해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아이디어를 펼쳐놓고 같이 고민하면서 작업했어요." (주안)

반면 홀로 모든 책임감을 지는 멤버도 있다. 바로 팀 내 유일한 래퍼 지성이다. 창선은 "파트가 나뉘어 있는 만큼 최대한으로 참여해 더 많은 이야기를 풀어내려고 하는 멤버"라고 귀띔했다. 지성 역시 "랩메이킹은 웬만해선 다하려고 한다. 팀에서 유일하게 랩을 하다 보니 전부 내가 직접 내뱉는 가사들이다. 그런 만큼 직접 쓰고 랩 하는 게 편하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유일한 래퍼다 보니 혼자 구간을 꽉 채워야 해서 숨이 힘들 때도 있고 부담될 때도 있어요. 그래도 그 순간만큼은 스포트라이트가 보장돼 있다 보니 좋을 때가 더 많아요(웃음)." (지성)

그룹 TAN이 두 번째 미니앨범은 퍼포먼스에 보다 더 주력했다고 밝혔다. /생각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TAN이 두 번째 미니앨범은 퍼포먼스에 보다 더 주력했다고 밝혔다. /생각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타이틀곡 활동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퍼포먼스'다. "연골을 포기하고 다음이 없는 것처럼 춤을 추고 있다"는 멤버들의 독기 가득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재준은 "지난 활동과 달리 퍼포먼스를 가장 많이 신경 썼다. 단체합도 더욱 맞추고, 파워풀 있고 에너지 있는 안무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1탄에서는 댄서들이 채워주는 파트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저희가 다 하고, 댄서들은 맛을 첨가해주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댄싱돌 스테이지'에서 우승을 했다 보니 퍼포먼스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죠. 또 그만큼 퍼포먼스 완성도에 대한 고민도 많았고요. 저희가 표현할 수 있는 것, 도전적인 것들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어요." (주안)

"이번에는 단체 군무적인 요소가 가장 뚜렷하게 드러날 것 같아요. 페스티벌처럼 흥이 돋는 곡인 만큼 퍼포먼스도 단체로 즐기는 느낌을 많이 줬어요." (창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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