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SOLO', 촌스러움이 만들어낸 롱런 "장수프로 될 것"(종합)
입력: 2022.07.06 00:00 / 수정: 2022.07.06 00:00

데프콘·이이경·송해나, MC들이 칭찬하는 남규홍 PD의 센스

데프콘, 남규홍 PD, 송해나 이이경(왼쪽부터 차례대로)이 나는 SOLO 1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ENA PLAY 제공
데프콘, 남규홍 PD, 송해나 이이경(왼쪽부터 차례대로)이 '나는 SOLO' 1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ENA PLAY 제공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독특한 차별성을 내세운 '나는 SOLO'가 1주년을 넘어 장수 프로그램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NA PLAY&SBS PLUS 예능프로그램 '나는 SOLO(솔로)' 방송 1주년 기자간담회가 5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남규홍 PD, 방송인 데프콘 송해나, 배우 이이경이 참석했다.

'나는 SOLO'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연애 프로그램이다. 데프콘 이이경 송해나가 MC로 활약하며 매 기수에 출연하는 다양한 솔로 남녀들을 응원하고 때로는 날카로운 심리 분석으로 유쾌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지난해 7월 14일 첫 방송된 '나는 SOLO'는 매회 3%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자랑 중이다. 특히 지난 1년간 무려 다섯 쌍의 부부를 탄생시켰다.

이에 데프콘은 이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많이 보여주셔서 감동이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녹화에 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 PD는 "많은 애정과 관심을 쏟아주는 것 같아 감사하다. 그 책임감에 걸맞게 앞으로 잘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1주년을 앞두고 있는 '나는 SOLO'다. 출연진들은 프로그램의 롱런을 예상했을까. 데프콘은 "1기 방송 후 기사도 많이 뜨고 화제가 많이 되더라. 그때 '이 프로그램이 잘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또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이 결혼할 거라는 강한 예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독님께서 이 프로그램을 장수프로그램으로 이끌고 싶어 한다. 한 커플이라도 더 탄생해서 가정을 꾸리고 축복받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기 때문에 더 오래 할 것 같다"고 바라봤다.

이이경은 '나는 SOLO'의 인기 비결을 추측했다. 그는 "보는 분들은 편집된 걸 보겠지만, 저희는 정말 가감 없이 리액션을 한다. 편집을 믿고 프로그램에 빠져서 녹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점들이 모여서 인기를 끌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송해나 역시 "저희 프로그램은 꾸밈없이 날 것 그 자체로 나가기 때문에 보는 분들도 더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남규홍 PD 나는 SOLO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ENA PLAY 제공
남규홍 PD '나는 SOLO'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ENA PLAY 제공

남 PD는 MC 캐스팅 계기 등을 공개했다. 먼저 데프콘에 대해 "기둥 같다"고 말한 그는 "일단 생긴 게 큰 몫을 했다. 이렇게 개성 있게 생긴 분이 없지 않나"며 "또 알면 알수록 입담이 뛰어나다. 프로그램 내에서 믿음직하게 대들보 역할을 해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이경은 굉장히 당차다. 용기 있게 촌철살인을 잘하는 분이다. 솔직한 말을 해주다 보니 우리 프로그램에 적합했다"며 "무엇보다 캐스팅 당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제보를 받았었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매력을 가진 MC"라고 전했다.

특히 송해나에 관해서는 "사실 해나 씨는 처음에 땜빵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영원히 갈 것 같다"고 말해 출연진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반대로 MC들이 바라보는 남 PD만의 매력도 있었다. 송해나는 "남 PD님은 센스가 엄청나다. 어디서 저런 옛날 방식을 갖고 와 기발하게 사용할 수 있지 싶을 정도로 놀랍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이경 또한 남 PD의 '촌스러움'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나 옥순인데' 같은 멘트들이 있다. 이런 게 오글거릴 수도 있는데 그마저도 유행어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데프콘은 "촌스럽다는 댓글이 달리는데 그 대댓글에 '이 맛에 본다'고 한다. 다른 데서 느낄 수 없는 매력이 있다는 거다. 이처럼 남 PD는 본인만의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해놓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연애 리얼리티 예능이 범람하는 최근, '나는 SOLO'만의 차별점도 궁금했다. 이에 데프콘은 "결혼을 실제로 해버린다는 점이 특별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결혼을 할 수 있겠지만, 유독 이 프로그램은 결혼을 정말 많이 한다. 또 실제로 사귀었다 헤어졌다는 소식도 듣곤 하는데 진행하는 우리도 정말 놀랍다"고 전했다.

MC들이 나는 SOLO만의 차별점을 꼽았다. /ENA PLAY 제공
MC들이 '나는 SOLO'만의 차별점을 꼽았다. /ENA PLAY 제공

'나는 SOLO'만의 또 다른 특별한 점은 시즌제가 아닌 기수제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남 PD는 "시즌제가 아닌 매주 방송을 하는 이유는 먹고 살기 위해서"라고 솔직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프로그램에는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프로그램이 휴지기를 갖게 되면 쉬거나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 때문에 다소 힘들더라도 충분히 감내하면서 지속적으로 방송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즌제는 쉬면 잊혀지지만, 매주 방송되면 시청자들도 프로그램에 젖어 들고 익숙해진다. 그러다 보면 전 국민이 알고 사랑하는 순간이 오기 때문에 이 전략으로 쭉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송해나는 '나는 SOLO'를 진행하며 연애관과 결혼관이 달라지기도 했다. 그는 "사실 방송에서 '돈과 외모 본다'고 말하는 게 어렵지 않나. 그런데 우리 출연진들을 보면 자기가 원하는 바를 확실하게 말한다. 이후 여러 사람과 데이트를 하면서 자신과 맞는 사람을 찾아간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더 자유롭게 연애를 해도 되겠다는 생각도 들고, 데이트하면서 호감 상대가 바뀌는 걸 보며 나도 많이 열어놔야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이상형도 달라졌다. 송해나는 "출연진들을 보면서 이상형을 알아가고 있다. 원래는 얼굴만 봤었는데 요즘에는 키도 본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MC들은 출연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데프콘은 "우리 프로그램이 롱런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출연진들 덕분이다. 용기 내서 출연해준 출연자분들에게 따뜻한 응원 많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이경 또한 "저희에게 다양한 감정을 선물해주는 출연자분들에게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1주년을 넘어 장수 프로그램을 바라보고 있는 '나는 SOLO'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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