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새 싱글 '열이올라요' 발표..."'보라빛 밤' 낮 버전" 소개
가수 선미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플레이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열린 새 디지털 싱글 '열이 올라요(Heart Burn)'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내가 바라보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바라본 선미의 모습이 궁금했다", 데뷔 15년 차에 솔로 가수로도 10년 차가 된 선미는 '사이렌', '누아르', '날라리', '보라빛 밤' 등 최근 수년 동안 자신이 바라본 선미를 곡으로 표현했다. 이번엔 시각을 바꿨다. 다른 사람이 바라본 선미가 '열이올라요'에 담겼다.
선미가 29일 오후 2시 서울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내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새 디지털 싱글 '열이올라요(Heart Burn)'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선미는 "'보라빛 밤'은 여름 밤의 분위기라면 '열이 올라요'는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담은 곡이지 않나 싶다. 낮 버전의 '보라빛 밤'"이라고 밝혔다.
'열이올라요'는 한여름의 뜨거운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앨범으로 나른하면서도 묘한 선미만의 음악들을 감상할 수 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열이올라요'는 귀에 쉽게 꽂히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포인트인 곡으로 여름날의 뜨거운 사랑의 열병을 흥미로운 표현법으로 그려냈다.
선미는 "제목부터 여름과 잘 어울린다. 사랑의 열병 때문에 열이 오르는 여자의 이야기지만 우리 삶에서 순간순간 열이 오르는 순간이 많다. 그럴 때도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노래 시작할 때 예쁜 기타 소리로 시작한다. 기타 리프가 한국의 한과 얼이 담겨서 동양적이다. 뭔가 좀 묘한 노래"라고 소개했다.
또 "기획을 하면서 어떤 표현이 어울릴까 생각했다. '바람이 살랑살랑 하늘하늘' 이런 표현이 떠올랐다. 그래서 의상도 살랑이는 옷을 준비했고 노래가 뜨거운 여름을 이야기하다 보니까 얼굴에 열꽃이 핀 것처럼 해보자 해서 포인트를 줬다. 해를 많이 맞았을 때처럼 주근깨도 그렸다. 머리는 뜨거운 햇살과 어울리는 블러드 오렌지 색"이라고 설명했다.
가수 선미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플레이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열린 새 디지털 싱글 '열이 올라요(Heart Burn)'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 /이새롬 기자 |
파격적인 무대 퍼포먼스와 장악력, 차별화된 콘셉트로 사랑받고 있는 선미는 이번 신곡에서도 포인트가 되는 가사와 멜로디에 맞춰 대형부채, 고무줄 등의 색다른 아이템을 활용하여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롭고 재밌는 구성의 안무를 준비했다.
선미는 "부채가 구성 요소 중 하나고 너무 예쁘게 연출이 된 부분이 많다"며 "고무줄 놀이 춤이 있는데 추억을 하실 수도 있고, 고무줄 놀이를 모르는 분들은 이런 게 있었구나 하실 수 있고, 해외 팬들에게 소개해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모니카 선생님께서 아이디어를 내서 넣어주셨다. 덕분에 다채롭게 구성이 됐다"고 말했다.
음악도 무대도 한눈팔 틈 없이 알차지만 선미는 전작들에 비해서 많이 덜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때보다도 홀가분하다"고 했다.
선미는 "'열이 올라요'는 제가 작곡한 곡이 아니다. 그동안 계속 프로듀싱을 해오면서 내가 바라보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선미의 모습이 궁금했다. 그럴 때 행운처럼 이 곡이 찾아 왔다"며 "그 과정에서 내가 1~2년 하고 그만둘 게 아니니까 꼭 내 곡일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했고 다양한 분들의 시각으로 다시 저를 보게 된 순간이라 홀가분했다"고 설명했다.
가수 선미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플레이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열린 새 디지털 싱글 '열이 올라요(Heart Burn)'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 /이새롬 기자 |
또 "데뷔 15년 차다. 솔로로도 10년 차다. 2~3년마다 한 번씩 나오는 가수가 아니라 자주 보여지는 가수인데 항상 부담이었다. 앨범의 목표라는 것에 대해 거창해야 할 것 같았다. 그런데 1~2년 할 거 아니니까 거창하지 않아도 되고 '이번에 선미 나왔네'하면서 들어주시면 그것만큼 거창한 게 없는 거 같다고 생각하니까 너무나 홀가분해졌다"고 말했다.
수록곡 '풋사랑(Childhood)'은 선미가 직접 작사를 맡았으며 작곡에도 참여해 음악적 개성을 드러냈다. 세련되면서도 추억이 돋아나는 사운드와 멜로디 위에, 누구라도 겪었을 순수하고 풋풋했던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곡으로, 선미만이 가진 섬세하고 감각적인 보컬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선미는 "타이틀곡을 결정하고 나서 감정선이 비슷한 곡 하나를 더 만들고 싶었다"며 "다들 한 번쯤 '풋사랑'을 경험해 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내가 조금 더 성숙해지고 조금 더 여유로웠다면 지금 만났다면 이뤄졌을까 그런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노트북'에서 어린 두 친구가 만나는데 처음엔 안 이뤄지고 헤어진다. 그런 아련한 감정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열이 올라요'는 가장 더운 시간인 1~3시 사이 해 쨍쨍할 때, '풋사랑'은 뭔가 좀 해가 저물려고 할 때 4시 이후에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해가 다 지면 '보라빛 밤'까지 해서 여름 내내 3곡을 들어주시면 좋겠다. 그러면 여름을 나기에 산뜻하지 않을까 싶다"고 바람을 전하며 웃었다.
선미의 새 디지털 싱글 '열이 올라요(Heart Burn)'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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