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9일 김영철 마지막 방송...대중 친화적 이미지 바통 터치
김영철이 이끌었던 '동네 한바퀴'는 7월 9일 시즌1을 마무리하고, 씨름선수 출신 방송인 이만기가 바통을 이어받아 시즌2의 새 주자로 뛴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배우 김영철의 도중하차로 관심을 모았던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후임 진행은 씨름선수 출신 방송인 이만기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더팩트>가 29일 오전까지 복수의 방송 관계자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김영철이 오는 7월 9일 마지막 방송으로 시즌1을 마무리한 뒤 후임으로 이만기가 진행을 맡아 시즌2를 시작하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새 동네 진행자로 낙점된 이만기는 김영철 못지 않게 이웃집 아저씨 같은 포근하고 친숙한 이미지가 매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방송관계자는 "제작진한테는 연기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떠나기로 한 김영철 씨와의 작별이 많이 아쉽겠지만, 새로운 이만기 카드 역시 기대를 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만기(오른쪽)는 '자기야 백년손님' '세바퀴' '스타골든벨' '비타민' '스펀지' 'TV는 사랑을 싣고' '뭉쳐야 찬다' 등 숱한 방송프로그램 패널로 활약했다. 사진은 SBS '판타스틱 매밀리'에 형과 함께 출연한 모습. /SBS 판타스틱 패밀리 |
'동네 한 바퀴'는 동네의 숨은 매력을 재발견하며 팍팍한 삶에 따뜻한 위안을 전하는 도시 기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김영철은 그동안 매주 특정 지역을 찾아가 거닐면서 그 속에 스며든 역사와 이웃들의 희로애락을 소개했다. 2018년 1월부터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를 진행하며 7~8%의 높은 시청률(최고 9.6%)을 자랑하며 인기를 누렸으나 4년 만에 '동네'를 떠나게 됐다. ([단독] 김영철, 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진행 4년 만에 하차)
김영철이 진행해온 '동네 한바퀴'는 큰 작업장보다는 작고 소박한 곳의 소소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 수 있었고, 그 속에 담긴 소박한 인생 사연들이 감동을 안겼다. 또 프로그램인기 비결에는 김영철의 역할도 컸기 때문에 시즌2를 이끌어갈 이만기의 역할에도 벌써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KBS 측 관계자는 전날인 28일 "KBS의 공식 입장이 나오기 전까지는 누구도 후임을 밝힐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여러명의 후보 중에서 일단은 이만기 씨를 최종 적임자로 올려놓고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만기는 모래판을 은퇴한 뒤에는 인제대학교 씨름단 감독, 씨름 해설위원과 교수로 활약했고 연예계로 진출한 후에는 방송 예능인으로 더 높은 인지도를 키웠다. /더팩트 DB |
이만기는 경남대학교 재학 시절이던 83년 제1회 천하장사 씨름 대회 결승에서 처음 우승하며 모래판 스타로 이름을 날렸다. 80년대 이봉걸, 이준희와 경쟁을 하며 백두장사 18회, 천하장사 10회, 한라장사 7회 우승하며 '모래판의 황제'로 맹위를 떨쳤다.
모래판을 은퇴한 뒤에는 인제대학교 씨름단 감독 및 씨름 해설위원과 교수로 활약했고, 연예계로 진출한 후에는 방송 예능인으로 더 높은 인지도를 키웠다. '자기야 백년손님' '세바퀴' '1박2일' '스타골든벨' '비타민' '스펀지' 'TV는 사랑을 싣고' '뭉쳐야 찬다' '섬마을 할매' 등 숱한 예능프로그램 패널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