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플러, 경쟁 먹고 자란 소녀들…더 높이 'Up!'(영상)
입력: 2022.06.28 09:06 / 수정: 2022.06.28 09:06

새 앨범 'DOUBLAST' 발매, 치열한 걸그룹 경쟁 속 상승세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우린 Up Up Up Up Up / 다시 Move 쉬지 않고 우린 비행 중'. 신곡 'Up!(업!)'의 가사처럼 그룹 케플러(Kep1er)가 높이 올라가고 있다.

4세대 걸그룹의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특히 케플러가 데뷔하기 전후로 아이브, 르세라핌, 엔믹스 등 쟁쟁한 팀들이 연이어 출격하며 기록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자칫하면 설 자리가 좁아질 수도 있는 형국이지만 케플러는 신보를 통해 본인들만의 색깔을 뚜렷하게 냈고 팬덤도 확장하면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케플러는 지난 1월 발표한 'FIRST IMPACT(퍼스트 임팩트)'로 당시 기준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발매 후 일주일) 판매량 최고 기록(약 20만 장)을 세웠다. 5개월 만에 발표한 새 앨범 'DOUBLAST(더블라스트)'는 이틀 만에 이미 20만 장을 넘었고 초동 28만7109장을 기록했다. 'FIRST IMPACT'의 누적 판매량 약 40만 장을 넘어 '하프 밀리언셀러'도 노려볼 만하다.

케플러는 여름이라는 계절감에 어울리는 청량함을 내세웠다. 'DOUBLAST'는 'WA DA DA'로 힘찬 첫발을 뗀 아홉 소녀의 꿈이 현실이 될 모험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다. 케플러는 여름을 맞이한, 행복이라는 꿈의 섬 '케플러 아일랜드'로 팬들을 초대해 아홉 색의 찬란한 음악 이야기를 타이틀곡 'Up!'을 비롯해 다섯 개의 곡을 통해 들려준다.

타이틀곡 'Up!'은 꿈의 섬으로 발을 딛는 여정을 아기자기하게 풀어냈다. 리드미컬한 펑크하우스와 소울풀하우스 장르의 조합 위로 에너제틱한 보컬과 희망찬 노랫말이 어우러졌다. "데뷔곡 'WA DA DA(와 다 다)'가 카리스마였다면 이번엔 청량하고 상큼한 모습"이라는 멤버들의 곡 소개처럼 바닷가를 따라 시원하게 질주하는 듯한 청량감을 선사한다.

하늘 위로 쭉 뻗은 손가락부터 일렁이는 파도를 연상케 하는 웨이브 안무, 함께 맞잡은 손을 힘껏 들어 올리는 안무, 아기자기한 노랫말을 풀어낸 안무까지 다채로운 매력의 퍼포먼스는 케플러의 에너제틱한 보컬과 만나 'Up!'의 신나는 무드를 고조시킨다.

케플러가 새 앨범 DOUBLAST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Up!은 꿈의 섬으로 발을 딛는 여정을 아기자기하게 풀어냈다. 멤버들은 데뷔곡 WA DA DA가 카리스마였다면 이번엔 청량하고 상큼한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웨이크원, 스윙엔터 제공
케플러가 새 앨범 'DOUBLAST'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Up!'은 꿈의 섬으로 발을 딛는 여정을 아기자기하게 풀어냈다. 멤버들은 "데뷔곡 'WA DA DA'가 카리스마였다면 이번엔 청량하고 상큼한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웨이크원, 스윙엔터 제공

엠넷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을 통해 선발된 최유진, 샤오팅, 마시로, 김채현, 김다연, 히카루, 휴닝바히에, 서영은, 강예서 9명의 멤버들은 서바이벌을 거친 전우애로 끈끈하게 뭉쳤는데 최근 '퀸덤2'까지 거치면서 전투력이 상승했다. 짜임새가 더 좋아지고 폭발력은 더 세져서 무대를 보는 내내 여유가 느껴지면서도 기분 좋은 긴장감을 준다.

'퀸덤2'를 소화하면서 새 앨범을 준비한 케플러는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있었지만 배운 점이 많아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걸스플래닛' 때부터 함께 해서 서로가 뭘 더 잘 하는지 잘 아는데 '퀸덤2'까지 거치며 더 잘 알게 됐다. 거기서 나오는 케미가 있다"고 말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앨범 곳곳에 스며들어 빈틈이 없다.

케플러는 모든 멤버들이 준수한 보컬 실력을 갖췄다. 또 포근하게 감까주는 김채현과 까랑까랑하게 시원한 서영은을 비롯해 음색이 다양하면서 조화롭다. 또 '걸스플래닛' 때부터 발군의 춤 실력을 보여준 김다연과 히카루가 무게 중심을 잡고 펼쳐내는 퍼포먼스도 흔들림이 없다. 포인트 구호와 짤막한 랩에서 묻어나는 각 멤버들의 매력은 생동감을 더한다.

이를 바탕으로 꿈의 섬으로 발을 딛는 여정 'Up!'으로 시작해 함께 펼쳐나갈 항해 'LE VOYA9E(르 보야지)', 친구 사이를 넘어 둘 사이에 피어나는 오묘한 설렘을 담은 'Attention(어텐션)',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잠에 든 소녀의 모습을 노래한 'Good Night(굿나잇)', 팬들과 언제든 함께하자는 따뜻한 약속 'Rewind(리와인드)'까지 앨범의 탄탄한 서사를 완성했다.

이번 앨범은 성적도 성적이지만 케플러의 확장성을 확실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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