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혁, 때아닌 학폭 의혹으로 '곤혹'
[더팩트|박지윤 기자] 뮤지컬계가 '인맥 캐스팅'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에 뮤지컬 1세대 배우들을 시작으로 여러 뮤지컬 배우들이 호소문을 올리며 사태는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남배우가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여 곤혹을 치렀습니다. 6월 넷째 주 연예가 소식 전해드립니다.
옥주현(왼쪽)과 김호영의 명예훼손 고소 사건이 뮤지컬계 전체를 뒤흔든 가운데, 옥주현이 결국 사과의 뜻을 전했다. /더팩트 DB |
▼ 옥주현, 김호영 고소 사과→"'엘리자벳' 캐스팅은 관여 NO"
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김호영의 명예훼손 고소 사건이 뮤지컬계 전체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앞서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되자, 김호영은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옥주현을 옥장판에 빗대 '인맥 캐스팅'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고, 이에 옥주현은 "무례한 억측과 추측을 난무하게 한 원인 제공자들과 이후 기사들에 대해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며 김호영과 네티즌 2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 등 뮤지컬 1세대 배우들을 시작으로, 김소현 신영숙 차지연 등 많은 뮤지컬 배우들이 해당 논란과 관련한 호소의 말을 전했고, '인맥 캐스팅'을 둘러싼 의혹은 더욱 커졌습니다.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은 지난 22일 "모든 뮤지컬인들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해당 입장문에는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 "스태프는 배우들이 소리를 듣되, 몇몇 배우의 편의를 위해 작품이 흘러가지 않는 중심을 잡아야 한다" "제작사는 함께 일하는 스태프와 배우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려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하며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또한 김소현 신영숙 정선아 차지연 최재림 정성화 이상현 등 많은 뮤지컬 배우들은 해당 입장문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동참합니다"라는 해시태그로 지지의 뜻을 밝혔는데요.
결국 옥주현은 24일 자신의 SNS에 "뮤지컬 배우 선배님들의 호소문을 읽어봤다. 저 또한 뮤지컬을 사랑하고 아끼며 17년간 뮤지컬에 몸을 담은 한 사람으로서 저를 둘러싼 의혹들과 그것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옥주현은 "소송과 관련해 발생한 소란들은 바로 잡을 것"이라고 재차 고개를 숙이는가 하면,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 캐스팅과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공연 제작사에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습니다.
코로나19로 암흑의 시간을 잘 버텨낸 뮤지컬계가 '인맥 캐스팅'이라는 또 하나의 위기를 맞이해 대중들은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배우 남주혁 측이 학폭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최초 보도를 한 매체 기자와 익명의 제보자는 형사 고소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팩트 DB |
▼ 남주혁 측 "학폭 의혹 사실 NO, 최초 보도자·제보자 형사고소"
배우 남주혁이 때아닌 학교 폭력(학폭)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이에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은 지난 20일 "배우에게 관련 사실을 확인한 결과, 해당 내용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히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앞서 이날 더데이즈는 남주혁의 중·고등학교 동창 A 씨로부터 제보받았다며 남주혁의 학폭 의혹을 제기해 대중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A 씨는 해당 매체를 통해 남주혁이 소위 일진 무리와 함께 어울려 다녔고, 이들에게 6년간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A 씨는 2013년도 졸업앨범을 함께 제시했는데요.
그러나 남주혁의 소속사 측은 해당 내용을 부인하며 "해당 매체는 신속하게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신청할 예정이다. 최초 보도를 한 매체 기자와 익명의 제보자는 형사 고소를 할 것"이라며 "법적 조치의 진행을 위해 당사의 법률 자문사에 사건을 의뢰하고, 현재 진행 중"이라고 알렸습니다.
또한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히더라도 주홍글씨의 낙인이 찍히는 작금의 상황이 참담하고 안타깝다"며 "이 시간 이후로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명확한 사실확인 절차 없이 이를 온라인(SNS, 유튜브)에 게재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 여기에 악의적 확대 해석 및 이를 조장하는 행위나 단순한 의견 표출을 넘어선 악성 게시물, 댓글 등에 대해서도 선처 없는 처벌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13년 모델로 데뷔한 남주혁은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 '역도요정 김복주' '눈이 부시게' '스타트업' 등 꾸준한 작품활동을 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졌습니다. 또한 지난 4월 종영한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백이진으로 분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남주혁은 영화 '리멤버'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드라마 '비질란테' 출연을 긍정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이렇게 배우로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아니면 말고' 식의 기사로 곤혹을 치르게 돼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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