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콘서트 트롯', 사상 첫 스타디움 '콜라보 향연'[TF현장]
입력: 2022.06.19 22:07 / 수정: 2022.06.20 06:33

설운도, "트로트 역사 새로 쓴 날"…홍지윤과 '사랑이 이런건가요' 듀엣

드림콘서트 트롯이 19일 오후 6시부터 4시간동안 특급 트로트가수들의 열창으로 펼쳐진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모처럼 4만여 객석을 가득 메운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강일홍 기자
'드림콘서트 트롯'이 19일 오후 6시부터 4시간동안 특급 트로트가수들의 열창으로 펼쳐진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모처럼 4만여 객석을 가득 메운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강일홍 기자

[더팩트|서울올림픽주경기장(송파)=강일홍 기자] 잠실벌이 트롯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19일 오후 6시 '드림콘서트 트롯'이 펼쳐진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은 모처럼 특급 트로트가수들의 열창으로 객석을 가득 메운 4만여 관객들을 후끈 달궜다. 트로트 가수들이 수만명 운집한 초대형 스타디움 공연장에서 무대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진 설운도 진성을 비롯해 김용임 한혜진 조정민 박구윤 등 기성가수들과 트로트 오디션 출신 스타 김호중 송가인 강혜연 홍자 전유진 홍지윤 정다경 은가은 나상도 요요미 나태주 박군 안성훈 홍지윤 조명섭 영기 윤서령 황윤성 이도진 등 30여명이 무대에 섰다.

솔로곡 보랏빛 엽서에 이어 홍지윤과 사랑이 이런건가요를 듀엣으로 부른 설운도는 오늘은 트로트 가수들한테 역사적인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감격해 했다. /강일홍 기자
솔로곡 '보랏빛 엽서'에 이어 홍지윤과 '사랑이 이런건가요'를 듀엣으로 부른 설운도는 "오늘은 트로트 가수들한테 역사적인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감격해 했다. /강일홍 기자

공연장은 시작부터 팬덤 열기로 가득했다. 특히 오디션 출신 젊은 가수들을 응원하는 팬들은 더 적극적이었다. 형형색색 팬클럽 상징색 의상과 모자를 쓴 열성팬들은 일찌감치 공연장 밖에서부터 플래카드를 내걸고 치열한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첫 무대 '비바 청춘스케지'는 강혜연이 '난 열일곱살이에요'로 발랄 상큼하게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도진 황윤성 나상도가 각각 '노란 셔츠의 사나이' '샤방샤방'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 개인곡을 부른 뒤 60여명의 백댄서와 함께 빠르고 신난 리듬의 '젊음의 노트'로 흥을 살렸다.

'청춘 소환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한혜진 정다경 안성훈, 김용임 전유진 진성 박군, 설운도 홍지윤 등이 함께한 세대의 청춘과 화합을 담은 무비 형식 무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댄스 트롯 메들리' 등 트로트 가수 선후배들의 콜라보 무대로 다양한 볼거리로 트로트 팬들을 즐겁게 했다.

개인곡은 전유진의 '서울 가 살자', 김나희 '초혼', 류지광 '찬찬찬', 윤서령 '막걸리 한잔', 은가은 '사랑아', 조정민 '레디큐', 박구윤 '뿐이고', 김용임 '사랑여행', 진성 '보릿고개', 홍자 '화양연화', 양지은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송가인 '비내리는 금강산' '한많은 대동강', 김호중 '고맙소' '태클을 걸지마',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진의 ' 상사화' '나야나' '둥지' 등의 무대로 이어졌다.

솔로곡 '보랏빛 엽서'에 이어 후배가수 홍지윤과 자신의 곡 '사랑이 이런건가요'를 듀엣으로 부른 설운도는 "오늘은 트로트 가수들 모두에게 역사적인 날로 기억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많은 관객이 한 자리에 모인 장소에서 초대형 공연을 펼친다는 것만으로 가슴 벅찬 일"이라고 감격해 했다.

올해 처음으로 아이돌 가수들과 분리해 별도로 진행된 드림콘서트 트롯은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4시간 가량 펼쳐진 가운데 축제를 방불케 할만큼 시종 흥겹게 마무리 됐다. /강일홍 기자
올해 처음으로 아이돌 가수들과 분리해 별도로 진행된 '드림콘서트 트롯'은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4시간 가량 펼쳐진 가운데 축제를 방불케 할만큼 시종 흥겹게 마무리 됐다. /강일홍 기자

관객 김 모씨(여·서울 광장동)는 "남진 설운도 오빠도 보고 싶었지만, 제가 진짜 좋아하는 김호중이 함께하는 무대라 죽기살기로 티켓을 구해 달려왔다"면서 "오늘 이 시간이 아주 오랫동안 여운으로 남을 것같다"고 들뜬 속내를 밝혔다.

송가인 찐팬을 자처한 경기동부 지역 닉네임 '숨겨진별'(이천 거주)과 '코스모스'(성남 거주) 일행들은 "TV가 아닌 이런 대규모 공연장에서 대한민국 트로트 스타들을 한꺼번에 만난 것만으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도경완 이찬원의 진행으로 4시간 가량 펼쳐진 가운데 축제를 방불케 할만큼 시종 흥겹게 마무리 됐다. 중년의 남성관객 최광석 씨(경기 광주)는 "저는 사실 전유진과 강혜연을 응원하러 왔는데 오늘만큼은 무대에 선 트로트 가수 모두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송가인 찐팬을 자처한 닉네임 숨겨진별(사진 왼쪽)과 코스모스는 일행들은 TV가 아닌 이런 대규모 공연장에서 대한민국 트로트 스타들을 한꺼번에 만난다는 사실만으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강일홍 기자
송가인 찐팬을 자처한 닉네임 '숨겨진별'(사진 왼쪽)과 '코스모스'는 일행들은 "TV가 아닌 이런 대규모 공연장에서 대한민국 트로트 스타들을 한꺼번에 만난다는 사실만으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강일홍 기자

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임백운)가 1995년부터 주관해온 '드림콘서트'는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 2년간 온택트 공연으로 진행됐고, 3년만에 대규모 공연으로 펼쳐졌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K팝 아이돌 가수들의 공연에 이어 이날 트로트 가수들만의 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아이돌 가수들과 분리해 별도로 진행된 '드림콘서트 트롯'은 SBS미디어넷과 종합 콘텐츠 기업 아센디오가 공동 제작사로 참여했다. 공연 실황은 유튜브 채널 다날엔터테인먼트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됐으며 SBS MTV와 SBS FiL을 통해 녹화 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전날 진행된 28회 '드림콘서트'에서는 골든차일드, 클라씨, 드리핀, 드림캐쳐, 탄, 라붐, 라잇썸, 레드벨벳, 빅톤, 스테이씨, 씨아이엑스, 아이브, 에이비식스, 엔시티 드림, 엔믹스, 앨리스, 오마이걸, 유나이트, 위아이, 위클리, 이무진, 이펙스, 킹덤, 케플러, 크래비티, 트렌드지, 펜타곤 총 27팀이 출연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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