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팀 활동은 당분간 '쉼표'…개인 활동에 보다 더 집중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전 세계적인 인기 보이그룹이 단체 활동을 잠시 중단한다는 취지를 밝혔습니다. '해체'라는 오해도 생겼지만 멤버들은 팀과 개인 활동을 병행하는 것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가수이자 작곡가는 표절 의혹에 휩싸여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된 곡 외에 또 다른 곡들도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6월 셋째 주 연예가 소식입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당분간 단체 활동보다는 개인 활동의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
▼ 방탄소년단, 단체 활동 잠정 중단
그룹 방탄소년단이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해체설도 제기됐지만 멤버들과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팀 활동과 개인 활동을 병행하겠다는 것"이라며 "팀 해체는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1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찐 방탄회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멤버들은 이날 편한 복장으로 함께 식사를 하며 지난 9년간의 활동을 짚었습니다. 이와 함께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의 한 챕터를 정리한다면서 향후 계획을 언급, 단체 활동이 아닌 개인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RM은 "어느 순간부터 우리가 어떤 팀인지 모르겠더라.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가 중요하고 살아가는 의미인데 그런 게 점차 없어졌다. 아이돌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두지 않는다. 뭔가를 계속해야 하니까 내가 성장할 시간이 없는 것 같다"며 "방향성을 잃었고 멈춰서 생각을 하고 다시 돌아오고 싶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면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 같고 보답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습니다.
정국 역시 "각자만의 타이밍이 있다. 그 시기가 우리에게 왔는데 어떻게든 끌고 온 게 있었다. 개인적으로 각자 시간을 보내며 한 단계 성장해 여러분에게 돌아오는 날이 있을 것이다. 분명 지금보다 나은 7명이 돼 있을 거라 믿기 때문에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멤버들의 개인 활동이 이전보다 확대될 것이라는 향후 기조를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방탄소년단이 해체를 암시한 게 아니냐는 확대 해석이 쏟아졌습니다. 그러자 빅히트 뮤직과 멤버들은 수습에 나섰습니다. 먼저 빅히트 뮤직은 "팀 활동과 개별 활동을 병행하는 새로운 챕터"라며 "멤버 각자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이고, 향후 방탄소년단이 롱런하는 팀이 되기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오히려 먼 미래를 내다보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직원들에게 장문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는 "방탄소년단은 팀 해체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해체 수순도 아니다"고 강조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팀과 개인 활동을 병행함으로써 활동의 폭을 다각적으로 넓혀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국 또한 다음날인 '브이라이브를 통해 "자고 일어났더니 방탄소년단 활동 중단하고 해체한다고 난리가 났더라"며 본인들도 깜짝 놀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직 저희는 단체로 할 게 많다. 앞으로 개인 활동을 한다는 말이지 방탄소년단을 안 한다는 건 절대로 아니다"며 "방탄소년단은 영원하다. 그러니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RM은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그는 "솔직하고 싶은 용기는 역시 언제나 불필요한 오해와 화를 부르는 것 같다"며 씁쓸함을 보였습니다. 이어 "가장 많은 이야기를 했던 당사자로서 간략하게 말씀을 드린다. 영상을 시청해주시고, 멀리서든 가까이서든 좋은 응원과 사랑, 에너지를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 팀으로든 개인으로든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 노력하겠다"며 팀과 개인 활동 병행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가수 유희열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더팩트 DB |
▼ 유희열 표절 논란에 직접 사과
가수 유희열이 일본 작곡가 사카모토 류이치의 곡과 비슷하다며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유사성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유희열은 14일 소속사 안테나 SNS를 통해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의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과 사카모토 류이치의 'Aqua(아쿠아)'가 유사하다는 제보가 있었다. 검토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데 동의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중에 내 기억 속에 남아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다"면서 "발표 당시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희열은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무엇보다 선생님과 팬분들에게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습니다.
유희열은 지난해 8월부터 '유희열의 생활음악'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습니다. 이번에 표절 의혹이 제기된 곡 또한 프로젝트 일환으로 발표됐던 곡입니다. 유희열은 '아주 사적인 밤'을 비롯해 그동안 공개했던 총 8곡과 연주용 악보집이 담긴 LP를 이달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표절 의혹이 제기되며 앨범 발매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유희열은 앨범 발매를 연기하고 저작권 관련 문제를 정리할 계획입니다.
그런 가운데, 유희열의 '내가 켜지는 시간'과 2013년 MBC 예능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에서 발표했던 'Please Don't Go My Girl(플리즈 돈트 고 마이 걸)'도 표절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다만 추가 논란에 대해서는 유희열은 아직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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