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동, 10년 째 모텔 생활…안타까운 근황 공개
입력: 2022.06.17 09:00 / 수정: 2022.06.17 09:00

간암 수술 후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로 생계 이어가

1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원로 배우 남포동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MBN 특종세상 영상 캡처
1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원로 배우 남포동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MBN '특종세상' 영상 캡처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원로 배우 남포동(79)이 10년 째 모텔 생활을 하고 있는 안타까운 근황을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400여 편에 이르는 영화에 출연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했으나 어느 순간 자취를 감췄던 배우 남포동이 전파를 탔다.

남포동은 현재 경남에 위치한 한 모텔에서 10년 째 지내고 있었다. 2009년 간암 말기 선고를 받고 막내 동생에게 간 이식을 받았으나, 면역력 저하로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로 생계를 이어간 모습이다.

남포동은 "남포동은 "그동안 10년 동안 술을 얼마나 마셨으면 간암 말기가 돼서 간 이식을 했겠냐. 내가 6남매인데 막냇동생한테 간을 받았다"며 "딸 두 명도 맞았는데 (적합 판정을 받았는데)그땐 딸들이 결혼도 안 했을 때다. 배를 절개해야 되지 않냐. 딸한테 해준 것도 없는데 그 건 못 받겠더라"고 고백했다.

남포동은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 거동이 불편한 것으로 보였다.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았지만 간 이식 후 각종 항암과 방사선 치료 후유증 등에 면역 상태가 매우 떨어져 있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남포동이 오랜만에 부산에 있는 친구를 만나 우정을 나누는 모습도 이어졌다. 남포동의 친구는 남포동을 위해 방까지 마련해주려고 했지만, 남포동은 주변에 신세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모텔 생활을 고집하면서 거절한 상태였다.

남포동의 친구는 남포동에게 "주고 싶은 것은 사랑인데 받고 싶은 건 건강이다. 친구가 건강하게 지금 같은 우정을 지키면서 세상 떠날 때까지 인간답게 살다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남포동은 친구의 말에 눈물을 터뜨리면서 "끝까지 죽을 때까지 그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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