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할 수 없었다"…임재범, 단절된 삶에서 만난 '위로'(종합)
입력: 2022.06.16 16:35 / 수정: 2022.06.16 16:35

16일 정규 7집 'SEVEN,' 프롤로그 곡 '위로' 발표

임재범이 정규 7집 SEVEN,(세븐 콤마) 프롤로그곡 위로 발표 청음회를 개최했다. 7년 만에 돌아온 그는 주제할 수 없는 상황 속에 있었고 음악이랑 멀어지게 됐다고 털어놓으며 비어놨던 시간들을 하나하나 메꿔가겠다고 밝혔다. /블루씨드컴퍼니 제공
임재범이 정규 7집 'SEVEN,(세븐 콤마)' 프롤로그곡 '위로' 발표 청음회를 개최했다. 7년 만에 돌아온 그는 "주제할 수 없는 상황 속에 있었고 음악이랑 멀어지게 됐다"고 털어놓으며 "비어놨던 시간들을 하나하나 메꿔가겠다"고 밝혔다. /블루씨드컴퍼니 제공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임재범이 7년 만에 돌아왔다. 사별의 아픔을 겪은 그는 힘든 시기를 보낸 사람들에게 그리고 자기자신에게 '위로'를 건넨다.

임재범은 16일 오후 3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정규 7집 'SEVEN,(세븐 콤마)' 프롤로그곡 '위로' 발표 청음회를 개최했다. 2015년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 이후 7년 만에 돌아온 그는 "주제할 수 없는 상황 속에 있었고 음악이랑 멀어지게 됐다"고 털어놓으며 "비어놨던 시간들을 하나하나 메꿔가겠다"고 밝혔다.

임재범은 그간 힘든 일들을 겪었다. 2017년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도 돌아가셨다. 음악도 듣지 않고 TV조차 보지 않았다. 그렇게 음악 그리고 세상과 멀어져 갔다. 가끔 팬들이 남긴 응원 글을 보는 것이 음악과 연결된 유일한 끈이었다.

그는 "저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는 상황 속에서 팬들의 글도 보고 소속사 식구들의 권유도 있었다. 주위 분들도 '힘들겠지만 일어나서 노래를 사람들에게 들려드리는 게 좋지 않겠냐'고 했다.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지금도 마음이 편한 건 아니지만 다시 나올 수 있게 힘을 준 팬 분들과 소속사 식구들에게 감사하다"고 심정을 전했다.

'위로'는 소울과 록을 결합한 발라드 장르의 곡. 수많은 이유로 불 꺼진 방에서 혼자 힘듦을 참아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노래를 듣고 있는 시간만이라도 가만히 곁에 서 있어 주고 싶다는 소박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임재범의 파워풀하고도 거친 야성미 넘치는 목소리가 힘들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전한다.

임재범은 "저도 그렇고 밖의 분들도 그렇고 너무나 힘든 코로나19 시기를 겪었다. 이 뿐만 아니라 저와 같이 힘든 상처를 겪은 분들도 있을 거다. 저도 힘들지만 제가 여러분께 드릴 수 있는 건 노래로서 위로를 드리는게 아닐까 생각했다. '위로' 가사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구절이 '미쳐도 밤에 뛰어나간다'는 부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너무 너무 답답하게 살았다. 단절된 삶을 살면서 새벽에라도 뛰쳐나가고 싶을 만큼 답답했는데 그 가사를 보고 공감했다"고 말했다.

또 "전에 했던 창법을 쓰는데 오랫동안 노래를 안해서인지 톤이 얇야졌다. 예전엔 반가성으로 했다면 지금은 진성으로 노래를 부르려고 노력하고 있다. 주변분들이 20대처럼 노래가 더 맑아졌다고 하더다. 현재 나오고 있는 소리대로 녹음했다. 일부러 소리를 꾸미는 것보다는 지금 그대로의 목소리를 들려드리는 게 진짜 저를 보여드리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임재범은 정규 7집에 대해 요즘 들어서 노래가 정말 어려운 거 였구나 느끼고 있다. 많은 고민 속에 있다. 애써서 녹음하는 중이라며 총 11곡 중에서 8곡 정도 녹음을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블루씨드컴퍼니 제공
임재범은 정규 7집에 대해 "요즘 들어서 노래가 정말 어려운 거 였구나 느끼고 있다. 많은 고민 속에 있다. 애써서 녹음하는 중"이라며 "총 11곡 중에서 8곡 정도 녹음을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블루씨드컴퍼니 제공

정규 7집 'SEVEN,'는 세월만큼 깊어진 임재범의 감성을 여러 각도의 이야기로 표현하는데 주력했다. 앞으로 순차적으로 발표될 곡들은 작곡가 김현철, 윤상, 최준영, 신재홍, 이상열 등과 협업했고, 그중에서도 클래식에 기반을 둔 작곡가들과의 작업을 통해 임재범만의 특별한 감성에 무게와 풍성함을 더했다.

또 임재범의 7년간의 진솔한 스토리를 담아내기 위해 '너를 위해', '사랑보다 깊은 상처', '비상' 등 임재범의 수많은 히트곡에 참여한 작사가 채정은이 'SEVEN,'에 수록된 한 곡을 제외한 모든 곡의 작사에 참여해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담아냈다.

임재범은 "채정은 작사가는 내가 따로 말을 안해도 나와 맞는 가사를 잘 완성한다. 과거 '비상'이라는 가사를 쓸 때만 해도 저의 상태를 잘 모르고 있던 상황이었고 저를 몰랐는데도 저와 잘 맞게 가사를 잘 써주셨다. 이번에도 제가 다시 언급하지 않아도 너무너무 잘 써주셨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요즘 들어서 노래가 정말 어려운 거 였구나 느끼고 있다. 많은 고민 속에 있다. 애써서 녹음하는 중"이라며 "총 11곡 중에서 8곡 정도 녹음을 마친 상태다. 수록곡들에 대한 건 발라드 분표가 제일 많고 록도 있고 미디엄템포도 있다. 여러 장르가 섞여 있어서 아마도 팬 분들이 괜찮다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앨범 작업 상황을 전했다

7집 앨범이자 7년의 공백을 표현하는 중의적 의미의 'SEVEN'과 이제 쉼을 멈추고 비로소 숨을 쉬며 전진하겠다는 ',(콤마)' 즉, 숨표가 더해진 7집 앨범명 'SEVEN,'로 세상에 인사하는 임재범은 프롤로그곡 '위로'를 첫 곡으로 선보이며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했다.

임재범은 "어쩌다 보니 37년의 세월이 흘러갔다. 데뷔했던 시나위 때 생각이 지워지지 않는다. 너무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고 뭐 하나 제대로 남겨놓은 것 같지도 않다. 또 한편으론 많은 걸 남긴 것도 같다. 저에게 음악이라는 건 숙명 같다. 결국 돌아오는 것이지 않나 싶다"며 "그동안 비어놨던 시간들을 하나하나 메꿔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위로' 음원 및 뮤직비디오는 16일 오후 6시부터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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