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등 촬영 마무리 소감 전해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주연 영화 '거미집'이 6일 크랭크업 했다. /바른손스튜디오 제공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배우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이 호흡을 맞춘 영화 '거미집'이 크랭크업 했다.
14일 영화사 엔솔로지스튜디오 등에 따르면 영화 '거미집' 측은 지난 6일 영화의 모든 촬영을 마치고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 출연 배우들의 크랭크업 소감을 전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강박에 빠진 김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해 벌어지는 처절하고 웃픈 일들을 그린 영화다.
먼저 김지운 감독은 "'거미집'은 엉뚱한 상황에 놓인 답 없는 인물들이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다. 각 배우들의 개성과 리듬을 최대한 살린 앙상블을 독특한 뉘앙스로 재미있게 그려보고 싶었다. 최선을 다해 서로의 앙상블을 완성해 준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수고와 헌신, 재능이 만들어준 멋진 장면들을 잘 다듬어서, 그들의 노력이 빛 바래지 않도록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후반작업에 임하는 소회를 전했다.
최근 영화 '브로커'를 통해 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돌아온 '칸의 남자' 송강호는 극 중 영화의 결말을 다시 찍는 김감독 역을 맡아 코믹함과 애틋한 생활 연기를 펼쳤다. '거미집' 촬영 도중 칸에 다녀오기도 했던 그는 '거미집' 팀에게 애틋함을 전하면서 "지난 3개월 간, 영화 속 영화인 '거미집'의 배경이 되는 세트장에서 선후배님들과 동고동락한 '거미집'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배우들 간의 앙상블, 감독님과 스태프들과 다 함께 의기투합하며 놀라운 순간을 빚어내는 과정이 즐겁고 행복했다. 정말 좋은 작품으로 관객들을 찾아뵙겠다"고 크랭크업 소감을 밝혔다.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의 베테랑 배우 이민자를 연기한 임수정은 "촬영이 벌써 끝난다는 게 좀 많이 아쉽다. 배우들끼리 호흡이 워낙 좋아서 금방 다시 보고 싶어질 것 같고, 그만큼 연기 호흡에 자신이 있다. 이런 작업을 가능하게 해 주신 스태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어설픈 바람기의 소유자인 톱스타 강호세 역의 오정세 또한 "많은 독특한 인물들이 독특한 구조 안에서 신나게 작업했다. 어떤 영화로 나올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된다. '거미집'이라는 놀이터에서 정말 신나게, 재미있게 놀다 가는 것 같다. 멋진 놀이터를 만들어 준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촬영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극 중에서 유일하게 김감독의 바뀐 대본이 걸작이라 믿고 지지하는 제작사 신성필림의 상속녀 신미도를 연기한 전여빈은 "촬영을 하면 할수록 더 기대되고 설레어서 이 현장을 떠나는 게 아쉽다. 촬영이 끝났다는 걸 믿고 싶지 않고, 정말 괜찮은 영화, 기대하셔도 좋을 영화라고 얼른 관객들에게 초대장을 보내고 싶다. 모두들 정말 수고하셨고 감사드린다"는 말로 아쉬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전했다.
인기 급상승 중인 신예 배우 한유림을 맡은 정수정 또한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크랭크업 소감을 남겼다. 정수정은 "촬영장 올 때마다 정말 재미있었고 너무 짧았던 것 같은 기분. 눈 깜빡할 사이에 끝난 느낌이라 아쉬움이 정말 크다. 영화를 빨리 보고 싶다. 선배님들과 스태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거미집'은 '반칙왕'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 '밀정' 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이 1970년대 영화 촬영장이라는 신선한 설정에 코믹한 요소를 더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는 후반 작업을 거쳐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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