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전국~노래자랑"...故 송해, 영면에 든 '국민 MC'[TF업앤다운(하)]
입력: 2022.06.11 00:01 / 수정: 2022.06.11 09:02

'미남당', 첫 방송 앞두고 '스태프 집단 해고' 논란

[더팩트|박지윤 기자] 35년간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국민 MC'가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이에 연예계뿐 아니라 대중들도 깊은 슬픔에 빠진 채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오는 27일 첫 방송 예정이었던 KBS2 새 월화드라마는 스태프 집단 해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6월 둘째 주 연예가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방송인 고 송해의 영결식이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유가족들이 헌화 및 묵념을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방송인 고 송해의 영결식이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유가족들이 헌화 및 묵념을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 '하늘의 별'이 된 故 송해, 눈물의 배웅 속 영면

'국민 MC' 고(故) 송해(본명 송복희)가 유족과 지인, 연예계 후배들의 배웅 속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고(故) 송해의 영결식과 발인식은 10일 오전 4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습니다.

영결식 사회는 김학래가 맡았으며 엄영수 장례위원장이 조사를, 개그맨 이용식이 추도사를 진행했습니다. 김학래는 "오늘만큼은 즐거운 마음으로 전국에 가시는 고 송해 선생님을 배웅해 드리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해 애틋함을 더했습니다.

특히 이날 영결식장에는 다큐멘터리 '송해 1927'에서 발췌한 고인의 생전 육성이 흘러나와 먹먹함을 더했는데요. "전국~"이라는 멘트가 흘러나오자 참석자들은 다 같이 "노래자랑~"을 외치며 고인을 추모했고, 설운도 문희옥 이자연 김혜연 등 가수 7명이 '나팔꽃 인생'을 열창했습니다.

운구는 후배 최양락 임하룡 유재석 강호동 조세호 양상국이 맡았습니다. 빈소를 떠난 운구차는 고인이 생전 자주 이용했던 국밥집과 이발소, 사우나 등이 있는 종로구 낙원동 '송해길'을 들른 뒤 '전국노래자랑'이 만들어진 여의도 KBS 본관을 향했습니다.

장지는 대구 달성군 옥포리의 송해공원으로, 생전 송해의 뜻에 따라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 석옥이(1934~2018) 여사 곁에 안치됐습니다.

송해는 지난 8일 향년 95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경찰과 의료계에 따르면 송해는 이날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에서 별세했습니다. 장례는 3일장의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졌습니다. 장례위원장은 엄영수, 장례위원 석현 이용식 김학래 최양락 강호동 유재석 김구라 이수근 등이 함께 했습니다.

대한민국 방송계 역사의 산증인인 송해의 비보가 전해지자 연예계뿐 아니라 대중들도 깊은 슬픔에 빠졌는데요. 최불암 이순재 나훈아 설운도 유희열 마동석 전현무 김숙 송가인 등 많은 희극인과 연예계 후배들이 송해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습니다.

1927년 4월 27일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난 송해는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데뷔했습니다. 1988년 5월부터 35년간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아오며 최장수 MC로 많은 사랑을 받은 송해는 지난 4월 95세 현역 MC로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습니다.

KBS2 새 월화드라마 미남당이 오는 2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스태프 집단 해고 논란이 불거졌다. /피플스토리컴퍼니 제공
KBS2 새 월화드라마 '미남당'이 오는 2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스태프 집단 해고 논란이 불거졌다. /피플스토리컴퍼니 제공

▼ '미남당' 일부 스태프 "불법 제작 강행" VS 제작사 "사실 NO"

배우 서인국 오연서 주연의 KBS2 새 월화드라마 '미남당'(극본 박혜진, 연출 고재현)이 첫 방송을 앞두고 '스태프 집단 해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는 '미남당'의 제작사 피플스토리컴퍼니와 몬스터유니온, AD406 등이 스태프들에게 장시간 노동을 요구했고,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해당 스태프들에게 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미남당' 일부 스태프들은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이들은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해고 당했다. '미남당' 촬영장은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 곳이다. 제작사는 휴게·식사 시간도 제대로 보장하지 않고, 근로기준법도 위반하며 촬영을 이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미남당' 측은 해당 주장을 부인하며 "스태프들과 합의하에 업무위탁계약을 체결했고, 계약서의 내용대로 주 52시간을 준수하며 촬영을 진행했다. 계약서 내용에 따른 지금까지 제작 기간 23주 동안의 평균 촬영 시간은 주당 약 39시간이었고, 가장 적게 촬영한 주의 촬영 시간은 약 25시간이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남당' 측에 따르면 계약서에 명시된 계약기간 연장에 대한 합의 조항에 따라 스태프들과 협의를 진행했고, 일부 스태프들만 새로운 조건을 요구하며 재계약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제작사에서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 즉, 해고를 통보한 적은 없다. 계약서의 내용에 따라 계약종료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끝으로 '미남당' 측은 "현재 대부분의 스태프들은 주 52시간 촬영 시간을 준수하며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지만, 일부의 주장으로 인해 많은 고충을 겪고 있다"라고 덧붙이면서 양측은 엇갈린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미남당'은 전직 프로파일러이자 현직 박수무당의 좌충우돌 미스터리 코믹 수사극으로, 배우 서인국 오연서를 비롯해 곽시양 강미나 권수현 등이 출연을 확정 지었습니다. '붉은 단심' 후속으로 오는 27일 첫 방송 예정이었던 '미남당'이 해당 논란을 잠재우고, 예정대로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jiyoon-1031@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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